[공동성명]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악덕기업 하이트진로를 규탄한다! 지금 당장 교섭에 나서라!'

화물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몬 하이트진로에 대한 시민사회의 규탄이 이어진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41% 증가했지만, 화물노동자의 운송료는 15년째 동결이다. 더욱이 기름값까지 폭등하자 화물노동자는 빚더미에 올랐다.

교섭을 요구하던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급기야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측은 교섭을 거부하고, 정부는 공권력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앞서 사측은 27억7600만 원이라는 천문학적 손배소를 청구하고 화물노동자 132명을 집단해고했다. 조합원 개인 자택과 차량까지 가압류했다. 경제적 압박을 통해 노동기본권을 박탈하겠다는 계략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하이트진로의 이런 부당노동행위가 알려지자 시민사회는 화물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하기 시작했다. 오는 9월 1일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예고한 전국민중행동은 26일 시민사회와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악덕기업 하이트진로를 규탄한다! 지금 당장 교섭에 나서라!'

8월16일, 하이트진로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명이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고공·점거농성을 시작했다. 그러나 농성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사측과 정부는 목숨을 건 화물노동자의 투쟁을 외면하고 있다. 이 와중에 국민의 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의 파업농성을 불법행위라고 매도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 밝혔다. 지난 7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때 처럼 공권력 투입의 가능성을 두고 화물노동자들을 위협·협박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트 진로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41% 증가했다. 그에 비해 화물노동자들은 빚더미에 앉았다. 15년 째 동결된 운송료에 기름값 마저 폭등한 이유 때문이다. 매일매일이 적자다보니 빚을 내는 경우가 흔한 일이라고 한다. 11년째 하이트진로의 화물기사로 일하고 있는 한 노동자는 새벽 6시부터 공장에 출근해 하루 12~14시간 주 5일 일해도 한 달 수입은 50~100만원 남짓이라고 한다. 월 800만원을 벌어도 화물차 할부금 340만원, 기름값과 도로이용료 380만원을 제하면 남는 돈이 없다. 엎친 데 덮친 격 유가상승으로 인해 100~200만원 지출이 늘어버렸다. 그는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을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또 다른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는 5년 동안 ‘할부를 긁어가며’ ‘돈을 쓰며’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은 버티다 못해 지난해 12월 운송사와 운송료 협상을 시작했다. 화물기사들은 하이트진로가 100% 지분을 가진 계열사, 수양물류에 ‘거리당 운송료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10차례 넘는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수양물류는 2009년 유가 하락을 이유로 운송료를 8.8% 낮췄고, 이후 10년 동안 운송료를 7.7% 인상하는 데 그쳤다. 같은 일을 하고도 맥주공장보다 소주공장 소속 화물기사들이 30% 낮은 운임료를 받고 있다.

화물노동자들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6월2일, 파업으로 저항했다. 이천, 청주, 홍천 하이트진로 공장을 거쳐 서울 본사 고공농성에 다다르니, 사측은 27억7600만원의 천문학적 손배소를 청구하고 노조원 132명의 집단해고를 자행했다. 조합원 개인 자택과 차량까지 가압류되었다. 경제적 압박을 통해 가정을 위협하고 정신적 고통, 노동권을 침해하는 고약한 노조파괴 계략이다. 과거 부당한 손배소로 비정규직·하청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2003년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 열사, 2010년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 열사도 과도한 손배소 청구로 고통받다 돌아가셨다. 배달호 열사가 돌아가신지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손배소 문제에 대한 해결에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도 노사 간의 임금인상 협상이 타결되었음에도 사측은 하청노동자에게 1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배소로 협박하고 있다. 이처럼 절박한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론도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노란봉투법’과 같은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한 이유이다.

운송료 협상에 임하지 않는 하이트진로를 규탄한다. 무엇보다 하이트진로의 천문학적 손배소로 노조를 탄압, 노동3권을 침해하고 노동자들을 궁지로 몰아가는 치사하고 비열한 행태에 분노치 않을 수 없다. 지금 당장 손배가압류를 철회하고 해고된 132명의 노동자를 전원 복직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화물노동자의 실질적 사용자 하이트진로는 지금당장 직접 교섭에 나서라. 하이트진로는 15년째 동결되어있는 운송료를 인상하라. 우리는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손해배상 소송·업무방해 가처분 신청 철회하라!

해고 조합원을 복직시키고 운송료 현실화하라!

하이트진로는 노조탄압 말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2022년 8월 26일

(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 518민족통일학교, 518민족통일학교 광주전남준비위, 가톨릭농민회, 거통고조선하청지회, 경기민중행동, 경기진보연대, 경남진보연합, 경동건설 고 정순규 유가족 모임, 고려대학교 고대문화 편집위원회, 고 이동우 동국제강 산재사망사고 해결촉구 지원모임, 공공연대노동조합 영동지부,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공공운수현장활동가회의, 광주진보연대, 국민주권연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남양주여성회, 노동건강연대, 노동당 서울시당, 노동자가여는평등의길(평등의길), 노동자연대, 노동전선, 노동해방 마중, 노동해방을 위한 좌파활동가 서울결집, 노동해방투쟁연대(준), 노원공동행동, 녹색당, 녹색당 서울시당, 다른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 다른세상을향한연대, 대경진보연대, 대전민중의힘, 더불어삶, 민들레,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노련 노량진 수산시장 지역, 민주노련 동대문중랑지역노점상연합회, 민주노련 서부지역노점상연합회, 민주노련 중부지역노점상연합회,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주노총 제주본부, 민주우체국본부 원주우체국지부 ,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 박영진.김종수열사추모사업회 , 반제국주의 학습 모임 반격, 범민련 서울연합, 보건의료단체연합, 부산민중연대, 부산민중행동,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불교평화연대, 비노텍지회 ,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빈민해방실천연대(민주노련,전철연), 빈민해방철거민연합, 사월혁명회, 사회진보연대,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에이 코디코닥지부, 서울대학생겨레하나,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서울민중행동 , 서울여성연대(준), 서울진보연대, 서울통일의길, 성남여성회, 세종민중행동, 손잡고, 송파연대회의,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알바노조, 예수살기, 우리동네노동권찾기, 울산진보연대,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천자주평화연대, 인터텍킴스코지회,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적폐청산 의열행동, 전국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전국민중행동,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빈민연합(전노련,빈철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전국자치단체공무직본부춘천시지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택배노동조합, 전국회의서울지부,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노동조합 , 전남진보연대, 전노련 북서부 지역, 전두환심판국민행동, 전여농제주도연합, 제3대 건국대학교 철학과 인권위원회 ‘단우’, 제주민중연대, 제주주권연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주권자전국회의, 진보당, 진보당 서울시당, 진보당 제주도당, 진보대학생넷,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청년전태일, 촛불문화연대, 충주 하나로택시 , 코리아국제평화포럼(KIPF), 코웨이코디디코닥지부, 통일광장, 통일로 , 통일시대연구원,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풀무원춘천 지회,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행동하는동대문연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 현대중공업지부 투쟁하는 활동가모임, 현대중공업지부 현투회, 형명재단, 화물연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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