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미래통합당에 “도로박근혜당, 도로새누리당” 비판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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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 서신을 보낸 것에 대해 진보정당들이 일제히 맹비난에 나섰다.

민중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 “코로나 사태로 온 국민이 혼란한 틈을 타 적폐세력이 대동단결해 봉기하라고 ‘오더’를 내린 것”이라며 “사상초유 국정농단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고 옥에 갇힌 존재, 재판을 기다리는 범죄자 주제에 재야의 지도자 행세하며 정치적 부활을 노리는 모습이 역겹기 짝이 없다”고 분노했다.

민중당은 이어 “자신의 대표적 지지기반인 대구 경북의 환난을 자신의 구원에 활용하는 모습에 환멸을 느낀다”면서 “전 국가적 재앙사태를 정쟁에만 이용하고 대중적 불안 심리를 조장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미래통합당과 박근혜의 모습이 너무나 닮았다”고 미래통합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에 “그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애국심이 가슴을 울린다”고 말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 대해서도 “박근혜의 하수인, 국정농단의 앞잡이”라고 칭하며 “박근혜의 오더를 받든 황교안의 반응을 보면 미래통합당이 박근혜의 후예라는 것이 극명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중당은 “박근혜를 심판한 국민은 ‘도로 박근혜당’이 세력을 키워 국정을 혼란하게 할까 걱정이 크다”면서 “올해 총선에서 박근혜 적폐잔존 세력을 완전히 청산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정의당도 대변인 브리핑을 내고 박 전 대통령이 옥중 서신을 통해 “총선을 앞에 두고 태극기·친박 세력은 미래통합당과 힘 합하라는 당부를 한 것”이라며 “탄핵 이전으로 정치시계를 돌리겠다는 퇴행적 행태에 기가 찰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정의당은 또, “이제까지 숨죽이고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고개를 슬그머니 내미는 것을 보니 국회에서 정쟁을 일으키고 발목만 잡는 미래통합당이 탄핵 이전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빗대 말하곤, 박 전 대통령에게 “아직까지 감옥에 왜 가 있는지 모르고 옥중에서 한심한 정치”를 하지 말고 “조용히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것만이 당신에게 단 하나 허락된 애국심”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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