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련 등 재일동포단체와 일한민중연대 전국네트워크 등 일본인단체들 참가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참가자들 [사진 : 박명철 일본통신원]

한반도 전쟁위기를 부추기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방한에 앞서 지난 4일 도쿄에서 한통련 등 재일동포단체와 일한민중연대 전국네트워크 등 일본인단체 대표들이 함께 ‘전쟁준비를 위한 트럼프 방한·방일 NO! 침략전쟁 NO!’ 촛불시위를 벌였다.

신주쿠 역전에 모인 참가자들은 촛불시위에 앞서 집회를 갖고 트럼프 방한·방일 반대, 침략전쟁 반대, 대북 압박정책 반대의 결의를 확인했다.

먼저 한통련 손형근 의장이 “전쟁반대 평화 실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인사한 데 이어 일한민중연대 와타나베 겐쥬 공동대표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낭독했다. 

▲시위행진에 참가하기 위해 결집한 재일동포와 일본시민들

재일동포단체와 일본인단체 등 110개 단체는 공동성명에서 “일본 언론에서는 ‘북한의 위협’을 선동하고 있으나 이것은 잘못된 견해이다. 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지속적인 군사위협을 가하고 압박을 가해 북한을 핵과 미사일 개발로 향하게 했다”고 지적하고 평화협정 체결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아베 총리는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는 트럼프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는데 군사적 행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이것은 명백한 헌법 9조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북일 평양선언(2002. 9.17.)에 따라 대북 적대정책을 전환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대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방한·방일 반대’ 등을 주장하는 한통련의 항의문이 낭독되었다.

이날 촛불시위 참가자들은 신주쿠 일대에서 1시간여 동안 방송차량의 힘찬 구호선창에 맞춰 “방한·방일 반대”, “대북 제재압박 중지”, “평화협정 체결”을 외치며 행진했다. 항의문과 공동성명은 각각 미국대사관과 아베 총리 관저에 보냈다. 

▲선전활동에서 사용한 전단지. ‘전쟁준비를 위한 방한, 방일 반대 – 트럼프 NO! 침략전쟁 NO!’라고 적혀 있다.
▲출발집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참가자들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참가자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