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의 폭력적인 저지로 인한 농성단원들의 피해 모습[사진 : 용수빈 대학생]
▲ 경찰의 폭력적인 저지로 인한 농성단원들의 피해 모습[사진 : 용수빈 대학생]

대학생들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무단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긴급 농성을 시작했다. 

그러자 종로경찰서는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다.

경찰은 16일 오후 2시 선포 기자회견 후 항의서한을 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는 대학생들을 거칠게 탄압했다. 경찰들은 마구잡이로 학생들을 밀치고, 잡아당기며 진압했다. 여학생들은 경찰의 폭력으로 머리카락이 한 움큼이나 뜯겼고, 한 학생은 손톱이 들리기까지 했다.

학생들은 굴하지 않고 곧바로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해가 넘어가고 어둑해지자 차가운 바람이 농성장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경찰은 깔개, 핫팩, 담요 등의 방한용품 반입을 불허하며 학생들의 최소한의 인권마저 보장하지 않았다.

경찰은 “농성장에 사람이 4인 이하면 방한용품을 들여보내 준다”라며 합법적으로 보장된 옥외집회 9인 기준을 임의로 축소했다. 어떠한 원칙과 근거도 없이 자신들의 마음이 내키면 되고, 싫으면 불법이라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 방한용품 반입을 막는 경찰에게 항의하는 시민들[사진 : 용수빈 대학생]
▲ 방한용품 반입을 막는 경찰에게 항의하는 시민들[사진 : 용수빈 대학생]
▲ 시민분들의 따뜻한 선물이 이어졌다.[사진 : 용수빈 대학생]
▲ 시민분들의 따뜻한 선물이 이어졌다.[사진 : 용수빈 대학생]

하지만 많은 국민이 농성장을 방문해 응원을 하고, 방한용품 반입을 위해 경찰에 항의를 했다. 

“학생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옳은 행동 하고 있는데 인간적으로 날씨가 너무 춥지 않냐. 고작 이 깔개를 왜 못 넣게 하냐.”

“학생들이 합법적으로 1인시위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경찰들이 둘러싸고 압박하느냐, 공권력을 이렇게 낭비하지 말고 가서 일봐라.”

결국 농성 첫날 밤 깔개와 침낭, 발전기 등은 반입되지 못했지만 농성장에는 시민들이 가져다준 핫팩이 쌓여갔다. 그리고 새벽 내내 물과 과자, 따뜻한 커피 등의 선물이 도착했다. 

농성단은 국민들의 응원에 힘을 얻고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철회될 때까지 농성할 것을 다짐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