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의 힘이 대선으로..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 발족 예고
시민사회 각계 대표, ‘광장대선연대’ 제안 내란청산·압도적 정권교체·사회대개혁 본격 나서.. 야권과 정치협상·정책연합 주권자 목소리 담는 전국적인 ‘유권자운동’
광장의 힘, 시민사회의 힘이 대선 행보를 본격화 한다.
불법비상계엄 쿠데타 이후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까지, 123일이라는 긴 여정에서 빛으로 광장을 밝힌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젠 대선, 그리고 대선 이후로 모아질 예정이다
대선을 앞두고 시민사회 각계 인사로 구성된 공동대응 기구,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이하 광장대선연대)’가 발족을 예고했다.
광장대선연대는 123일간 뿜어져 나온 광장의 민의를 반영해 내란청산과 내란세력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사회대개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펼친다.
광장대선연대는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빛의 연대로 만든 광장투쟁의 성과와 가치가 유실되지 않고 현실에서 제도화하고 실현시키기 위해 ▲야권과의 정치협상 ▲내란청산·정치개혁·사회대개혁·시민참여 개헌을 위한 논의틀 마련 ▲유권자 운동을 펼친다. 오늘(23일) 조직 구성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에 이어, 오는 30일엔 각계가 모여 정식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강력한 연대만이 내란세력 청산”
“윤석열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광장 시민과 헌정수호 정당들의 강력한 연대만이 내란세력을 청산할 수 있다.”
“극우내란세력을 심판하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
‘광장 대선 연합정치 시민연대’ 구성을 제안한 이유다.
광장대선연대 ▲민주진보개혁 정치세력 간의 ‘정치협상’을 촉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 압도적인 승리를 위한 감동적인 연합후보 선정과정을 위해 노력한다. 또, 민주진보개혁 정치세력과 시민사회 간에 ▲가치연합에 기초한 ‘정책연합’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내란 청산과 개헌추진 일정 및 사회대개혁 방안 마련을 위한 유효적절한 ‘논의틀’ 건설에도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대선공동 대응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 ‘제 정당·시민사회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해 정치협상과 정책연합에 관한 대선 공동대응방안을 마련해 일괄 타결하고, 이를 국민 앞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 또한, 정치개혁 및 사회대개혁 공동 실천을 위한 정치협상을 진행하고, 내란 청산을 위한 대선 연합후보 선정을 촉구한다. 연합후보 선정을 위한 협상에선 촉진자, 조정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 사회대개혁을 위한 정책연합에도 힘을 싣는다. 정책연합에 주체로 참여해, 대선 시기엔 물론 대선 이후에도 정치협상과 정책연합을 실행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인수위원회 활동이 없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 ‘유권자 운동’에도 전면적인 주체로 나선다. 산하에 ‘유권자운동본부’를 설치해, 광장의 시민들과 함께 각 지역에서의 전국적인 유권자 운동을 펼쳐 주권자의 목소리를 높여갈 예정이다.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광장대선연대를 제안한 58명의 각계 인사들은, 내란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사죄와 반성은커녕 ‘승리하고 돌아 왔다’고 망발을 일삼고, 내란죄로 처벌받아야 할 한덕수는 월권을 자행하며 미국에 굴욕적인 퍼주기 외교를 하고 있다. 사법부와 검찰은 계엄과 내란 진상을 밝히려는 의지가 의심스럽다. 파면 이후에도 국무회의, 검찰, 사법부, 종교의 탈을 쓴 극우폭력집단, 수구언론 등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이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박석운 광장대선연대 공동의장(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은 “내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대선이 진행되고 있다. 광장의 힘, 정당의 힘이 합체가 돼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고, 그 과정에서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 과제 실현을 위한 논의틀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장대선연대가 “정당 정치세력 간에 정치협상에 촉진자·조정자 역할을 자임하며 민주진보개혁 연합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내란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제 정당과 시민사회와 함께 합의해 적극개입하고 견인해 나갈 것”이라며 “이 땅의 민초들이 기 펴고 살 수 있는 세상, 오늘이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용길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 역시 “윤석열이 구속되면 상황이 수습되는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파면 되면 수습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제 광장의 시민들은 대선이 끝나면 수습될 거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광장과 전국 곳곳에서 혁명을 수행했던 우리들이 대선과 대선 이후의 정치적 과제에 직접적, 전면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소리 높이곤, “대통령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내란세력을 청산하고 그 이후 민주헌정을 새롭게 수립하는 마무리까지 광장의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광장의 압도적인 힘으로”
윤석열 파면까지 기득권 세력의 견고한 벽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은 ‘광장의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남녀노소 광장의 시민들과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정치권 등 각계각층이 동고동락했다. 국회에서 경찰과 군대를 맨몸으로 막았고,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윤석열이 감옥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단식농성을 하고 매일 집회를 함께 했다.”
“광장의 시민과 야당들은 3차례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내란세력 청산과 내란세력 재집권 저지 선언을 함께 했다. 최소강령과 최대연대 방식으로 연합해 윤석열의 계엄과 내란에 맞서 결국 승리했다”는 걸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광장의 압도적인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은주 부산평화너머 상임대표는 “부산도 광장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차가운 겨울을 보내며,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관심은 광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실현해 나가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압도적인 힘을 모아 내란세력 재집권 저지와 사회대개혁을 이루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광장대선연대 구성도 ‘최소강령, 최대연대’ 방식이다. 극우내란세력 재집권 저지과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의 가치를 공유하는 ‘최소강령’의 원칙으로, 이 가치에 동의하는 광장의 시민들과 정치세력이 참여하는 ‘최대연대’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장대선연대는 민주헌정을 수호할 뿐 아니라 차별과 혐오를 넘어, 불평등과 전쟁을 넘어, 평화와 평등, 생명과 생태, 돌봄과 노동 등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촛불혁명을 이어가지 못해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을 만들게 된 뼈아픈 역사적 교훈을 상기한다며,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해 시민사회가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간다는 결심이다.
김경민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촛불혁명 당시에 촛불 광장의 성과를 하나의 정치세력이 독점한 것 아닌가 하는 문제 제기가 반복됐다”고 지적하곤 “정치개혁 과제부터 헌법개정 과제, 그리고 광장에서 요구했던 사회대개혁 과제 등 우리의 과제가 많다”면서 “광장의 역동적인 운동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성과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훨씬 더 심화하고 시민들의 정치적 효능감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광장대선연대는 광장의 시민들과 함께, 전국적 그리고 전면적인 유권자 운동을 펼치는 등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을 넘어 주권자로서 목소리를 내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광장대선연대는 회견문을 통해 ‘제 정당-시민사회 연석회의’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내란과 ‘빛의 광장’ 투쟁, 그리고 윤석열 파면을 거쳐 치러지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즈음하여, 민주진보개혁 정치세력과 시민사회 간에 협력과 공동대응 방안 모색하자”고 제안하고,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1차 합의가 도출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선거방침을 정하거나, 별도의 대선공동대응 체계를 구성하지 않기로 한 상황. ‘대선’이라는 공간에서 광장대선연대를 중심으로 극우세력 재집권을 저지하고,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광장의 압도적 힘이 어떻게 폭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