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과 잇단 망언 규탄

울화통이 터져서 나왔다.”

방류도 문제지만 일본이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한국 따위라고 하겠는가. 화가 나서 업무가 제대로 안될 지경이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과 잇단 망언에 부산의 노동자들이 나섰다.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과 지킴이 활동에 앞장서온 부산노동자겨레하나는 4월 15일 부산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17일(토)에는 일본영사관 옆 강제징용노동자상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행진을 했다.

기자회견과 집회 모두 긴급하게 제안된 일정이었지만 많은 부산노동자겨레하나 회원들이 참가했다. 위안부피해자할머니들과 강제징용노동자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커녕 교과서 왜곡에 이어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일본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왔다.

미국도 공범이다

문제는 일본만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번 오염수 방류 결정이 미국과 협의 없이 일본이 단독으로 하기 어렵다는 점, 방류 결정을 하자마자 미 국무장관이 “감사하다”라고 말한 점 등을 볼 때, 결국 미국이 자신들의 패권을 위해 미일동맹을 강화하고자 일본의 범죄행위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참가자들은 비판했다.

 

먹거리는 물론이고 해수욕을 할 수는 있겠는가?

정부와 부산시는 강력 대응하라

해양도시를 표방하며 바다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이 발달한 부산의 피해를 우려하는 참가자들도 많았다. 일부 지자체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 부산시의 태도를 지적하고, ‘도쿄 올림픽 참가 불참선언’을 하는 정도로 우리 정부가 일본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

일본놈들 가만 두면 안 돼!

17일(토) 14시에 집회를 마치고 일본영사관 주변을 돌아 부산역까지 행진을 한 참가자들을 향해 부산시민들은 잘 한다며 경적을 울리기도 했고 직접 격려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 부산시민은 ‘절대 가만있으면 안 된다, 올림픽도 안 가야한다’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부산노동자겨레하나는 ‘과거와 현재의 잘못을 외면한 채 미래지향적인 관계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고 망언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투쟁을 부산시민들과 함께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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