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중국과 인도, 서방질서 너머의 길을 모색하다
지난 7월 15일, 인도 외교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가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인 관계가 재조정되고 있다. 양국 정상 간 만남과 고위급 교류 재개는 단절된 외교 접촉의 복원을 의미하며, 경쟁과 협력이 병존하는 양면적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본 칼럼은 ‘글로벌 사우스’의 양대 핵심국인 중국과 인도가 다자주의, 전략적 자율성, 경제적 상호의존을 바탕으로 관계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조망하고 있다. 민플러스는 미국 중심의 갈등 프레임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두 강대국이 주체적으로 관계를 재설정해가는 흐름을 조명하고자 본 글을 번역·소개한다. [편집자주]
Q: 인도 외교장관의 방중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A: 인도 외교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가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중국과 인도 간 고위급 접촉 복원을 상징하는 중요한 행보다. 이는 외교 수립 75주년을 맞아 양국이 점진적 관계 정상화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Q: 이번 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나?
A: 획기적 성과는 없었지만, 정상 차원의 소통 재개와 정치적 대화 복원이 이뤄졌다. 이는 국경 안정, 다양한 분야의 교류, 지역 연결성 강화 등 실질적 진전을 위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Q: 양국 관계는 왜 국제적으로 중요한가?
A: 중국과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국가이자 신흥 강대국이며,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축이다. 이들의 협력과 긴장관리는 지역 및 국제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Q: 경제 분야 협력은 어떤 수준인가?
A: 2024년 중국은 다시 인도의 최대 교역국이 되었고, 양국 무역은 1,18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상호 경제 의존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Q: 중국은 인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A: 중국은 인도를 ‘고대 동양 문명’으로서의 동반자로 인식하며, 경쟁보다 협력에 방점을 둔다. ‘코끼리와 용의 탱고’라는 은유로 양국 관계의 잠재적 조화를 묘사한다.
Q: 인도는 어떤 외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가?
A: 인도는 전략적 자율성과 다자주의 참여를 중시하며, 자이샨카르 장관은 양국을 ‘경쟁자’가 아닌 ‘개발 파트너’로 규정한다. 이는 서방의 위협 중심적 시각과 대비된다.
Q: 미국은 이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A: 미국의 불확실한 대외 정책, 대러 제재와 이중 제재 위협은 중·인 양국 모두에 압박을 주며, 역설적으로 양국 협력의 동기가 되기도 한다.
Q: 양국 관계의 주요 장애물은 무엇인가?
A: 국경 문제, 특히 2020년 갈완 계곡 충돌 이후 악화된 군사적 신뢰가 핵심 장애물이다. 무역 마찰, 상호 투자 제한, 지정학적 경쟁 등도 지속적인 갈등 요인이다.
Q: 해결을 위한 실질적 방안은 무엇인가?
A: 국경 신뢰 구축 메커니즘 수립, 다층적 안보 협력, 실무적 협의 채널 복원 등이 필요하다. 특히 중국-네팔-인도 경제 회랑(CNIEC) 재논의, 군사 교류 재개, 수자원 협력 확대는 전략적 신뢰 회복의 실질적 경로로 제시된다.
Q: 향후 전망은 어떤가?
A: 완전한 정상화는 요원하지만, 양국 모두 실용적 접근과 상호존중을 통해 점진적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갈등이 아닌 조율 속에 ‘용과 코끼리의 탱고’가 재개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