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이미 판결했다"...분노한 시민사회
"8:0이 아니면 혁명이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을 확정한 가운데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04.01. ks@newsis.com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을 확정한 가운데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04.01. ks@newsis.com

헌법재판소가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일을 확정하자 각 야당과 시민단체가 즉각 '총력전'을 선포했다.

진보당 정혜경 원내대변인은 1일 성명에서 "윤석열이 단 1분이라도 더 대통령 자리에 있는 것은 헌정사에 남을 치욕"이라며 "헌재가 만약 이 내란수괴를 복귀시킨다면, 우리는 21세기 을사오적을 타도하는 역사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8:0 만장일치 파면이 아니면 국민의 분노를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도 당장 비상대기 체제에 돌입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의원 전원이 국회에 상주하며 헌재 판결을 압박할 것"이라며 "낮에는 국회에서, 밤에는 광화문에서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내란을 주도한 자가 다시 권좌에 앉는다면 이 나라는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조국혁신당도 '시민이 직접 쓰는 탄핵결정문' 캠페인을 시작해왔음을 알리며 “파면으로 얻는 이익은 그로 인한 손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전원일치 의견으로 온 국민이 바라는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선고를 내리라”고 밝혔다.

"국민은 이미 판결했다"...시민사회의 분노

"우리는 재판을 기다리지 않는다. 윤석열은 이미 파면됐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선고일 확정 직후 성명을 내고 "내란 이후 윤석열과 내란세력은 복귀를 꿈꾸며 준동하였고, 폭동까지 일으키며 혼란을 부추겨 왔다. 내란을 종식하는 가장 빠른 길은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선고뿐"이라며 즉각적인 탄핵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주권자 시민들은 윤석열의 계엄과 내란을 분명히 목격했고, 이미 윤석열을 파면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헌재의 파면선고 뿐”이라 덧붙였다.

광화문에서는 1일 밤부터 수십만 명의 시민이 모여 "탄핵 인용"을 외칠 예정이다. 12.3 내란 이후 꾸준히 윤석열 퇴진 집회에 출석해온 한 참가자는 "내가 본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총을 든 폭도였다"며 "이 나라에서 군인에게 총을 겨눈 자가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고 분노했다. 최근 시위대는 '헌재가 국민의 편에 서지 않으면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구호를 연호하는 추세다.

"8:0이 아니면 혁명이다"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외침은 그야말로 전국 도심을 뒤흔들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탄핵 기각에서처럼 법조문 글자 하나하나를 비틀어 내란 우두머리를 방어한다면 헌법을 새로 쓸 기세다.

야당과 시민사회가 "국민의 승리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며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선고 이후 폭발할 반응을 우려한 당국은 이미 경찰 병력을 증강하는 등 비상대비 태세에 들어간 상태다.

모든 시선이 헌법재판소로 집중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역사적 도전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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