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Foxconn) ‘회귀’가 말해주는 것
[환구시보사설]2024-08-08
폭스콘의 사례는 글로벌기업들이 중국 제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콜(매수)옵션’을 취하는 축소판이다. 앞으로 더 많은 다국적기업이 중국 발전의 ‘급행열차’에 올라탈 것이고, 이것이 대세이며 이른바 ‘디커플링’과 ‘디리스킹’은 막다른 골목일 뿐이다.<편집자주>
"폭스콘이 중국 본토로 회귀했다" 홍콩 아주주간(《亚洲周刊》)은 최근 이 같은 주제로, 7월 하순에 폭스콘이 허난성 정저우에 10억 위안을 투자해 신사업 본사 사옥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애플의 신형 휴대전화 아이폰16 시리즈가 여전히 중국에서 조립될 것이라는 소식을 함께 보도했다. 사실 이 기사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폭스콘과 애플이 돌아왔다”는 말이 업계에 나돌았다. 이보다 더 나은, 어떤 나라의 경제 전망에 대해 기업의 낙관을 보여주는 사례는 없다. 폭스콘의 추가 투자는 공급망의 ‘탈중국화’ 주장에 대한 강력한 반격이자, 중국 본토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신뢰의 표식이라 할 수 있다.
“폭스콘이 도망갔다”는 이전의 주장은 상당 부분 서구 언론이 조장한 것이다. 글로벌기업으로서 애플과 폭스콘이 전 지구적 사업 배치와 비교우위 상의 변화를 고려해 일부 국지적인 조정을 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다.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의 회장 겸 총지배인인 류양웨이(劉扬伟)는 어떤 규모 이상의 산업에서든 두 개 이상의 공급업체가 있기 마련이라고 직언했다. 그는 환구시보 기자에게 폭스콘의 ‘이전’을 직접 부인했다. 쿡 애플 CEO도 지난 3월 방중 당시 “중국 공급망과 상생 관계”라며 “중국만큼 중요한 곳은 없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지난 4월 발표한 공급망 명단에 따르면, 중국 내 공장은 155개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 그들이 이제껏 진정으로 ‘나간’적이 없는데 ‘되돌아옴’을 어찌 논하겠는가?
팍스콘의 ‘귀거래(도연명 ’귀거래사‘에서 따옴-주)’를 둘러싼 논의는 현실의 단순한 묘사라기보다는 중국경제의 신뢰를 둘러싼 게임이다. 애플은 ‘애플 공급 사슬’에 있어 ‘사슬 주인’이고,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파운드리 기업으로 중국에서 휴대폰으로 상징되는 중·고급 제조업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런 이들의 움직임은 언론에서 어느 정도 풍향계의 의미를 지닌다.
“폭스콘이 도망갔다”라는 언론 보도의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면, 제멋대로의 해석과 주관적 억측이 난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룸버그는 “중국의 세계 공장 지위가 고객과 공급업체 간의 상생에서 거대한 리스크로 뒤바뀌었다”고 했다. ‘냉전’에 골몰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중국의 산업 사슬과 소비시장을 ‘리스크(위험)’로 인식하겠는가, 황당하지 않은가? 그 목적은 바로 서방의 정치적 요구에 맞추어 중국에 대해 ‘디커플링’을 추구하고, ‘중국경제 붕괴론’과 ‘정점론’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다.
왜 중국이 수십 년간의 시간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 투자를 유치하면서 세계 1위의 제조업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중국 제조업이 경공업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차 고급 첨단 제조업의 정점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완전한 산업 사슬과 공급망을 구축하였으며, 유엔 산업 분류에 따른 모든 범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에 더해 대규모의 시장, 대규모의 엔지니어 및 기술자 대오, 종종 무시되고 있긴 하지만 매우 중요한 요소인 효율적이고 유능한 정부, 안정적인 사회 환경 및 중국인들이 정직하고 근면한 품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조건이 모두 중국 제조업의 장점과 근성을 구성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중국경제의 전환 및 고도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폭스콘의 사례는 글로벌기업들이 중국 제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콜(매수)옵션’을 취하는 축소판이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신규 설립된 외국인 투자 기업 수는 전년 대비 14.2% 증가한 2만 6,870개에 이른다. 그중 전국에서 실제 사용한 외자에 있어 제조업 비중은 28.4% 증가하였으며, 첨단 제조업의 비중은 12.8%로 상승하였다. 앞으로 더 많은 다국적기업이 중국 발전의 ‘급행열차’에 올라탈 것이고, 이것이 대세이며 이른바 ‘디커플링’과 ‘디리스킹’은 막다른 골목일 뿐이다. 일부 특정 기업이 해외로 나가든 해외에서 들어오든 우리는 개혁개방을 확고히 추진하며, 국제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는 데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다음의 ‘중국’ 역시 중국일 뿐이다(즉 서방 언론이 떠들어 대는 ‘중국을 대체할 국가’는 없다는 뜻-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