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한 미 상공화의소 회장 면전에서 "트럼프 사과하라!"외친 진보당 유룻
29일 오후, 주한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미자 관련 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대미 투자을 사실로 확정하고, E-4 전문직 취업비자(K-비자) 신설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에 진보당 청년 당원들은 행사장에서 기습 시위를 진행했다.
유룻 진보당 대학생 직접정치위원회 위원장은 제임스 김 주한 미 상공회의소(AMCHAM) 회장 면전에서 '트럼프 경제약탈 거부한다!'는 펼침막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과가 먼저다"라고 외쳤다. 그는 “불합리하고 굴욕적인 일을 당한 상황에서, 협상단은 우리 국민을 믿고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의 시위를 마친 유룻 위원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세미나가 “한국 기업의 비자 신청 탓”으로 책임을 돌리는 취지로 진행됐다며, 문제의 본질은 “미국의 약탈적, 수탈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 차원 3500억 달러 투자, 기업 차원 1500억 달러 추가 투자 약속을 자료에 명시했다”며, 일개 경제단체가 확정되지 않은 투자를 ‘기정사실’로 유포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룻 위원장은 “투자라면 상호적이어야 하는데 한국이 돈·공장·기술을 제공하고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는 구조”라며 분노를 표했다. 조지아 사태와 관련해선 “무장한 단속반들이 한국인 노동자들을 쇠사슬로 묶고 수용시설로 끌고 가는 반인권적 장면이 충격적이었다”라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이 동등한 협상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 인터뷰 영상(쇼츠)
청년들이 주한 미 상공회의소 비자 세미나에 간 이유는?
https://youtube.com/shorts/WQ-SRuZq7cw?feature=share
주한 미 상공회의소 세미나에 대한 가장 큰 분노 포인트는?
https://youtube.com/shorts/OaF1mzaVDMU?feature=share
제임스 김 주한 미 상공회의소 회장 앞에서 트럼프 사과를 요구한 이유는?
https://youtube.com/shorts/nXwvNWRo8IU?feature=share
미국 같은 강한 나라에 우리가 맞설수 있을까?
https://youtube.com/shorts/w3MSwTVR3Jg?feature=share
주한 미 상공회의소 항의 행동, 스스로의 소감은?
https://youtube.com/shorts/KaLgELDqXgE?feature=share
Q. 오늘 주한 미 상공회의소 세미나에 들어가 문제를 제기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A.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라, 일본처럼 5,500억 달러로 증액하라 요구한 것은 말이 안 되는 액수라고 생각한다. 세미나 취지도 ‘한국 기업이 비자 신청을 잘못해서 생긴 문제’라며 기업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한국 기업을 가르칠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약탈적, 수탈적 정책이 본질이라고 생각했다.
Q. 행사장에서 가장 분노했던 지점은요?
A. 미국이 한국을 보는 시각이 가장 화가 났다. 투자라면 서로 오고 가야 하는데, 지금은 한국이 돈도 내고 공장도 짓고 기술도 주고, 수익의 90%는 미국이 가져간다. 당당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는 정치인도 없고, 주한 미 상공회의소가 한국 기업 책임론을 퍼뜨리는 것도 화가 났다.
Q. 왜 트럼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까?
A. 조지아 사태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총을 들고 한국인 노동자들을 수용시설로 끌고 가는 반인권적 장면이 있었는데, 트럼프는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추가 투자를 요구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공식 사과, 잘못의 인정이 동등한 협상의 출발점이다.
Q. 현재 투자 협상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A. 전면적으로 철회해야 한다. 불합리하고 굴욕적인 일을 당한 상황에서, 또다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협상은 미국의 사과가 우선되어야 가능하다.
Q. 오늘 행동을 마친 소감은요?
A. 답답했던 마음이 다소 해소되었다. 직접 목소리를 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들도 조금이나마 답답함이 해소됐으면 좋겠다.
Q. 정부 협상단과 이재명 정부에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A. 트럼프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대미 투자를 전면 검토하거나 철회해야 한다. 경제가 어려운데 미국 일자리 만들고 공장 지어주고 기술 퍼주는 걸 국민들이 전적으로 동의하겠는가. 외부 압박에 굴하지 말고, 국민의 힘을 믿고 당당하게 협상에 임하기를 바란다.
Q. ‘미국이 너무 센데 우리가 되겠나’라는 회의론도 있습니다.
A. 미국의 강요 앞에서 협상하지 않겠다고 나선 나라들도 있다. 중요한 건 국민의 뜻과 의지이다. 우리 국민들의 힘은 결코 약하지 않다. 청년들은 언제든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고,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투쟁을 앞장서 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