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조선)이 최대 40개의 핵무기를 보유했고 이미 핵탄두 소형화 능력을 갖췄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인 분석이라고 올리 하이노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 사무차장이 진단했다.

8일 미국의소리(VOA) 대담에 출연한 하이노넨은 “전술핵과 전자기파(EMP) 무기를 위협 수단에 추가하고 핵실험 없이도 무기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이노넨은 또 북한(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관련해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능력을 갖춘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으로 활동하는 하이노넨의 분석대로라면 북한(조선)은 8번째 핵보유국이 된 셈이다.

지금까지 핵확산방지조약(NPT) 하에서 공식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누리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의 다섯 개 국가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NPT 가입국은 아니지만, 핵보유국으로 인정되어 미국을 비롯한 유엔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7년 11월 28일 화성-15형 시험 발사 명령을 내렸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7년 11월 28일 화성-15형 시험 발사 명령을 내렸다.

북한(조선)은 지난 2017년 6차 핵실험(9월 3일)과 화성-15형 발사(11월 29일)에 성공하면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핵보유 이전부터 취해 오던 대북제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담화를 계기로 미 국무부가 북한(조선)의 핵보유 사실을 공식 인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6일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나눈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 북한(조선)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관심 사안을 중시”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샤오밍 대표가 말한 ‘관심 사안’이란 미국이 북한(조선)의 핵보유국 지위를 보장하고, 대북 제재 해제를 통해 관계 개선의 의지를 증명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