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친일단식’에 이어 ‘황제단식’ 논란까지

2019-11-22     강호석 기자

지소미아 연장을 요구해 ‘친일단식’ 논란을 빚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엔 ‘갑질단식’ 논란에 휩싸였다.

‘당대표님 지시사항임’이라는 표시가 붙은 ‘단식 투쟁 천막 근무자 배정표’에 따르면 11월20일부터 28일까지 한국당 당직자들을 주간과 야간 각각 4명씩, 국회 본관 앞 천막 근무에 배치했다.

해당 근무자들은 정해진 장소에 근무하며 ▲30분마다 황 대표의 건강상태 체크 ▲거동수상자 접근 제어 ▲대표 기상시간(오전 3시30분) 근무 철저 ▲취침에 방해 안되도록 소음 제어 ▲미근무시 불이익 등의 수칙을 인지해야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황제단식’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 근무시 불이익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황제단식에 강제동원”이라면서, “4명씩 하루 2교대로 천막을 지키는 당직자들이 무슨 죕니까”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단식의 진정성은 없고 ‘의전왕’ 행태만 있다”며 “단식을 빙자한 ‘의전 쇼’를 멈추고 제 1야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갖길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23일 00시 지소미아 최종 파기 시안이 다가오자 황 대표의 ‘친일단식’ 논란도 재점화 되는 모양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jtbc에 출연해 “지소미아 종료는 일본의 부당한 무역규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주권적 조치이기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를) 항의하려면 일본 대사관이나 아니면 아베 관저에 가서 하시는 게 맞다”며, “오늘 (지소미아 관련) 마지막 협상을 하는데 야당 대표가 지소미아는 연장해야 된다고 얘기하면 협상에 임하는 우리 정부 등에다 칼을 꽂는 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