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2025년, 우크라이나 전선의 마지막 여름?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이 칼럼은 러시아의 전략과 우크라이나의 현실을 바탕으로, 2025년 여름 전역이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러시아는 점진적 소모전으로 우크라이나군을 압박하고 있으며, 미국의 철수 조짐과 유럽의 혼란 속에서 우크라이나는 병력 부족과 내부 피로에 직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반 방어 전략이 러시아의 공세를 버틸 수 있을지, 혹은 전선 붕괴가 우크라이나의 체제 위기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수개월 내 판가름날 것이다.
민플러스는 이 칼럼을 통해 서방 중심의 시각이 아닌, 전쟁의 구조적 본질과 향후 시나리오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지 전술적 충돌이 아닌, 국제질서의 균열을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다. [편집자]
RT에 게재된 세르게이 폴레타예프의 칼럼 「It’s time, Ukraine: Kiev braces for a final reckoning」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원문기사 바로보기
미국
Q: 미국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떤 입장인가?
A: 바이든 시기에는 적극 지원했지만, 트럼프는 ‘문제 떠넘기기’ 전략으로 서유럽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 미국은 더 이상 장기적인 재정 지원을 할 의지가 없어 보이며, 우크라이나 지원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Q: 왜 미국의 지원이 약화됐는가?
A: 다른 글로벌 위기(예: 중동, 동아시아)와 군수 자원의 한계, 미국 내부의 피로감 때문이다. 미국은 점차 우크라이나에서 발을 빼는 중이다.
유럽
Q: 유럽 주요국들은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
A: 프랑스와 영국은 ‘의지 있는 연합’ 구축을 시도하며 외교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고, 독일은 조용히 비용을 떠맡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미국에 의존한 전략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Q: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수 있을까?
A: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의 철수가 가시화되면서 유럽은 전쟁 비용을 온전히 감당할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 조건을 수용하고 ‘영향권 포기’를 택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러시아
Q: 러시아의 전략은 무엇인가?
A: 우크라이나 군을 ‘지속적으로 마모시키는 것’이다. 대규모 돌파가 아닌, 소규모 유연한 돌격조를 통한 침투전, 포격과 드론 공격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목표는 영토 점령이 아니라 ‘군사적 붕괴’다.
Q: 러시아는 실제로 어떤 진전을 이루고 있는가?
A: 도네츠크 주요 도시들(노보고로도프카, 우글레다르 등)을 지난해 가을-겨울에 점령했으며, 현재는 포크로우스크 인근 지역 포위에 주력하고 있다.
Q: 러시아가 전선을 무너뜨릴 가능성은?
A: 충분히 있다. 우크라이나 병력 부족과 탈영 확산이 계속된다면, 2025년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Q: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상황은 어떤가?
A: 매우 어렵다. 병력 부족이 심각하며, 지원 병력은 강제 징집에 의존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만 10만 건이 넘는 탈영 범죄가 발생했고, 이는 전체 전쟁 기간 탈영의 절반에 해당한다.
Q: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방어선을 유지하는 이유는?
A: 드론 전력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방어 깊이 10~15km의 ‘킬존’을 드론으로 운영하며, 적의 진입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국내 드론 생산은 전년 대비 10배 증가했고, 2025년에는 24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어떤 전략을 택할 것인가?
A: 드론 중심의 방어 강화가 유력하지만, 정치적 ‘쇼맨십’을 위한 무리한 공세를 반복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방어에 집중한다면 방어선을 유지할 수 있으나, 또다시 ‘쿠르스크 돌출부’ 같은 무모한 공세를 택한다면 오히려 주력 전선이 붕괴할 수 있다.
Q: 전쟁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A: 러시아가 전선을 돌파하면, 2025년은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붕괴를 상징하는 해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방어선이 유지되면, 우크라이나는 또 한 해를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드론 방어 모델’과 ‘러시아식 소모전’ 중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