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미군 철수는 침략자들에 교훈"...중국, 미군 민간인학살 조사 요구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1.09.08(518)
1.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아프간에서 철수했지만 아프간의 평화적 재건에 대해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다"며 "각종 수단을 활용해 아프간에 새로운 난제를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탈레반 정권을 제재하는 데 반대한다는 중국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마땅히 배워야 할 교훈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진로를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필히 아프간에서 저지른 실수에 이어 더 큰 실수를 하게 될 것이고, 더 큰 실패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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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중국은 우리의 핵심 파트너이며 우리에게 근본적이고 특별한 기회를 제시한다"며 "그들은 아프간에 투자하고 재건할 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대 실크로드를 되살릴 수 있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매우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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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만큼 미국이 20년 동안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의 중심에서 부정과 범죄, 도덕적 부패를 상징하는 사람은 없다. 미국이 키우고 지원한 꼭두각시 지도자는 공공 금고에서 훔친 1억 6,900만 달러를 가지고 탈출했다. 가니는 차 4대와 헬리콥터에 현금을 쑤셔 넣은 뒤 아랍에미리트로 날아가 "인도주의적" 이유로 망명을 허가받았다.
대통령의 부패는 이전에 폭로됐다. 가니는 그의 형제 및 미군 관련 민간기업과 은밀한 거래를 중개하여 아프가니스탄의 1조 달러로 추정되는 광물 매장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그의 막판 퇴장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배신을 의미했다. <The Gray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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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란이 중동 내 경쟁국가인 사우디와 새로운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라크 주재 이란 대사인 마스제디는 "우리는 사우디 측과 3차례 협상을 했다"며 "이란에 새 정부가 구성된 뒤 4차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6년 단교한 양국이 올해 이례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란은 사우디뿐 아니라 UAE 등 다른 수니파 국가와도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연합>
5.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이 드론 공격을 받아 8명이 다쳤다고 사우디 국영 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사우디군은 공격의 배후로 예멘 후티군(안사룰라)를 지목했습니다. 전날 예멘 '정부군'의 공군기지도 무인기 공습을 받았습니다. 후티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
6. 시리아 방공시스템이 3일 이스라엘 공군이 발사한 24발의 미사일 가운데 21발을 격추했습니다. 시리아군은 러시아제 방공시스템인 '부크-M2E'와 '판치리-S1'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 미사일을 요격했습니다. <연합>
☞ 러 국방부, 시리아 영공에서 7월 20/22/25일 이스라엘 미사일 성공적 요격...시리아 방공망 강화, 시리아군에 새로운 장비 제공 "이스라엘의 날개 잘라" <Sput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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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미국이 아프간에서 혼란스럽게 패퇴하자 EU에서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방위력을 키워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EU 27개 회원국 국방장관들과의 비공식 회의에서 아프간 철군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은 유럽의 방위 역량 강화 필요성을 일깨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방장관들이 아프간 사태 이후 어떻게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며 미래의 도전을 준비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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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미국에 함께 맞서며 '밀월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러의 외교장관이 2차대전 승전 76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양국간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중·러 정상은 역사적 진실을 수호하는 데 양국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중국은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정확한 2차대전 역사관의 수호자, 현행 국제질서의 수호자, 진정한 다자주의의 실천자로서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끝까지 견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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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중국이 3일 심양 소재 '항미원조 열사능원'에서 한국으로부터 인도받은 한국전쟁 참전 군인 유해 안장식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은 앞서 2014~2020년 7차례에 걸쳐 716구의 중국군 유해를 송환한 바 있으며, 올해는 유해 109구와 유품 1천226점을 인도했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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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시진핑 주석이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시종 모든 국가가 자주적으로 사회 발전의 길을 택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른 국가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와 외부세력의 다른 나라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과도 통화했습니다. <연합>
☞ 디아스카넬 "쿠바, 라틴 아메리카와 중국의 관계 촉진에 긍정적인 역할 하길 희망"
11. 최근 몇 년간 선거를 보이콧해온 베네수엘라 야권이 11월 지방선거엔 후보를 내기로 했습니다. 이번 선거 참여 결정은 베네수엘라의 오랜 정치·사회·경제 위기 해소를 위한 마두로 정권과 야권의 협상이 최근 재개된 이후 이뤄졌습니다. 과거 몇 차례의 대화 시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양측은 8월 멕시코에서 노르웨이의 중재로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았고, 9월에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
12. 니카라과 검찰은 언론인 겸 정치인 크리스티아나 차모로(67) 등 5명을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4연임이자 통산 5선에 도전하는 오르테가 대통령은 차모로를 시작으로 6월부터 지금까지 30명 넘는 야권 인사들을 체포했습니다. 1979년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을 이끌고 친미 정권을 축출한 오르테가는 이후 1990년까지 니카라과를 이끌다 2007년 재집권했습니다. <연합>
☞ 니카라과 여론조사, 66.6% 산디니스타 지지...우익 야당은 10.9%, 미국과 EU로부터 수천만 달러 자금 지원받아 언론, 기업, 학계, NGO등 장악 <Ben Norton>
13. 브라질의 군사독재 정권(1964∼1985년) 잔재로 여겨지는 국가보안법이 공식 폐지됐습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한 국가보안법 폐지 법안에 지난 2일 서명했습니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1964년 3월 31일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고, 군사독재 정권은 1985년까지 21년간 계속됐습니다. 이 기간에 수많은 민주 인사가 체포·구금되거나 사망·실종되고 일부는 외국으로 추방당했습니다. <연합>
14. 푸틴 러 대통령이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과의 평화조약 체결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미군이 러시아 국경 인근에 배치되는데 대한 자국의 우려를 일본 측이 먼저 해소해줘야 한다는 단서를 내걸었습니다. <연합>
☞ 푸틴 "우리(러시아와 일본)의 관계에서 이런 서류(평화조약)가 없는 것은 난센스"
15.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는 국가를 기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서 한국, 일본 등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한 법안이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미국 하원 군사위는 2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을 담은 2022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의결했습니다. <한겨레>
☞ 미, 국방수권법안서 '주한미군 감축 제한' 빼
〔공지〕 2021 미국 전쟁·반인륜 범죄 국제민간법정 개최
- 일시 및 장소 : 9월 8일(수) 14~17시, 기독교회관 조에홀(줌 및 유튜브 생중계)
〔단신〕
<남> • 내년부터 5년간 국방비 315조원 투입…최강 파괴력 미사일 개발
<북> •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완화 논의…코로나19 곤경 고려"
<중러미> • 바이든, 9·11 테러 문서 기밀해제 지시
• 미 텍사스주, 공공장소에서 권총을 공개적으로 소지할 수 있는 권리 허용 법안 통과
• 독립국가협동체 성원국들, 러시아에서 반항공합동훈련 시작
• 중, 9월부터 영해 진입 외국 선박에 사전 보고 요구
<유럽 기타> • 미, 우크라이나에 6,000만 달러(약 695억 원) 규모 군사 원조...2014년 이후 46억 달러 이상 군사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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