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시민모임, 조선학교 작품집 ‘꽃송이’ 2집 출간

남북으로 갈라진 조국(조선)이 통일될 때까지 새로운 국적을 갖지 않고 ‘조선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재일동포들.
일본 사회의 온갖 차별 속에서도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며 우리 말과 글, 우리 민족의 역사를 가르치고 이어가기 위해 동포들이 세운 ‘조선학교’.

아직도 조국 땅에 자유로이 발딛을 수 없는 그들의 삶이 지난해 4월 출간된 <꽃송이>라는 작품집을 통해 남녘에 소개됐다.

<꽃송이>는 재일 ‘조선신보사’가 조선학교 초·중·고급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와 수필 등을 현상 공모해 입선작들을 엮은 문학작품집이다.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우리학교 시민모임)’이 지난해 4월 조선학교 학생들의 삶이 생생하게 담긴 원고를 주제별로 재구성해 <꽃송이> 1집 ‘우리는 조선학교 학생입니다’를 국내에서 첫 출간한 데 이어, 1년 만에 <꽃송이> 2집 ‘우리는 떳떳한 조선사람입니다’를 출간했다.

<꽃송이> 2집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재일동포들의 삶이 담겨있는 게 특징이다. 책에는 40년 전 ‘꽃송이’ 현상 모집에 입선한 학생의 작품이 실려 있으며, 40년 뒤 이 학생의 현재 모습이 인터뷰를 통해 담겨있다.

우리학교 시민모임은 “이역 땅에서도 우리 말과 문화를 지켜내고 세대를 이어 우리 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치고, 우리학교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포들, 남녘을 고향으로, 북녘을 조국으로 삼고 남녘에서 일어나는 일도 외면하지 못하고 아파하며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재일동포들의 진솔하고 감동적인 모습을 책에 담았다”고 <꽃송이> 2집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우리학교 시민모임은 지난해 출간한 <꽃송이> 1집을 조선학교에 보내기 위한 나눔운동을 펼쳐 3천 여권을 일본 각지 139개 조선학교에 전달한 바 있다. <꽃송이> 2집 역시 온라인 주문과 동시에 ‘조선학교에 선물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 문의 : ㈜시대너머 02-738-0427.

▲ 일본에서 재일동포들이 출판한 ‘꽃송이’ 작품집들.
▲ 일본에서 재일동포들이 출판한 ‘꽃송이’ 작품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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