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의 피그스만 침공 전 연설

지난 4월 19일 쿠바의 현 대통령인 미겔 디아스-카날이 라울 카스트로를 승계해 쿠바 공산당 제1서기로 선출됐다. 쿠바 공산당(PCC)은 8차 대회를 마치면서, 피그만 침공 60주년 기념일에 맞춰 이 사실을 발표됐다. 미국이 사주한 피그만 침공은 라틴 아메리카 역사에서 미국의 첫 군사적 패배이다.
1961년 4월 15일 쿠바 비행장에 대한 공격이 있었던 이틀 후의 피그스만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4월 16일 피델 카스트로는 공격 중에 죽은 7명의 쿠바인을 기리기 위한 연설을 했다. 연설 도중 그는 처음으로 쿠바 혁명의 사회주의적 성격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언명했다. 그 연설문 전문을 번역해 올린다.

기사 출처 : 쿠바연대캠페인 Cuba Solidarity Campaign

▲ 카스트로 연설
▲ 카스트로 연설

피그만 침공 전 카스트로 연설 육성

제국주의자들이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겁니다. 제국주의자들이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쿠바 인민의 존엄성, 굳건함, 용기, 이념적 완전함, 희생 정신, 그리고 혁명 정신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용서할 수 없는 겁니다. 우리가 그들의 바로 코앞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가 미국의 바로 코앞에서 사회주의 혁명을 수행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총들로 사회주의 혁명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제 우리의 방공포병들이 총탄으로 공격기들을 벌집으로 만든 것을 보여준 것과 같은 용기로 이 사회주의 혁명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용병으로 이 혁명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남녀 인민으로 이 혁명을 지키고 있습니다.

누가 여기에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까?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혹시 용병입니까?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혹시 백만장자입니까? 아마 용병과 백만장자는 한통속일 겁니다.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혹 부자 아빠를 둔 어린 소년들입니까?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혹 감시자들입니까?

누구의 손이 무기를 들고 있습니까? 그들은 바람둥이의 손입니까? 그들은 부자의 손입니까? 그들은 착취자의 손입니까? 누구의 손이 무기를 들고 있습니까? 그들은 노동자와 농민의 손이 아닙니까? 그들은 일로 굳어진 손이 아닙니까? 그들은 창조하는 손이 아닙니까? 그들은 보잘것없는 우리 인민들의 손이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 인민들의 대다수는 누구입니까? 백만장자입니까, 노동자입니까? 착취자입니까, 착취당하는 자입니까? 특권층입니까, 민중입니까? 특권층이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민중이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까? 특권층이 소수 아닙니까? 민중이 다수 아닙니까? 민중이 무기를 가지고 있을 때 혁명이 민주적이지 않습니까?

노동자·농민 동지들! 이것은 민중의,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 사회주의적이고 민주적인 혁명입니다. 그리고 민중의,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 이 혁명을 위해 우리는 우리의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노동자, 농민, 그리고 남녀 인민 여러분!여러분은 민중의,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 이 혁명을 지키기 위해 여러분의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 걸고 맹세합니까?

우리나라의 노동자·농민 동지들! 어제의 공격은 용병 공격의 전초전이었습니다. 7명의 영웅적인 목숨을 치른 어제의 공격은 지상의 우리 비행기를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패했습니다. 그들은 거의 모든 적기가 피격되거나 격추되는 동안 고작 2기의 비행기를 파괴했습니다. 여기, 스러진 우리 동지들의 무덤 앞에, 여기 영웅적인 젊은이들, 노동자의 자녀들, 민중의 자녀들 옆에 우리는 그들이 자신들을 총탄에 노출했을 때, 그들이 그들의 목숨을 바친 것처럼, 우리 또한, 우리 모두, 우리의 혁명을 자랑스러워하고, 이 인민혁명을 지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민중의 그리고 민중을 위한 것(혁명)은, 용병이 올 때마다, 누가 우리와 맞서던지, (혁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노동자 계급 만세!농민 만세!인민 만세!순국 선열 만세!조국의 순국 선열이 영원하기를! 사회주의 혁명 만세! 자유 쿠바 만세!

조국이 아니면 죽음을!(Patria o muerte!)
우리 승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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