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0.05.20(422)

▲ 관광객이 2018년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중앙은행 앞에서 소설가 제인 오스틴 초상화가 들어간 10파운드 신권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 뉴시스]
▲ 관광객이 2018년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중앙은행 앞에서 소설가 제인 오스틴 초상화가 들어간 10파운드 신권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 뉴시스]

1.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을 상대로 9억3천만유로(약 1조2천500억원) 상당의 금 31톤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라고 런던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베네수엘라 측은 인출한 금을 유엔개발계획(UNDP)에 맡겨 베네수엘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장비와 의약품, 식량 등을 구입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을 위탁 보관하고 있는 영란은행은 2018년부터 베네수엘라의 금 인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권의 돈줄을 끊고 해외 자산을 동결하려는 미국 정부의 압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마두로 대신 '임시 대통령'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연합>  

2. 베네수엘라 정보통신부 장관 로드리게스는 용병 침공 사건으로 체포된 용병 세퀘아의 진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세퀘아는 지난 5월 3일 마두로 정권에 대한 실패한 침공 쿠데타에 미국이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침공을 주도한 실버코프의 대표 구드로와 베네수엘라 야당 후안 과이도가 침공 작전 조정을 위해 3월 2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콜롬비아의 마약 밀매업자 엘킨 로페즈가 침공에 필요한 물류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Orinoco Tribune>

3. 의사가 부족한 사태에 직면한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쿠바 의사들을 의료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명단에 포함된 쿠바 의사는 7천여 명에 달하며 공공보건 시스템에서 소외된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치료에 나설 예정입니다.

앞서 극우 성향의 정부가 출범한 브라질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쿠바 정부가 자국 의사들을 '노예 노동'과 다름없는 상황에 빠지게 했다고 비난했고, 쿠바 정부는 이에 반발해 자국 의사들을 철수시킨 바 있습니다. <연합>

한편 브라질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새 1179명 늘었습니다. 2억1200만 명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브라질은 최근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진단 검사 부족으로 실제 사망자는 보건당국의 집계보다 최대 15배 많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최근 한 달 새 보건부 장관 2명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물러나 방역 대응체계에 공백이 생긴 상황입니다. <뉴스1>

4. 미국 점령군과 협력한 이스라엘의 첩보 조직 모사드가 적어도 530명의 이라크 과학자들과 교수들을 학살했습니다. 이라크 과학자들을 상대로 지속된 이스라엘 암살단은 2003년 4월부터 이라크에서 활동해 왔지만, 이 사실은 팔레스타인정보센터에 의해 2005년 6월에야 밝혀졌습니다.

미 국무부가 작성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도 보고된 보고서에 따르면, 모사드는 이라크의 핵과 생물학 과학자들을 일소하기 위해 최소 350명의 과학자들과 200여명의 저명한 대학교수들을 살해했습니다. 미국이 희생자들을 회유해 시온주의 정권과의 협력을 얻어내는데 실패한 이후입니다.

모사드는 이들 과학자들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라고 믿었고, 미 보안국은 그 실행을 위한 완벽한 생애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그들은 이라크에서 매일 발생하는 자살폭탄 공격을 이용해, 기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살해됩니다. <Signs of The Times>

5. 이스라엘 요원들이 이란 항구 시설에 대한 '고도로 정교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5월 10일, 이란 항만해양기구 이사인 라스타드는 반다르 압바스의 샤히드 라자이 항구가 9일 정체불명의 외국인 해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당해 며칠 간 선박 통행이 중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을 공격 배후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Sputniknews>

6. 미국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재정 위기를 겪고 수백만이 실직하는 가운데,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38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의 10년 지원법안 표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유대인 로비단체인 AIPAC(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의 최우선 과제인 이 법안은 작년 7월 하원에서 통과되었지만 미국 언론들은 국민들에게 거의 알리지 못했습니다. <Israel-Palestine News>
☞ 이스라엘, 1948년 이래 418개 팔레스타인 마을 파괴

7. 미군이 점령 중인 시리아 북동부 유전지대 하사카의 샤다디 지역 밀밭에 미 아파치 헬기가 열기구 풍선을 투하해 200두눔(약 50에이커) 이상을 불태웠습니다. 소식통들은 미 점령기가 이 지역 농장과 주민들 사이에 도발적인 비행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공황과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yrian Arab News Agency>

8. 독일 메르켈 정부의 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이 미국 핵무기의 철거를 촉구한 가운데, 주 폴란드 미국 특사 모스바처는 독일이 미국의 핵 잠재력을 감축하고 나토를 약화시키길 원한다면 폴란드가 독일의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데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의 계획은 1962년 미국이 소련 국경 근처인 터키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촉발된 '쿠바 미사일 위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케네디와 흐루시초프는 자국 영토에 인접한 터키와 쿠바에서 핵을 철수하면서 분쟁의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Sputniknews>

9. 2004년 이후 해마다 평양을 찾았던 미 핵전문가 해커 박사의 방북 보고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2010년 11월 영변을 방문한 뒤 올린 8쪽 분량의 보고서였습니다. 북 경수로와 우라늄 농축시설을 직접 보고 쓴 보고서의 파장은 엄청났습니다.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현대적인 시설'을 공개한 것도 놀라운 일이었는데, 영변 이외의 다른 장소에 이런 시설이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한 것입니다.

'해커 보고서'의 충격은 그대로 진행형입니다. VOA는 최근 비밀 해제된 미 외교문서를 입수해 2010년 해커 보고서가 나온 뒤 워싱턴의 혼란스러운 기류를 전했습니다. 영변에 고농축 우라늄 농축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당혹스러워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해커 보고서가 나온 지 벌써 10년입니다. 그 사이 북의 핵 능력은 더욱 고도화됐습니다. <연합>

10. 럅코프 러 외교차관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러시아와 미국 간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이후 2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한 사실을 염두에 둔 듯, "(한반도 비핵화 해법은) 최근 2년 간 워싱턴과 평양 고위 당국자들 관계에 크게 의존하게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뉴스1>

11. BBC 코리아 뉴스는 "미 공군이 17일(현지 시각) 비밀 임무용 X-37B 우주선을 실은 아틀라스V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6번째입니다. BBC는 미국이 X-37B 사업을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어 이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고 전했습니다. 미 공군이 직접 운용하는데다 지구 궤도에서 장기간 비행하며 무슨 일을 하는지 공개되지 않아 미국의 비밀 비행체로 알려졌습니다. <자주시보> 
   
12. 일본 자위대에서 우주 부문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작전부대가 정식 출범했습니다. 우주작전대는 일단 20명 정도 인원으로 출범해 적의 일본 인공위성 공격과 우주쓰레기의 위성 충돌 위험을 레이더 등으로 감시하는 임무에 들어갑니다. 일본 정부는 우주에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주상황 감시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2019년도 방위예산에 관련 취득비 268억엔(약 3080억원)을 편성한 바 있습니다. <뉴시스>

13. "정부는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 철회를 촉구한다." 정부가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이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제멋대로 표기하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강변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연합>
☞ 일 외상 "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 (위안부) 한일합의 이행해야" <서울경제>
☞ 정의연 논란에 일 산케이 "반일집회 멈추고 소녀상 철거하길"

14. 북 매체 '내나라'가 최근 평양종합병원건설 현장에서 50kg, 250kg짜리 등 불발탄 수십 발이 발견됐으며 평양시 인민보안국 폭발물처리대가 이를 탐지 처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내나라는 이 불발탄들이 한국전쟁 시기 적의 비행기에서 투하된 것이라면서 "평양에만도 무려 42만8천 개의 폭탄을 투하해 도시를 완전히 잿더미로 만든 적들의 무차별적인 폭격을 보여주는 산 증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

15. 북에서도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 문제가 대두하면서 인구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구문제와 경제성장의 관계를 설명하는 논문을 발표했고, 다자녀 우대 정책도 지속해서 펼치고 있습니다. CIA 팩트북에 따르면 북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5%로, 고령화 사회 기준인 7%를 넘어섰습니다. 합계 출산율은 1.92명(2020년 추산)으로, 전 세계 127위 수준입니다. <연합>

16.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조사를 제안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과학적이고 공정하다면 중국은 걱정할 이유가 없다. 걱정해야 할 쪽은 미국"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초기 사례가 발견되고 있는 지금, 트럼프 행정부는 잔뜩 겁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발원한 것으로 밝혀지면 트럼프 행정부의 선거 전략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뉴스1>
☞ 후시진 "미, 연방정부의 비효율적인 팬데믹 대응책임을 중국으로 돌리기 위해 코로나19의 기원 정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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