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시민 참가 ‘민중공천제’로 8명 후보 확정

민중당이 5일 보도자료를 내 “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선거 투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민중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최종확정했다.

민중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선거에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 당원과 시민이 동등한 자격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민중공천제’로 후보를 선출했다. 16만여 명이 민중공천제 선거인단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당은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보면 각계각층 민중을 대표하는 민중당의 색깔이 확연히 드러난다”면서 각 후보를 소개했다.

▲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저 월담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옥중 출마자 김유진 후보(비례 7번)의 입간판이 눈길을 끈다. [사진 : 뉴시스]
▲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저 월담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옥중 출마자 김유진 후보(비례 7번)의 입간판이 눈길을 끈다. [사진 : 뉴시스]

민중당의 비례대표 1번은 일반명부에 등록한 학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인 김해정 후보다. 민중당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가 비례 1번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그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노력해온 민중당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진보정당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중당은 비례 후보 2번과 3번을 농민전략, 청년전략 명부로 각각 배정했다.
농민전략명부인 비례 2번엔 김영호 후보 배정됐다. 단수로 출마한 김영호 후보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출신으로 2천여 명이 넘는 농민의 지지를 받았다. 민중당은 농민전략명부를 가장 앞 순번에 배치한 정당이다. 민중당은 “‘진짜 농민’ 국회의원을 만들자는 농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전략명부(비례 3번)에선 두 후보가 경합을 벌인 결과 손 솔 후보가 배정됐다. 손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보유한 ‘최연소 국회의원’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민중당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손 후보는 민중당 최연소 당대표로 일찍이 정치역량을 쌓아왔다”면서 “국회 입성 시 청년세대를 대변하며, 개성 넘치는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비례대표 4번은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다. 이 상임대표는 배관공 출신 건설노동자로 노동자 공천인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일반명부에 등록한 후보자 중 최고 득표를 올렸다. “이상규 후보는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시절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으로 활약하며 그 실력이 이미 검증된 바 있다”고 민중당은 설명했다.

그리고, “비례 5번은 ‘박근혜 퇴진 촛불사회자’로 유명한 윤희숙 후보, 비례 6번은 마트노동자이면서 ‘노동자 직접정치’의 신기원을 열어 온 김기완 후보, 비례 7번은 해리스 주한미대사의 망언을 규탄하는 투쟁을 하고 옥고를 치르고 있는 김유진 후보, 비례 8번은 뇌성마비장애인 축구 국가대표 감독 출신으로 그 자신이 장애인이자 장애차별철폐 운동에 헌신해온 김재용 후보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민중당은 4월 총선에서 “자력으로 정당득표 3%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원은 물론, 노동조합, 농민회, 여성회, 빈민단체, 청년단체 등 광범위한 대중단체들과 연대하고 있는 민중당은 “이번에 선출된 비례 후보들이 당의 얼굴이 돼 대중단체들은 물론, 각계각층 민중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 노동자 농민 서민이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면서 “20대 국회와는 다른, 촛불의 염원을 실현할 수 있는 국민의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후보 8명 전원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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