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홍슈(小红书)'로 이사가는 '틱톡 (TikTok) 난민’

[환구시보사설]번즈 류도 '샤오홍슈(小红书) '에 한번 들어와 볼 것을 제안한다.(2025.1.17)

2025-01-20     [번역]김정호 북경대 박사

최근 바이든이 미국 내 틱톡 이용을 불허했다가 다시 재개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미국의 틱톡 이용자들은 스스로를 '틱톡 난민'이라 부르며, 미국의 전자상거리 플랫폼인 '샤오홍슈'를 이용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틱톡 제재를 무력화시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환구시보는 이런  '샤오홍슈 현상'이 워싱턴이 대중국 정책을 수립하고 수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거울이 되길 바란다고 제안한다.<편집자주>

미국 청소년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티엔탄( 天坛)공원을 관람하며 중국 가곡 <소원대로(如愿)>를 불러 인터넷에서 백만 번의 "좋아요"를 받았다. 많은 외국 블로거들이 '틱톡 난민(TikTok) '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홍슈(小红书, Xiaohongshu)'* 로 몰려들면서, 무의식중에 중미 양국 인민이 서로를 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한편, "경기장을 한 바퀴 도는" 커튼콜 (앙코르에 답하는 것-주) 시간에 들어간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인공지능, 커넥티드카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압박하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방금 퇴임한 미국 주중 대사 번스는 재임 중 80%의 시간을 "미중 간의 경쟁 관리"에, 20%의 시간을 "미중 간 접촉"에 할애했는데, 이는 '적절한 균형'이라고 자평했다. 이상 여러 가지는 중미 관계의 풍부함과 복잡성을 보여준다.
 
* 샤오홍슈(小红书)는 생활 방식의 공유, 소비 결정 및 소셜 전자상거래를 통합한 종합 플랫폼이다.  마오원차오(毛文超)와 취팡(瞿芳) 이 2013년 상하이에서 설립한 것으로, 처음에는 해외 쇼핑 공유와 공략에 집중하는 플랫폼이었으나, 점차 생활 방식의 각 분야를 아우르는 콘텐츠 공유 및 소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
 
중미 관계에는 많은 측면이 있는데, '샤오홍슈'든 번스든 모두 중미 관계의 한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 '제로섬 게임' 심지어는 '마이너스섬 게임'이라는 사고방식이 워싱턴의 대중국 인식과 정책을 크게 주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 민간에서는 워싱턴과 중국의 다양한 '디커플링' 행동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대중국 접촉에 대한 막대한 수요와 자발적으로 형성된 소통 열풍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편견이 중미 관계에 미친 상처는 매우 객관적이고, 중미 민간 교류의 열기가 양국 관계에 미치는 치유 또한 마찬가지로 진실이다.
 
"니하오(你好, Hello)" , 많은 미국 블로거들이 처음으로 "샤오홍슈"에 로그인할 때 그들은 시험삼아 이 같은 인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서방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다년간에 구축한 중국을 희화화하는 '정보의 누에고치'(작은 울타리에 갇혀있음 비유-주) 영향을 받아, 낯선 중국어 플랫폼을 접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불안해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곧 중국인의 놀라운 친절을 알게 되었고, 중국인의 개방적 태도는 경계심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일부 미국 블로거들은 바다 건너에 있는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중국 네티즌이 "안녕하세요" 한마디를 하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모티콘"과 "고양이 세금 내기(交猫税)"*에서 숙제 도와주기 및 "장부 대조"에 이르기까지, 두 나라 네티즌들의 상호 교류 열기가 급속히 상승하였으며, 교류 주제는 "흥미" 위주에서 점차 "심도 깊음"으로 바뀌었으며, "정보 누에고치"도 이에 따라 틈새를 비웠다.
 
* 고양이 세금 내기(交猫税).  최근 많은 미국 네티즌들이 '샤오홍슈'에서 인사할 때 자신의 고양이 사진을 올렸는데, 중국 네티즌들도 자신의 고양이로 응답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런 인사 방식이 네티즌들로부터 '고양이 세금 내기'라고 우스개소리로 불려진다.
 

미국 네티즌이 '고양이 세금내기'로 인사하는 장면

바로 요 며칠 동안 워싱턴의 일부 정치인들은, 국무장관 후보자 루비오를 포함하여 중미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 중에는 이른바 '중국 영향력'에 대한 지속적인 비방을 포함한 부정적인 표현이 적지 않았다. 물론 그들의 태도와 정책 성향은 중미 관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중미 관계의 미래를 결정하지는 못한다. 미국의 한 토크쇼 진행자가 말했듯이, 워싱턴의 'TikTok' 금지령이 발효될 때가 가까워졌을 때 미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또 다른 중국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는 것이었다. 중미 양국은 비록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긴 하지만 서로의 경제, 사회, 문화는 이미 깊이 융합되어 있으며,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 과학기술 협력, 교육 교류 및 인적 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늘날 중미의 공동 이익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많아졌다. 양국 인민은 서로의 이해를 증진하고,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는 약해진 것이 아니라 더욱 강해졌다.
 
"미국은 어떤 중미 관계를 필요로 하는가?"라는 중차대한 문제에 있어서, 미국 정치인과 일반 민중 사이에는 큰 온도 차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대사 번스의 이른바 접촉과 경쟁 "2:8" 방식은 민심이라는 토양을 심각하게 저버린 것이다. 중국의 발전을 악마화하고, 중국을 워싱턴의 집권 실패의 '책임 전가' 대상으로 삼는 이 같은 거짓말은 점점 더 명확해지는 진실 앞에서 그 기만성을 상실한다. 마치 한 미국 네티즌이 X 플랫폼(과거 트윗:주)에서 높은 찬사를 받은 게시물처럼,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정부에 맞서기 위해 '샤오홍슈'를 다운로드했는데, 그 결과 수백만 명의 중국인과 즐거운 상호작용을 했고, 무심코 미국 정부의 수십년 간의 비우호적인 대중국 선전을 무산시켰다."
 
세계 상위 두 경제체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대 상임이사국' 회원국인 중미 간의 협력과 상생의 여지는 매우 크다. 이것이야말로 중미 관계의 '철저한 기본적인 기반'이며, 이는 단지 "물 흐르듯 지나가는 매파 정치인"에 의해서 정의되어서는 안 되며 또한 정의될 수도 없다.
 
"그들은 세계의 두 강대국을 적으로 만들고 싶어하지만, 우리는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기억해야 합니다."  현재 '샤오홍슈'는 중미 양국 인민의 게시판이 되었다. 그 뒤에는 평화롭고 번영하며, 보편적이고 안전한 세계에 대한 두 나라와 국제 사회의 소박한 기원이 존재한다. 중미 관계의 희망은 인민에게 있으며, 기초는 민간에 있다. 미래는 청년에게 있으며, 활력은 지방에 있다. 사람들은 "원하는 대로(如愿)"의 노래 가락과 '샤오홍슈'의 댓글, '차이나 트래블(China Travel) '의 열풍과 <흑신화: 오공>의 폭발적인 인기를 통해서 대세와 민심의 흐름을 보았다. 번즈류들도 '샤오홍슈(小紅書)'에 한번 들어가 보길 권한다. 또한 '샤오홍슈 현상'이 워싱턴이 대중국 정책을 수립하고 수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거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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