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차별받지 않는 성평등 세상을 위해'

부산 20-50 여성, 김재연 대선후보 지지선언

2022-02-26     박진영 현장기자

지난 26일 부산에 사는 20-50 여성들은 부산시청 앞에서 김재연 대선후보 부산방문을 환영하며 지지선언을 가졌다.

부산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현재 부산에서 4살 아이를 키우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한 40대 여성은 "선거 때가 되면 수많은 저출산 정책들이 쏟아진다.

여러 대선후보들은 아이를 낳기만 하면 나라가 키워주겠다. 더 많은 돈을 주겠다며 말을 합니다.

그런 주장과 공약들을 볼 때마다 그들은 우리 여성들이, 청년들이 왜 출산파업을 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만 하다"며 "과거보다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우리 엄마세대와 똑같이 우리 또한 엄마가 되는 순간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더라"면서 일과 아이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현실 즉 고용단절을 겪어야만 하는 사회적 상황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재연 대선후보 공약은 헌법에 돌봄기본법을 명시하고 제도적으로 국가와 사회가 돌봄정책을 책임지는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담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금쪽같은 내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똑같이 금쪽같은 내 삶을 위해서 하나뿐인 나의 표를 진보당 김재연에게 줄 것"이라고 김 후보를 지지했다.

이어 20-30 여성을 대표해 발언을 한 여성은 "요즘 갖가지 불평등 때문에 청년들은 무기력하다. 태어날때부터 교육, 취업 등 사회구조의 불평등을 절실히 느낀다.

그중에서도 청년여성은 가장 끝에서 그것을 처절하게 느끼고 있다"며 "제 동생이 처음 취업할 때 똑같이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연차임에도 남성과 월급이 50만원이 차이가 났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불구하고요. 몇년이 지나 더 연차가 쌓였을 때는 갓 들어온 신입남성과 월급이 같았다. 그렇지만 동생은 어쩔 수 없다고, 내가 여자라서 그렇다고 한번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순응했다. 동생과 제가 어린시절 꿈꾸던 미래는 이렇지 않았다"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다들 페미니즘에 대해 말만 하면서 누구보다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며 "흔히 말하는 이대남의 표심을 얻기 위해 나오기로 한 유튜브를 돌연 취소하고서는 필요할때만 성차별을 얘기하거나 구조적 성차별에 대해 물으니 답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후보들이 대선판에서 판을 친다. 내가 김재연 후보님을 지지하는 이유는 표를 얻기위해 이해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청년과 함께 공감하시려 하고, 내가 대신해주겠다 하지 않고 우리가 주인되어 직접 싸워 바꿔보자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30여명의 부산여성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10년 전 온갖 혐오와 공격 속에서도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했던 소신으로 성평등을 실현하는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선언, 거대양당이 손조차 댈 수 없는 불평등구조를 깨뜨리겠다고 단호히 외치는 진보당 김재연 후보에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