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0.03.05(394)

 

- 김여정 "청와대 행태, 세 살 아이와 달라보이지 않아...겁 먹은 개 더 요란" 
- 북 방사탄, 20초 간격 연속발사, 러시아 이스칸데르는 1분
- 이란 공직자, 코로나19는 미 생물무기 공격이라고 최초로 공식화
- 트럼프, 탈레반 달래기 "당신들은 강인한 사람들이고 위대한 나라다.“

▲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사진 : 뉴시스 캡처]
▲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사진 : 뉴시스 캡처]

1.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한 '말폭탄'과 함께 전면에 재등장하며 '정점'에 이른 정치적 위상을 한껏 과시했습니다. 그는 자신들의 화력전투훈련은 '자위적 행동'이라면서, 유감을 표명한 청와대에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이번 담화는 그의 '데뷔 담화'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쏠렸지만, 그 수위와 화법, 형식 등 여러 방면에서 모두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청와대를 향해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완벽하게 바보스럽다', '저능하다'라고 원색적인 표현을 퍼붓는가 하면, "우리 보기에는 사실 청와대의 행태가 세 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제1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강도적이고 억지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라며 미국도 우회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또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이라고 한 건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
☞ 김여정 "나는 남측도 합동군사연습을 꽤 즐기는 편으로 알고 있으며...몰래몰래 끌어다 놓는 첨단 전투기들이 어느 때든 우리를 치자는 데 목적이 있겠지 그것들로 농약이나 뿌리자고 끌어들여왔겠는가"
☞ 임을출 "정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 전략이나 메시지에 문제가 없었는지 심각하게 재점검해야 할 시점"

2. 북 '메아리'는 "최근 남조선 당국자들의 입에서 황당하기 그지없는 '남북협력' 타령들이 그치지 않아 사람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라며, "이는 한마디로 의지도 능력도 모두 결여된 자들의 허황되고 가소로운 잠꼬대"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승인하지 않으면 걸음마도 제대로 짚지 못하는 남조선 당국에게 대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라도 있는 것인가 묻고 싶다"라며 "민족 앞에 굳게 확약한 약속들은 어느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늘 뒷목이 아프도록 미국 상전만 쳐다보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스1>

3. 북 '통일의 메아리'는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증가 등과 관련 "대미 추종은 치욕이자 죽음의 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매체는 '동맹으로 얻을 것은 무엇인가' 제하 기사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은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민족의 자존이라고는 꼬물만큼도 없이 친미굴종에 빠져 돌아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거론하며 "동맹관계를 통해 남조선을 예속의 올가미에 단단히 얽어매놓고 하나를 주는 대신 열백을 빼앗아내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매체는 "사대와 굴종으로 이어져온 남조선의 전력사가 말해주듯이 미국과의 '동맹'은 끊임없는 동족대결과 전쟁도발 책동의 강화 과정으로 이어져왔으며 그로 하여 얻을 것은 식민지 예속의 심화와 식민지 주구의 가련한 처지, 막대한 혈세부담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스1>
☞ 통일의 메아리 "남측의 해외 연합군사훈련 참가 횟수, 전년대비 7차례, 병력 3.5배, 비용은 139.4% 증가"

4. 조선신보는 '오늘의 조미대결은 자력갱생과 제재의 대결'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앞으로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조미교착의 장기화가 기정사실화됐다면서도 "극도에 달한 제재책동은 역설적으로 궁지에 빠진 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조선이 국가 핵무력을 완성한 현실 앞에서 저들의 본토 안전에 두려움을 느낀 미국이 회담장에 나와서 조미대화가 시작되었으나 워싱턴의 외교팀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두 나라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저들의 국가안보상의 우려를 해소하는 기회를 잡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
☞ 조선신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조선, 미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 "북, 지난해 농사에서 최고수확 연도 돌파...금속, 석탄, 건재공업, 경공업 등 인민 경제의 거의 모든 부문이 현저한 장성추세"

5. 북이 2일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600㎜급 초대형 방사포로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탐지됐습니다. 북은 2발을 20초 간격으로 연속 발사했습니다. 탄두에 '확산탄'을 탑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3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제는 실전배치·양산체제에 돌입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실체적 위협이 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북의 초대형 방사포와 같은 크기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식별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2발을 연발 사격하는 데 1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아시아경제> 
☞ 김정은 '대만족' "사회주의위업의 승리는 강력한 군사력과 전쟁 억제력에 의해 담보된다"
☞ 트럼프 "단거리 미사일에 반응하지 않는다"

6.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2일 유엔본부에서 지난해 12월 16일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에 대한 주의를 환기했습니다. 장 대사는 북이 코로나19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금은 성급히 (대북) 제재를 완화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연합>  

7.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단체 결성 15주년 기념성명을 내고 정부에 대북 독자제재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남측위는 "2018년 무르익었던 화해와 협력, 평화번영의 미래는 다시 어두운 그늘에 놓였다"면서 "장막을 걷어내는 유일한 길은 남과 북이 힘을 모아 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실현하는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남측 정부를 향해 "적대행위 중단, 군축을 향한 노력, 전면적인 남북협력 등 남북공동선언 합의들을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연합>
☞ 6.15남측위 "6.15 20주년, 역사적인 대행진 펼쳐 나갈 것"...미국 "대북제재, 연합군사훈련 등 적대정책 전면 중단하고 싱가포르 합의 이행하라"

8.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방위비분담금 협정(SMA) 협상이 틀을 벗어날 경우 국회 비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주한미군이 한국인 근로자 9천명의 무급휴직을 압박하고 있는데, 한국인 근로자를 볼모로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군은 주둔 비용 일체와 인도·태평양 전략비용도 떠넘기려 하는데 이것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과 SMA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

9. 지난달 29일 미국과 탈레반 간에 체결된 평화합의가 타결된 지 며칠 만에 좌초 위기를 만났습니다.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 불협화음을 드러내며 서명 이틀 만에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자 미국 측이 공습으로 반격에 나서면서입니다.

탈레반이 평화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재공격에 나선 것은 포로 교환과 관련한 불만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과 탈레반은 이달 10일까지 국제동맹군·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간군 1천명을 교환하기로 했지만, 아프간 정부는 "이와 관련해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탈레반은 "수감된 5천명이 풀려나지 않으면 아프간 내부 정파 간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연합>
☞ 이란 외무부 "아프간 외국군 주둔은 불법...미, 아프간 장래 결정하거나 평화합의 서명할 법적 지위 없어" 
☞ NYT "미국은 많은 것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만, 탈레반은 잃을 게 거의 없는 협상"
☞ BBC "포괄적인 평화 합의라기보다는 단순히 미국의 탈출을 위한 합의 될 가능성" <노컷뉴스>

10. "당신들은 강인한 사람들이고 위대한 나라다. 당신들이 조국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과 맺은 미군철군 협정이 위기에 처하자, 탈레반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그는 탈레반 고위 지도자와 35분간이나 통화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우리는 거기서 19년이나 있었고, 그건 아주 긴 시간이다. 이제 아프간에서 외국군 철수가 모두의 이익"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협상 장애를 제거하기 위해 폼페오가 가니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겨레>    

11. 시리아 정부는 최근 시리아를 침략하여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터키에 맞서 시리아의 주권과 통일 그리고 신성한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나통신은 에르도안 정권이 아스타나 과정과 소치협정의 의무 이행에 대한 위반과 비이행을 통해 최소한의 신뢰감마저 빈약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터키가 테러조직들과 한 전호 속에 머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주일보>
☞ 사나통신 "터키 침략은 국제법 위반...붕괴 직전에 이른 테러집단의 부활과 구조를 위한 음흉한 계획 실패로 끝나"
☞ 에르도안 "터키군과의 전투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입은 인적 물적 피해는 이제 시작에 불과...추가적인 공격 할 것"
☞ 러 "시리아 상공에서 터키 전투기들 비행안전 보장 못한다"
☞ 시리아군, 이들립 상공에서 터키 무인전투기 3대 격추 

12. 최근 예멘(후티)군은 사우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알-자우프 시의 핵심 지역을 장악하여 통제하고 있다고 중동과 러시아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사나아의 싱크탱크인 사나아센터의 행정관장인 알-마드자히는 "알-자우프 핵심 지역 통제는 전쟁의 과정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후티는 뛰어난 진전을 이루었고 (사우디와의 전쟁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주일보>
☞ 예멘군, 사우디아라비아 무인정찰기 격추

13. 이란 민방위 대장인 준장 잘랄리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과 서방 언론매체들의 선전선동의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중국과 이란에 대한 생물학적(생물무기) 공격일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나라의 고위급 인사가 현재 전 세계에서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생물무기 공격이라고 공식화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 <자주일보>

14. 이미 물이 민영화된 나라에서 사회 지출을 줄이고 더 많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전 군사독재자 피노체트를 옹호해 온 억만장자 피네라 정부에 대한 시위가 작년 10월부터 칠레 전역에서 벌어졌습니다. 시위가 발생한 직후 피네라는 "우리는 전쟁 중이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칠레 경찰은 세계 대부분에서 금지된 산탄총으로 시위대의 눈에 총격을 가해 지난 4개월간 445명이 치명적인 눈 부상을 입었고, 1만여 명이 구금됐습니다. <Consortium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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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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