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 대표자 평화행동_8월2일

 

전국민중행동(준) 주최로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을 위한 대표자 평화행동'을 7월 28일(수)부터 8월 6일(금) 오후5시~6시까지 미대사관 앞(세종대왕상 뒷편)에서 진행합니다. 대표자 평화행동에 참여하는 대표들의 연설문을 게재합니다. 

* 대표자 평화행동은 현재 페이스북 '민중총궐기' 페이지에서 라이브 중계 중입니다. 

8월 2일(월) 한국청년연대 김식 대표

정전협정 체결 68년이 되는 지난 7월 27일, 1년 넘게 끊겨있던  남북 통신연락선을 다시 연결한다는 남북 공동 발표가 있었습니다. 
통신연락선 복원과 함께 남북 정상들이 친서를 교환하면서 소통해 왔으며, 앞으로 남북 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대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러나 남북 관계 개선과 발전은 아직도 위태롭기만 합니다. 최근  발표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위태로운 남북 관계와  한반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신뢰 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기를 바라는 북남 수뇌들의 의지를 훼손시키고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며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통신연락선이 1년여 만에 연결 됐지만, 얼어붙었던 남북의 관계 회복을 위한 선전적 행동들은 전무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한다는 건 어렵게 만들어진 남북 대화 기회가 다시 단절되는 것을 넘어서 되돌아 올 수 없는 절망의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렵게 만들어진 조건에서 남북 간의 책임있는 모습과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영구 중단이라는 선제적 행동으로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당사자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역사적 선택을 온 국민과 함께해야 합니다. 그것이 문재인 정부가 그렇게도 강조하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8월 2일(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은형 부위원장

반갑습니다.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은형입니다.
올해 대한민국의 노동자. 농민. 서민들, 중소영세 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지난해보다 무척이나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의 수출과 흑자를 기록하고, 재벌.대기업들의 매출이익을 수십조를 오르내리고 있는 현실에서 산업재해로 하루 평균 8~10명이 죽어 가는 대한민국 산업, 건설, 플랫폼 노동현장..
그마저도 코로나 위기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생존권이 위기에 내몰려 고용파괴로 여기 저기 길바닥에서 고공에서 농성을 이어가며 곡기를 끊고 투쟁을 해야 하는 양극화의 대한민국..
고위 공직자를 포함하여 부동산 투기로 나라가 시끄럽고,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라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투쟁 현장에 공권력이 난무하고 언론 앞다투어 거짓.허위 기사를 쏟아내어도 되는 불평등 양극화의 대한민국..
아이들만 집에서 어른들을 기다리며 배를 곪아도 사회 어디에서 돌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코로나 방역단계에 갇혀 꿈과 미래를 저당 잡힌 이땅의 아이들...
한평생 일하고도 일터에서 내몰리고, 정년으로 퇴사하고도 입에 풀칠조차 하기 힘든 이땅 노년의 삶과 제대로 놀아보지도, 쉬어보지도 못하고 공부만 죽도록 했는데 사회 나와서 정규직 일터를 찾아봐야 찾아 들어 갈 수 없는 나라... 이 나라에서 집 한 채 장만하는 것은 꿈속에서만 꿀 수 있는 허황된 꿈이 된 나라...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출산을 포기 해야만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  이게 나라입니까...
주한미군들이 노마스크로 길거리를 행보하고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도 단 한마디 하지 않는 정부! 야구장에 수백명이 모여 함성을 질러도 되고, 극장에서 음식점에서,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비행기에서 꽉찬 사람들이 마스크 한 장에 의존해서 출근.퇴근을 하고 음식을 먹어도 방역문제에 대해 단 한마디 하지 않는 정부! 하지만 죽음의 행렬을 멈춰달라고, 대통령이 약속을 이행하고 요구하며, 불평등 양극화 세상 바꾸자고 이야기하는 노동자들의 입만 방역을 이야기하며 틀어 막는 대한민국... 헌법위의 정부, 헌법위의 권력기관, 헌법위에 언론이 마구잡이로 노동자들을 후려치는 나라... 

이땅의 노동자들과 농민들은 35도를 웃도는 여름 더위에 살인적인 일터에서 생명까지 위태로운 위험의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땅에 진정 정부가 있다면, 진정 국가라는게 있다면 이땅의 국민들부터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과 삶을 지켜야 정부고, 나라고, 국가이지 않습니까?
코로나로 나라가 어렵다고 아수성 치더니 주한미군 주둔비를 13.9% 인상하고 향후 5년간 50% 인상하는게 정상인 나라입니까? 우리보다 훨씬 잘 경제력 높은 일본도 1%대 인상을 하는데 우리가 무슨 13.9%나 미국놈들에게 퍼 줍니까?
여유가 많으신가 봅니다. 일본 보다 10배가 넘는 주둔비 인상을, 50배가 많은 주둔비 인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나라인가 봅니다.
그런데 왜 최저임금을 올리지 못합니까? 주한미군 주둔비를 13.9%나 올리고 계속해서 무기 증강하고 사드 추가배치하고 추가장비 들이면서 왜 최저임금만 올리지 못합니까?
왜 이땅의 생명을 이어주는 농민들만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합니까?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입니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를 공식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전시작전권 회수를 위한 필수적인 훈련"이라며 "예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하더군요...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부부장 염려대로 (남북관계를 훼손하는) 그런 훈련이 아니라 평화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이라며 "남북관계 발전의 장애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뉴스를 보는 순간 숨이 막히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어떻게 이런 막말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그렇게 후한무치한 발언을 할 수 있는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한미합동전쟁연습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가 세상이 어디있다고 이런 막말을 함부로 해대는지요...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북을 상대로 전쟁을 연습하는 규모를 축소하면, 북을 상대로 전쟁을 연습하는 시뮬레이션을 하면 그게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 됩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의 우리민족이 이것을 들으면 그래 좋아라 하고 박수를 쳐 주리라 생각합니까?
판문점 선언, 평양선언 때 했던 약속들은 다 어디다 갖다 버렸단 말입니까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던 그 언약은 도대체 무엇이었단 말입니까?
전시작전권이 어떻게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북을 상대로 전쟁연습을 해야만 회수된단 말입니까?
자주독립 국가로서 당당하게 되돌려 받아야 할 문제를 구걸해서 비유를 맞추며 동족을 살상하는 전쟁연습을 해서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 거라 생각하는 것입니까?
촛불 민중의 거대한 힘을 믿고, 8천만 민족의 힘을 믿고 우리의 운명을 걸머지고 우리가 결정하고 우리가 해결해 나갑시다.
왜 우리 국민을 믿지 못하고, 왜 우리 민족의 힘을 믿지 못하고 세계에서 부끄러운 나라로 전략되게 만듭니까?
그렇게 밖에 정치를 못하겠다면, 그렇게 밖에 군사. 외교를 못하겠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삶을 위해서 정치에서 물러 나십시오.
그런 예속과 굴종의 정치보다 우리 노동자가, 우리 민중이 우리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맞받아쳐 자주의 정치, 진정 민주와 평화, 번영의 정치 해 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에게 요구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십시오.  
코로나 19 위기를 기회로 삼는 더러운 자본을 규제. 처벌하고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 최저임금, 비정규직, 중대재해처벌을 위해 나서십시오.
노동자. 농민. 민중, 서민이 생존권을 지킬 수 있도록 정치를 하십시오
민족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남북합의서를 이행에 나서십시오

한미연합전쟁연습을 영구 폐기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대북제재 정책을 폐기 하십시오
미국의 대중국, 대북 정책에서 자주적으로 우리 민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십시오
진정 평화와 번영. 국민들의 생명과 안정과 삶을 지키려면 한미연합전쟁연습부터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노동자들이 만든 기차를 타고, 우리 철도노동자들이 연결한 철길을 따라 북으로, 유럽으로 자유롭게 횡단하며 전세계에 평화를 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섬에 갇히지 않고 대륙으로 경제도, 문화도, 미래와 꿈도 뻗어 나가는 번영의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민주노총은 지역통선대, 중앙통선대를 꾸려 한미연합전쟁연습을 반대하는 투쟁에서 선봉에 설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반미자주와 평등.평화와 민주.번영.통일로 가는 길에서 비켜서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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