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꿈틀거린다 "퇴진 광장에 한 명이라도 더"

-11월 16일 '윤석열 퇴진 부산시민대행진'으로 퇴진광장 열려 -축제같은 대행진에 시민들의 호응과 참여도 부쩍 늘었다

2024-11-17     김수림 현장기자

날도 쌀쌀해지니 투쟁분위기가 물씬났던 지난 16일, 서면태화 앞이 다시 한번 민주주의의 성지로 불타올랐다. 정권붕괴 위기에 선 윤석열정권이 마지막 발악으로 꺼내든 공권력을 이용한 국민퇴진항쟁 탄압. 그에 굴하지않고 다시 "윤석열 퇴진!"으로 되갚아주는 대학생들의 힘찬 발언으로 집회가 시작됐다. 이어진 부산시민들의 생동감있는 '100초 시민발언'은 마치 대행진의 힘찬 시동처럼 보였다.

"공무원 생활하며 이 집회에 나오고싶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제 퇴직했으니 열심히 화끈하게 자주 뵙겠습니다!"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함께 늙어왔다. 윤퇴진은 여기 광장에 한명이라도 더 힘보태는 것에서 승부가 날 것!"

"윤석열정권의 정책은 하나같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윤석열 퇴진으로 나라를 구해냅시다!"

"화물노동자와 전쟁을 선포한 윤석열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몰아내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냅시다."

윤석열에 대한 울분과 분노, 정의로운 시민들이 만들어내는 감동과 열정이 솟구쳐 서면태화는 민주광장 그 자체였다.

집회 후 이어진 대행진은 행사의 백미였다. 추억의 80년대 독재타도 구호, 디스코 구호, 대중가요 퇴진 떼창 등 각종 새로운 행진선동과 함께 윤석열퇴진 부산운동본부(준) 소속단체들이 정성스레 만들어온 창의성 높은 행진피켓, 불같은 행진 참가자들의 호응으로 행진은 한바탕 신나는 퇴진축제가 되었다.

'하는 사람이 즐거우면 보는 사람도 동 한다.' 했던가. 달아오른 윤석열퇴진 분위기에 시민들의 반응도 상당했다. 곳곳에서 "힘내라", "멋지다" 소리가 울렸고, 피켓을 받아들고 직접 거리로 합류하는 시민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대행진이 절정으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서면로타리를 지나 전포대로를 경유한 행진대오가 다시 서면태화 하트광장으로 돌아왔을때 늘어난 대열로 인해 가득찬 광장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시민들은 너나할것 없이 "다음주 토요일 윤석열퇴진 집회에서 다시 만나자."는 다짐을 나누며 부산시민대행진이 마무리되어갔다. 

윤석열퇴진 부산운동본부(준)는 매주 토요일마다 '시민대행진', '시국대회'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윤석열퇴진 집회를 진행할 것이며 11/23(토)은 "윤석열퇴진 사회대개혁 부산시국대회"가 오후5시 전포대로에서 열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