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혁명 61주년이다. 4월 재보궐선거 이후 그 의미가 새롭다.
4월 혁명이 민주당 정권에 의해 좌충우돌하다가 결국 5.16쿠데타로 무너졌듯이, 촛불혁명의 파고가 문재인 정권의 무능에 의해 사그라져 가는 위기속에서 4.19혁명 기념일을 맞는다.

▲ 4월혁명 61주년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참배식
▲ 4월혁명 61주년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참배식

사월혁명회, 민주노총, 범민련 남측본부, 진보당, 진보연대 등 민족민주운동단체들은 18일 정오 수유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의 사회로 합동참배식을 거행했다.

▲ 시계방향으로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태형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 시계방향으로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태형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선참으로 민주노총 양동규 부위원장이 발언에 나섰다. 양 부위원장은 “현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자본주의의 한계, 촛불정권의 기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4월 영령의 염원을 안고 110만 총파업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태형 범민련 남측본부 신임 의장은 “4.19혁명이 추구했던 자주와 통일의 과제를 해결하는데서 최대의 걸림돌은 미국”이라며, “반미투쟁세력이 단결하여, 반미공동투쟁체를 형성하고, 내정간섭 반대, 한미동맹 해체, 미군철수투쟁을 전면적으로 전개하자”고 촉구했다.

발언에 나선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4.19 혁명의 요구를 아직 완수하지 못했다”며, “소중한 4.27선언 약속이 미국의 기침 한 번으로 어그러지고, 민중의 외침이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한 후, “새로운 항쟁을 더욱 목적의식적으로, 조직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항쟁의 주체가 선거까지 장악못하는 나약함을 다시는 보여주지 않겠다”면서, “항쟁이 정치권력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자주와 평화를 위한 투쟁이 일진일퇴는 거듭해왔다”면서, “4.19혁명 이후 촛불혁명이 두 번째로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하였지만, 우리의 준비부족과 진보의 미욱함으로 투쟁성과를 유실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오히려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은 사그라지고, 사회적 불평등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개탄한 후, ”사회적 불평등을 혁파하는 제3의 항쟁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시계방향으로 장유진 진보대학생넷 대표, 김식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 전덕용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합동참배식 참가자들
▲ 시계방향으로 장유진 진보대학생넷 대표, 김식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 전덕용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합동참배식 참가자들

학생과 청년은 결의발언에 나섰다.
장유진 진보대학생넷 대표는 ”새로이 대중적 통일 운동을 만들어 낸 사월혁명 정신이 우리시대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제한 후, ”부당한 것에 목소리 내고, 의문을 던지고 행동하는 사월혁명의 정신을 대학생들은 이어나가려고 한다“는 결심을 밝혔다. 또한 ”정부와 교육부에서는 등록금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으면서, 주한미군 주둔비는 13퍼센트나 인상해가며 몇억씩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고 비판한 후, ”자주권이 없는 나라에서는 국민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외세를 위해서 기득권을 위해서 나라가 운영되고 국민들은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싸워나가겠다“고 결의했다.

김식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는 결의발언을 통해 ”4월 혁명 정신은 5.18광주민중항쟁, 87년 6월 항쟁, 그리고 촛불 혁명까지 자주와 민주, 평화통일을 바라는 민중들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민중에게 있다는 진리를 늘 확인 시켜주었다“고 강조하고, ”4.19혁명을 미완의 혁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독재 정권을 몰아내고서도 민중의 정권을 세우지 못해서“이며, ”촛불 혁명을 자신 있게 혁명이라고 명명하지 못하는 이유도 촛불민심을 담아낼 수 있는 정권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완의 혁명을 넘어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분단과 불평등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내는데 청년들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에는 전덕용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이 4월혁명 61주년 선언을 낭독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참가자들은 참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후 4.19 묘역을 돌아보았다.

▲ 4월혁명 61주년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참배식
▲ 4월혁명 61주년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참배식
▲ 국립4.19민주묘역안에서
▲ 국립4.19민주묘역안에서

4월혁명 61주년 선언

외세를 몰아내고 자주 통일 쟁취하자

 또 그 핏빛 4월이 왔다. 
 육십갑자를 한 바퀴 돌아 환갑나이 61주년이 되었다.

 상아의 전당을 뛰쳐나온 젊은 사자들, 그리고 중고등학생과 나라와 민족을 가슴에 안았던 애국적인 청장년 실업자, 넝마주이 구두닦이 거리의 부랑소년들은 모두가 하나의 혁명전사가 되었다.
 이승만의 반공백색독재를 때려 부수고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화, 굶주림 없는 사회, 분단 없는 나라 통일 조국을 희원했었다. 외세의존 반민족 반통일 정권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 할 것을 염원했었다.
 제2의 해방, 민족자주 평화통일을 절규했었다.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단기 4293년 4월 19일 그날 혁명의 광장에서 산화한 4월영령들은 오늘도 수유리 산록에서 피를 토하며 울부짖는다.
 외세의 간섭 없는 부강한 나라, 바닥민중이 주인인 나라, 하나의 민족 통일된 하나의 자주통일 국가를!

 그러나 군사정권의 모질고 포악한 군화발길에 짓밟혀 숨도 크게 못 쉬고 4월혁명은 미완의 혁명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자주 민주 통일을 염원하는 4월혁명 정신은 연면히 흘러 6월민주항쟁 광주민주항쟁 촛불혁명으로 분출하였다.

 미완의 4월혁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적폐의 근원인 분단적폐를 청산하고 이 땅에 평화 통일 번영의 새시대를 이룩할 때까지 투쟁 할 것이다.
 분단유지를 통해 사리사욕을 채워온 분단적폐세력을 청산하지 않고서는 민족분단의 아픔을 끝낼 수 없다.
 일제에 이어 이 땅을 지배해온 미국을 철수시키는 일이야 말로 분단적폐 청산과 평화 통일 번영의 지름길이다.

 이런 4월전사들의 혁명 혼을 이어 받고 우리들의 조국 우리 민족의 희망 찬 내일을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악성바이러스 사태를 빌미삼은 불법 해고 금지하고 총고용 보장하라!
1. 치욕적인 한미동맹 파기하고 주체성 있는 대일 정책 시행하라!  
1. 반통일 반인권악법 국가보안법 철폐하고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
1. 외세의존 사대매국 친일친미 반민족 적폐세력을 척결하라! 
1. 파탄 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4·27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실천하라! 
1. 식민통치의 상징 민족통일의 장애물 불법 강점 주한미군은 지금 즉시 철수하라!
                       
4월혁명 만세!  자주 민주 통일 만세!   

2021년  4월 19일
사월혁명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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