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 반대한다”
“유엔총회 ‘전쟁선언장’ 만든 연설 재연 않는단 보장없다” 논평
2017-11-03 김동원 기자
민중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반대한다”고 3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1박2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해 이튿날 국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민중당은 이날 <“미국 우선주의”, “한반도 전쟁정책”, “말폭탄”으로 일관해온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반대한다>는 긴 제목의 논평을 내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은 미국이 ‘대북한 정책의 최전선으로 여기는 서울’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는 공세적인 전쟁위협 정치에 다름 아니”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중당은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게 결코 ‘국빈’일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을 이용하여 무기판매, 방위비분담금 증액, 한미FTA 개정 등 최대한 미국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공세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국빈이 아니라 사과를 받을 대상이다. 전쟁이 나도 이쪽이 아니라 저쪽(한반도)에서 나고, 죽어도 저쪽에서 죽는다’는 망언으로 우리 국민을 몸서리치게 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게 진정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하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논의하는 유엔 총회를 전쟁 선언장으로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유엔 총회 연설이 재연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으며, 만일 그러한 일이 벌어진다면 국민과 역사 앞에 두고두고 남을 치욕이 될 것”이라며 거듭 그의 국회연설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