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국가보안법 피해자 연대와 위로의 밤 열려
![▲ 제2차 국가보안법 피해자와 함께하는 위로와 연대의 시간 행사가 2020년 4월 22일 숙대앞 n90센터 강연장에서 열렸다.[사진 : 민플러스]](/news/photo/202104/11651_24514_5028.jpg)
22일 저녁 7시 숙대앞 n90센터 강연장에서 <제2회 시민과 함께하는 위로와 연대의 시간> 행사가 열렸다.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을 위한 시간이다.
![▲ 제2차 국가보안법 피해자와 함께하는 위로와 연대의 시간 행사에서 경과보로를 하고 있는 박미자 시민연대 운영위원장. [사진 : 민플러스]](/news/photo/202104/11651_24496_331.jpg)
박미자 시민연대 운영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국가보안법 7조부터 폐지 운동 시민연대 발족 딱 1년이 되었다“고 술회했다. 박미자 선생은 ”그 동안 매주 월요일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 표현의 자유 국회 토론회, 국가보안법 피해자 연대와 위로의 밤 행사, 국가보안법 7조 헌법재판소 위헌심판 청구 등의 활동을 해왔다“고 요약하곤, 여기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2020년 11월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의 대표발의로 국가보안법 7조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보안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발의되었다“는 점도 공유하고, ”지난 3월 4일에는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행동이 출범함으로써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다양한 분야의 24개 단체가 모여 결성됐다.
![▲ 시계방향으로 조헌정 목사, 우희종 교수, 조원호 통일의 길 공동대표, 정소영 전교조 부위원장이 인사말과 연대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 민플러스]](/news/photo/202104/11651_24497_1017.png)
인사말에 나선 조헌정 목사는 ”국가보안법은 양삼의 자유말살법“이라고 단정하곤, ”향린교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현수막을 30년 동안 걸어놓았다“면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
정소영 전교조 부위원장은 ”국가보안법 때문에 학교에서 교육을 할 수 없고, 아이들은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희종 교수 역시 국가보안법은 ”인간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짓밟는 ‘인간도축법’이자, 같은 인간을 범죄시하는 ‘증오범죄 촉진법’“이라고 지적했다.
행사에서는 그 동안 진행된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 등 영상이 상영되었다.
이날 국가보안법 피해자로 강성호 교사, 안소희 전 파주시의원, 평양시민 김련희 씨 등이 증언에 나섰다.
![▲ 강성호 교사 [사진 : 민플러스]](/news/photo/202104/11651_24498_1623.jpg)
청주 상당고등학교 강성호 교사는 ”지금도 인터넷에서 ‘북침설’하고 치면 자기 이름이 제일 먼저 나온다“면서, 노태우 정권 당시 ‘북침설 교육 조작 사건’에 휘말려 ‘빨갱이 교사’라는 낙인을 안고 살아온 세월을 토로했다. 현재 강성호 선생 사건은 1990년대 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형이 확정된 지 30년 만에 재심이 진행 중이다.
![▲ 안소희 전 시의원 [사진 : 민플러스]](/news/photo/202104/11651_24499_1718.jpg)
안소희 전 시의원은 작년 5월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로 기소돼 실형이 확정되고, 시 의원직까지 상실했다. 출마자 결의대회에서 혁명동지가를 함께 불렀다는 것이 주된 사유였고, 실존하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진 ‘RO’의 회합이라고 하는 마포 합정동 마리스타교육수사회 모임에 단순 참가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안 전 시의원은 이 사건으로 7년 동안 재판을 치르면서도 3선 시의원에 당선되었으나 결국 국가보안법의 올가미에 걸려 의원식을 상실하고만 것이다.
![▲ 김련희씨 [사진 : 민플러스]](/news/photo/202104/11651_24500_184.jpg)
평앙시민 김련희씨는 10년째 북송을 요구하고 있다며, 주한베트남대사관을 통해 가족이 있는 평양으로 돌아가려다가 잠입·탈출 혐의로 기소됐고,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북한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찬양·고무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11년을 살고 보니까 나 하나의 아픔이라고 생각하고 울었다는 걸 깨닫고 너무 미안했다”며 “남녘 분들은 감옥에 가고 탄압을 받으며 힘들게 살았는데, 나 하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너무 미안하다, 다신 울지 말아야겠다, 북에 갈 때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 레츠피츠 북공연[사진 : 민플러스]](/news/photo/202104/11651_24513_4223.jpg)
![▲ 판소리 이우경, 고수 김지원[사진 : 민플러스]](/news/photo/202104/11651_24512_3958.jpg)
이날 행사에는 문화인들도 참석하여 위로와 연대의 공연을 펼쳤다. 레츠피츠는 북 연주공연을 펼치고, 이우경씨는 고수 김지원와 함께 등장하여판소리와 민요로 흥을 돋구었다.







시민연대는 다음달 13일, 청주에서 30년 만에 재심을 청구한 강성호 교사를 위로하고 연대하는 행사를 열어 “재심 승리를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다.
그리고 시민연대는 “국가보안법이 7조만이 아니라 전면으로 폐지될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적극 결합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