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전우회 대구지부, 새로운대구를 열자는 사람들 등 시민단체

코로나 사태 이후 인류가 어떤 길을 걸어야하는가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가장 심각한 고통을 겪은 대구의 전쟁피해자와 시민단체들이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 피해자에게 마스크 1만장을 보냈다.

▲21일 오전 11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대구지부, 새로운대구를여는사람들 등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서 마스크 기증식을 열었다.[사진=새대열 제공]
▲21일 오전 11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대구지부, 새로운대구를여는사람들 등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서 마스크 기증식을 열었다.[사진=새대열 제공]

21일 오전 11시 대한민국 고엽제 참전전우회 대구지부(지부장 정춘광),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공동대표 임영희 최봉태, 이하 새대열) 등은 마스크 5천장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재향군인의료원(the manhattan veterans affairs medical center) 응급실에 지정기탁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이들 시민단체회원들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부에서 미국 내 베트남 전쟁 피해자들에게 마스크 5천장을 기부하였으며, 앞으로 5천 장을 더 보낼 예정이다.

새대열 회원들이 2,650장, 고엽제전우회 대구지부와 지역고교생들이 1,250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 1,000장 등 5천장을 모았다. 고엽제전우회 대구지부 정춘광 지부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베트남 출신 외국인 특히 미등록 외국인들이 마스크 보급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을 알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외국인들에게 마스크 기증운동을 하던 중 미국에 마스크가 부족하여 고통을 받는 전우들 생각이 나서 그 범위를 확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새대열 임영희 공동대표도 “미국에서 마스크 한 장 사는데 17,000원이 든다는 뉴스를 봤다. 대구는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의 성지이자 지방분권운동의 선구 도시인데 새로운 대구를 열기 위해 코로나 사태로 전국적으로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 중앙정부가 하지 못하는 마스크 기증운동을 동남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로 확산시켜 나눔과 책임의 선도도시가 되고자 한다”고 이번 운동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고엽제전우회는 3년 전부터 대구의 고교생이 중심이 된 평화걷기대회를 공동주최하여 고교생들의 평화와 민주의지를 격려해 왔으며, 학생들은 2018년 베트남 외지 학교시설 개선 사업에 평화걷기 성금을 사용한데 이어 지난해 일본 조선인 학교 돕기를 주제로 행사를 벌여 모금한 성금으로 일본의 조선인학교에 마스크 7,000장을 기탁하였고 그 중 3,000장은 히로시마에 있는 조선인 한국인 피폭자에게 전달한 바 있다. 당시 남은 성금으로 이번 마스크 미국 기증운동에 동참하여 1,250장을 제공한 것이며, 미국 전쟁피해자에게 보낼 편지도 보낸다.

마스크 전달식에는 김형기 전 대구시장선거후보와 백수범 새대열 정책기획위원장, 제2차분 마스크 2,000장을 기탁한 김경환 새대열 산업발전위원장, 신재순 사무총장을 비롯한 새대열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한편 미국의 참전전우회 회장은 마이클 최 미국변호사를 통해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했고 서울의 미국대사관에서도 감사의 전화를 새대열 공동대표인 최봉태 변호사에게 직접한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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