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볼리비아의 색깔혁명, 남미의 독립을 향한 새로운 궐기가 시작되는가?

피터 쾨니히(Peter Koenig)/Global Research, KIPF 해외자문위원. 2019.11.17

2019-11-25     박영태 코리아국제평화포럼 운영위원
▲ 사진 : 글로벌리서치 홈페이지

200여년 전 스페인 사람들에 맞섰던 아이마르(Aymar)족 원주민 지도자 츄팍 카타리(Tύpac Katari)처럼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는 지난 200년 이상 우리 지구를 지배해온 가장 파괴적이고 범죄적이며 살인적인 어둠의 세력, 즉 ‘미국’의 기관원들에 의해 고용된 자신의 국민들에 의해 배반당하고 찢겨졌다. (미국은) 폰지 사기같은 가치없는 돈, 즉 근거없이 만들어진 미화(달러)를 가지고 전세계에 가난을 만들어내고, 자기 사회를 향상시키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온 지도자들을 쫓아내기 위한 음모에 취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고용한다.

그것은 전통이 되었다. 그것은 색깔혁명이라고 불리고, 대륙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 희생양들을 대략만 언급해도 다음과 같다. 콜럼비아, 온두라스,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에콰도르, 칠레, 브라질,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우루과이까지(현재의 다소 좌파적인 정부는 힘이 없고 그래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체’될 것이다. 이것이 이 게임의 이름이다) 포함되고, 이제는 볼리비아 차례다. 그리고 조지아, 우크라이나, 이라크, 남수단,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도 있다. 또한 이 세계의 무법 지배자들은 북한, 시리아,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등에서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를 시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보다 큰 스케일로는 중국과 러시아까지 여기에 포함된다.(나는 이제 막 중국에서 돌아왔는데, 그곳에서는 정부나 국민들이 워싱턴이 행하는 모든 행위들에 그들의 의도가 숨어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아프리콤(Africom, the US millitary Africa Command)이 거의 모든 아프리카의 부패한 지도자들을 매수했으며, 지속적으로 아프리카의 부를 빨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이전과 현재의 유럽 식민주의자들에 의해 심어졌다. 아프리콤의 지원을 받는 이들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은 아프리카 인민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그들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그들이 사태를 잘 다루지 못할 것 같으면 공포부대를 만들어내었다. 예를 들어 보코하람(Boko Harm) 같은 것들인데, 이 보코하람은 ISIS/IS(CIA, 펜타곤, 나토에 의해 만들어진 Islamic State)의 새끼다. NATO는 미국과 유럽의 꼭두각시 동맹이다. 그들은 아프리카를 착취하고 풍부한 자연자원의 혜택을 뺏어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아프리카인들이 저항하지 못하도록 억압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인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이 아프리카다. 그런데 그들은 아프리카가 움직이고 있고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까?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발전되고 산업화된 유럽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거기서는 오랫동안 정교한 레짐체인지를 통해 부유한 대중들을 잠재우고 자본주의와 소비주의를 부추기는 끊임없는 선전을 통해 그들을 우민화해왔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리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 그리스의 경우는 미국이 지도하는 대열에서 감히 이탈하고자 하는 EU국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경고하는 표본이 되었다.

이 명단은 대부분 소비에트 블록에 속했던 동유럽 국가들로 이어진다. 그들은 영국이나 미국의 작업을 통해 EU회원국이 되었다. 그런데 사실 나는 (EU를) European non-union(비연합유럽)으로 부르길 더 좋아한다. 거기에는 제대로 된 헌장이나 연대도 없고 공통의 비전도 없다. 그들은 모두 극단적으로 반러시아적이고 심지어 반유럽적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EU의 지원이나 EU납세자들의 부담으로 먹고 마시고 있으며 이를 좋아한다. 이것이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는 물론 많은 강제적인 요소가 숨어 있다. 미국의 간섭은 양심의 가책이나 신중함 따위는 없이 무자비하고 무모하고 끝이 없다. 

볼리비아는 최근의 희생양이다. 색깔혁명의 과정은 거의 언제나 똑같다. 즉, 오랫동안의 준비 기간이 있다. 모랄레스에 대한 쿠데타는 수년 동안 준비되었다. 그것은 모랄레스가 첫 번째 당선되기 이전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즉 2003년과 2005년 두 번에 걸쳐 볼리비아 인민들이 워싱턴의 꼭두각시 후보들을 몰아냈을 때 워싱턴 당국자들은 볼리비아에 변화가 필요함을 인식하였다. 제국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들의 비공식적 헌법인 PNAC에 새겨진 황금률이다. PNAC(Plan for a New American Century)는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작성되기 시작했고, 정기적으로 수정, 보완되었으며, 심지어 이름을 바꾸기도 했지만(Pax Americana로부터 PNAC로), 지금 여전히 살아서 째깍거리고 있다.

에보 모랄레스 정부에 대한 쿠데타는 단순히 워싱턴이 그 뒷마당에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점뿐만 아니라, 아마도 더 중요한 것은 가스, 원유 및 기타 다양한 미네랄 및 광물들과 같은 자연자원 때문이었을 것이다. 특히 리튬은 전기차와 배터리에 사용되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수요가 세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미래는 화석연료 자동차로부터 전기차로 변화할 것이다. 그 전기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여전히 개인 모빌리티인 전기차의 생산 과정에 얼마나 많은 환경적 피해가 발생할지는 상관없이.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은 이를 외부효과라고 말하겠지만.

21세기 벽두에 미국이 지명한 두 명의 대통령 중 첫 대통령은 ‘고니’(Goni)라고 불리던 곤잘로 산체스(Gonzalo Sanchez de Lozada)였다. 그는 볼리비아의 풍부한 화석연료 자원을 외국인들, 특히 미국의 석유회사들에게 헐값에 팔아넘겼다. 그는 2002년 대선에서 원주민 아이마라족 후보 에보 모랄레스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고니가 2003년 유혈 쿠데타(약 60명 사망)에 의해 실각했을 때 부통령이던 카를로스 메사(Carlos Mesa, 2019년 10월 선거에서 모랄레스의 핵심반대자였음)가 승계하였는데, 그는 고니의 민영화 정책을 그대로 따랐고 결국 그 역시 2005년에 볼리비아 인민들에 의해 쫓겨났다. 이에 2005년 말에 새로운 선거가 실시되었고, 에보 모랄레스가 크게 승리하여 2006년 1월에 대통령에 취임하게 된 것이다.

지난 14년 동안 에보 모랄레스가 이룬 성과는 가히 놀랄만하다. 빈곤과 실업 그리고 문맹률의 현격한 감소, 건강지표의 개선, 천연보호지역의 증가 그리고 최저임금, 연금 혜택, 저렴한 주택의 증가 등, 일반적 복지만이 아니라 에보가 “나은 삶”이라 부르는 것 이상이었다.

미국이 잠시 물러나 있기로 결정한 때, 적절한 시기가 오면 다시 공격하려고 재조직화하기로 결정한 바로 그때. 그때가 3주 전 선거 때였다. 알바로 마르셀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이 ‘미국 대사관 요원들이 이라크 내정과 지역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고 언론에 언급하기 몇 달 전부터 쿠데타를 위한 준비가 강화되고 있었다.

2002년의 선거조작은 레이첼 보이턴의 2005년 미국 다큐멘터리인 "우리 브랜드는 위기"라는 훌륭한 영화에 기록되었다. 이 다큐는 그린버그 카빌 슈룸(GCS)이 주도한 ‘볼리비아에서의 미국의 정치 캠페인을 위한 마케팅 전술’에 대한 것이며, 제임스 카빌은 클린턴 전대통령의 개인비서이기도 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지만, 이후 쿠데타는 CIA에 의해 미주기구(OAS)의 "합법적" 기구를 통해 조직되었다. OAS 주재 미국 대사는 공공연하게 OAS 예산의 60%를 자신들이 제공한다고 자랑한다. "그러니까,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며.

10월20일 선거를 일주일 앞둔 당시 카를로스 메사는 모랄레스에게 22 대 38로 뒤지고 있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한 후보가 며칠 안에 그 정도의 차이를 따라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1차 투표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10% 차이가 필요한데, 선거 결과는 메사 37%, 모랄레스 47%로 모랄레스에게 1차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최종 집계가 시작되기도 전에 미주기구(OAS), 미국 그리고 미국의 꼭두각시 유럽연합은 선거 ‘부정' 문제를 제기했다. 처음부터 부정이 조작된 것은 오히려 메사의 지지율이 22%에서 37%로 급격히 증가한 시기였는데도 말이다.

에보 모랄레스가 10월 20일 자신을 승리자로 선언하자, 즉시 전국적으로 폭력적인 반모랄레스 폭동이 일어났다. 폭동은 대부분 볼리비아 과두정치와 엘리트들의 고향인 석유가 풍부한 산타크루즈 지역에서 일어났다. 시위는 약 3주 동안 지속되었고 최소 3명이 사망하였으며, 지난 11월 10일 일요일, OAS(미국)의 지원을 받는 군수뇌부에 의해 에보는 그의 전 수행원들과 함께 사임할 것을 "제안받았다". 그는 폭동이 멈추고 동포들이 평화롭게 계속 살기를 원했기 때문에 사임했다. 그러나 폭력은 멈추지 않았고, 반대로 원주민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공격은 실탄을 조준사격까지 하는 등 더욱 난폭해졌다. 오늘까지 사망자 수는 적어도 20명에 달한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멕시코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 부통령 알바로 리네라와 대부분의 모랄레스 각료들이 그를 따라 멕시코로 갔다. 헌법에 따르면, 사회주의 운동(MAS) 당원이자 상원 의장인 아드리아나 살바티에라가 합법적인 임시 대통령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 역시 사임할 수밖에 없었고, 의회 대표 빅토르 보르다와 상원 제1부주석 루벤 메디나 셀리도 사임했다. 그들은 모두 사임해야 했다. 멕시코로 날아가기 전에 20명의 에보 정부의 고위 관리들 모두 라파즈에 있는 멕시코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이후로 에보는 수백만 명의 지지자들을 위해 볼리비아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렇다. 여전히 상당수의 볼리비아인들이 에보와 그의 정당 ‘사회주의 운동’을 지지한다. 시위대를 지지하는 평화적인 비무장 대중이 매일 성장하고 있다. 그들은 미국에서 훈련받고 매수당한 경찰과 군대에게 잔인하게 구타당하고 있다. 실제로 볼리비아의 군사령관 윌리엄 칼리만은 일찍이 워싱턴의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군 부관으로 근무했다. 칼리만은 그 사이 현재 조지아주 콜럼버스 근처의 포트 베닝에 위치한 서반구안보협력연구소로 바뀌었지만, 당시엔 '아메리카의 학교'라고 불렸던 곳에서 비밀리에 ‘채용’되어 훈련을 받았다. 볼리비아의 고위 군경들 중 고문 기술과 쿠데타 모의 훈련을 받은 사람이 칼리만뿐만은 아닐 것이 분명하다.

11월 12일 화요일,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임을 공식적으로 승인하기 위해, 다민족 입법의회의 양원 임시 회의가 소집되었지만, 양원의 다수인 사회주의 운동(MAS)의 대표들은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참석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의회는 정족수 부족으로 의결이 중단되었다.

그럼에도, 야당 의원인 헤아니네 아녜스(Jeanine Anez)는 스스로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고, 셀프 지명이 불법이고 위헌임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는 권력 이양이 적법하다고 확인해 주었다. 그러나 누가 헌재 재판관들을 탓할 수 있겠느냐? 미국인들이 곧 나라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들은 울타리 오른 편에 서기를 원했다. 아녜스는 우파 사민주의자 운동(MAS=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운동과 혼동하지 않기 위해) 출신이며, 극렬 반모랄레스 파로 알려져 있다. 만약 그녀의 대관식이 베네수엘라의 후안 과이도와 유사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그녀의 자기 지명이 미국의 광대인 후안 과이도와 같은 짓을 했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헤아니네 아녜스를 볼리비아의 임시 대통령으로 즉시 인정했다. 카를로스 메사뿐만 아니라 아녜스는 2020년 1월로 예상되는 새로운 선거에서 볼리비아의 차기 지도자가 되기 위해 몸치장을 하고 있다. 특히 카를로스 메사는 실패한 볼리비아 대통령직 수행 기간(2003년~2005년)동안 친미파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앞서, 헤아니네 아녜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사탄적인 토착민 의식에서 벗어난 볼리비아를 꿈꾼다. 도시는 고산지대나 차코에나 살아야 하는 인디언들을 위한 곳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만일 또 다른 인민혁명을 통해 아녜스의 이 사악한 도정을 멈추게 하지 않으면, 볼리비아가 어디를 향하게 될지를 이 트위터 글이 명확히 말해주고 있다. 아녜스는 현재 이 트위터를 삭제하였다.

미국이 지원하고 고무하는 분열주의의 온상이 된 산타크루즈 지역 출신이며, 극우 성향의 자산가인 루이스 페르난도 카마초도 쿠데타를 주동한 내국인 중 하나다. 종교적 성서 광신자인 카마초는 콜롬비아, 브라질, 베네수엘라의 야당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물론 내부적으로 '쿠데타'를 이끌 미국의 심복이기도 하다.

<The Grayzone>의 맥스 블루멘탈이 보도한 바와 같이,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11월 10일 갑작스럽게 사임한 지 몇 시간 후, 루이스 페르난도 카마초가 버려진 볼리비아 대통령궁에 들이닥쳤을 때, 쫓겨난 사회주의자이며 원주민 지도자가 내세웠던 다민족 정신과는 극명하게 상반되는 국가의 다른 측면이 세상에 노출되었다. –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한 손에는 국기를 든 카마초는 대통령 문장 위에 머리를 숙여 기도하며, 정부에서 원주민 유산을 숙청하고 "불탄 궁전으로 신을 돌려주겠다"고 서약했다. 카마초는 “파차마마(역주: 안데스 원주민의 신으로 대지의 여신으로 알려짐)는 결코 궁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안데스 대지의 신을 덧붙여 언급했다. "볼리비아는 그리스도의 것이야”라고.

그래도 희망은 있다. 볼리비아인들은 굳건하고 확고하게 자신의 권리를 지켜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들은 2003년과 2005년에 연속적으로 외국에 의해 집권한 두 명의 대통령, 즉 고니와 카를로스 메사를 타도한 훌륭한 사례를 통해 입증했다. 국제적으로 감시되고, 완전히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볼리비아는 2006년에 아이마라족의 에보 모랄레스를 당선시켰다.

라틴 아메리카의 상황이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는 여러 징후들이 보인다.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은 자신들이 미국의 뒷마당에 사는 국민으로 취급되는 것에 신물이 나 있다. 룰라가 감옥에서 막 풀려난 브라질에서는, 파시스트이자 미국이 심은 자이르 보우소나로의 통치에 반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룰라의 출소는 일시적이지만, 그에 대한 엄청난 사람들의 지지 때문에, 보우소나로가 룰라를 다시 감옥에 넣는다면, 대통령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칠레에서는 인종차별적인 피노체트 시대의 헌법에 반대해 왔고, 피냐라 대통령의 경찰력과 군사력에 의해 폭압적으로 억압되어 왔지만, 정의와 평등을 위한 사회적 투쟁이 수 주일 동안 지속되고 있다. 시위자들은 자신의 요구를 폭넓게 반영하는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투쟁이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것 역시 인민이 각성하고 있다는 징후다. 그리고 미국의 침략에 대한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의 불굴의 저항은 볼리비아에게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바, 볼리비아는 절대 짓밟히지말아야 한다.

번역자 박영태 약력 

1963년
경제학.재무관리 공부
코리아국제평화포럼 운영위원

이와 함께 김상욱님 공동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