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무역 성장의 주요한 동력

[환구시보사설]2024.12.12

2024-12-16     [번역]김정호 북경대 박사

중국은 올 11월까지 무역 흑자액이 8,900억 달러에 달하여 연내 1조 달러 달성이 유망하다. 이처럼 거대한 무역흑자는 상당 부분 대미 무역에서 발생했다. 이런 현상은 미국과 중국의 탈동조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양국 경제의 얼마나 긴밀한 연관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역자 주>

중국관세청 공식 웹사이트가 발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 상품 무역 수출입 총액은 39조 7,9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은 23조 400억 위안으로 6.7% 증가했고, 수입은 16조 7500억 위안으로 2.4% 증가했다. 이는 중국이 7년 연속 세계 상품 무역 1위 자리를 유지하고, 2023년 세계 수출의 14.2%를 점하는 높은 수준에서 이룩한 진일보한 발전이며, 산업 글로벌 공급망에서 높은 ‘가성비’를 가진 중국 제조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대외무역 ‘성적표’ 발표는 중국 경제의 강한 끈기와 역동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현재 세계무역은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주 유엔무역개발기구가 발표한 <세계 무역의 최신 동향>에 따르면,  2024년 세계 무역액은 33조 달러로 사상 최대에 달했으며, 전년 대비 성장률이 3.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무역이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서도 강한 끈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동시에 개발도상국은 성장 둔화 압력, 특히 에너지 및 금속 등과 같은 전통산업이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 무역 마찰의 확대 위험과 지속적인 지정학적 도전은  세계무역 전망에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있다.
 
이런 배경하에서 중국 대외무역의 ‘성적표’가 더더욱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무역 구조면에서 보자면, 지난 11월 전기 및 기계제품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그 중 집적 회로(반도체-주) 수출은 20.3% 증가하여 전체 수출 증가 수준보다 높았다. ‘신 3종’(태양광패널, 배터리, 전기차-주)이 대외무역 발전을 계속해서 주도하는 가운데 컨테이너 수출이 108.7%, 선박 수출이 65.3% 증가하여 대외무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가 되었다.
 
지역별 구성면에서 보면, 지난 11개월 동안 ‘일대일로’ 공동 건설 국가와의 무역은 6%, 그중 아세안과의 무역은 8.6% 증가했는데, 중국 기업은 다양한 국제시장 특히 아세안 등 ‘일대일로’ 공동 건설 국가들과의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했다. 유형(패턴)에서 보자면, 국제전자상거래의 수출 추동력이 강하다. 지난 3분기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는데 ‘소량주문 신속공급’ 패턴으로 의류, 모자 등 전통적인 노동 집약적 제품(직구 등 - 역자 주)이 수출 활력을 되찾았다.
 
디지털 무역 수단은 기업의 무역 비용을 크게 절감시켰으며, 기업의 무역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중국산 전동삼륜차, 아웃도어 등이 새로운 ‘뜨거운’ 인기 상품이 되고 있다. 특산 농산물의 국제시장 진출이 가속화되었으며, ‘작지만 아름다운’ 제품이 해외에서 빠르게 ‘유명세’를 타 대외무역 발전의 새로운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무엇보다 중국의 대외무역은 또한 ‘녹색’과 ‘지능’, 더욱이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특성을 보여준다. 중국은 자체 완전한 제조업 시스템의 지원 하에 세계의 다양한 수요를 효율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충족시켜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능형 생산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제품 품질의 이중적 개선을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기반의 격상으로 중국 제조회사는 ‘값싼’ 제품이라는 꼬리표를 멀찍이 떨쳐버렸으며, 품질과 가격의 결합을 달성하고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중국 제조업은 과학기술 혁신과 유연한 조정을 통해서 복잡한 국제 상황에 지속적으로 적응하면서, ‘비용 우위’를 ‘시스템 우위’로 승화시켜 중국을 글로벌 산업 사슬 및 공급망을 안정시키는 핵심 역량으로 만들고 있다.
 
올해 들어 수출입 데이터의 전반적인 성장은 또한 중국이 세계에 ‘메이드 인 차이나’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문호를 개방하고 세계 모든 국가에 거대 시장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예컨대 르완다의 꿀, 우간다의 야생 수산물에서 차드의 땅콩과 참깨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많은 아프리카 농산물이 중국으로 오고 있다. 12월부터는 중국과 수교한 모든 최빈곤 개도국 제품에 대해 100% 관세 면제 혜택이 부여되었다. ‘첸카이(페루)에서 상하이까지’ 중국-라틴아메리카 육해 신통로가 공식 개통됨에 따라 중국의 ‘개방’, ‘도로 정비’, ‘연계’는 다른 국가들이 무역의 교량을 통해 중국의 고품질 발전의 혜택을 나눌 수 있도록 해준다.
 
글로벌 공급망은 다양한 노드(결절점)가 상호 의존적이고 조화롭게 진화하는 생태계와 같다. 중국은 이 시스템에서 단순히 하나의 참여자가 아니라,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고 할당하는 핵심 노드의 역할을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자체 유연성과 혁신 능력을 통해서 역세계화의 압력을 산업 고도화의 원동력으로 전환하고, 보다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자세로 더욱 다원화한 시장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생산 자재의 공급에서 소비재 시장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단지 유형적인(有形的)인 제품만이 아니라 고유한 이점을 지닌 체계적인 해결방안까지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전 세계 무역 ‘동반 서클(朋友圈) ’에 걸쳐 있으며, 협력과 상생의 추진하에서 점점 더 안정되며, 지속적으로 세계 경제에 확정성과 성장 동력을 주입하고 있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