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19.10.25(353)

2019-10-25     류경완 KIPF 공동대표
▲ 김계관 북 외무성 고문 [사진 : 뉴시스]

1. 김계관 북 외무성 고문은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김 고문은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조미 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식견과 의사와는 거리가 멀게 워싱턴 정가와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작성자들이 아직도 냉전식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사로잡혀 우리를 덮어놓고 적대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

2. 재일 조선신보는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첫눈을 맞으며 백마를 타고 백두산정에 오른 것과 관련 "승리의 앞길을 가리킨 것"이라며, 그 근거로 "조선은 가질 수 있는 절대병기를 다 가졌고 제재압박 속에서도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는 방식과 잠재력을 마련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신보는 "조선의 최고영도자께서는 인민을 향해, 세계를 향해 백두산정에서 이미 엄숙한 역사의 선언을 하신 셈"이라면서 "그이께서 세우신 '웅대한 작전'은 머지않아 격동적이며 환희로운 현실로 펼쳐질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통일뉴스>
☞ 장군과 백두산과 백마, "조선혁명의 역사가 응축된 최상의 명화폭"...획기적 사변 예감

3.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유엔군사령부 해체 문제에 관해 일본 정부와의 조율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를 통한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 우려는 일축하면서도 해체는 일본과 상의해야 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그는 또 "유엔사 해체 여부는 미국을 포함해 창설에 관여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시 일방적인 미국의 입장만 대변한 발언이라는 지적입니다. 유엔은 이미 지난 1975년 11월에 열린 제30차 유엔총회에서 미국 중심의 서방권과 비서방권이 모두 각각 주한 유엔군사령부 해체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도 1994년 6월, "유엔사는 유엔안보리의 산하기관이 아니며, 어떠한 유엔기구도 해체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민중의소리>

4. 평화통일시민연대와 평화연방시민회의, 다른백년, 코리아국제평화포럼,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등 관련 단체들은 '유엔의 날' 74주년을 맞은 24일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유엔사 해체 촉구 시민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1950년 유엔안보리 결의 84호에 따라 '(미국주도)통합사령부'로 명명되었어야 할 귀 조직의 명칭을 '유엔군'사령부라 왜곡한 것은 국제법적 기만"이라고 지적하고 "'유엔'사는 지난 1975년 11월 18일 30차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해체됐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재활성화 계획'으로 유엔사 강화를 하고 있다"며 "전시작전권 전환 후에도 우리 국군에 대한 지휘권을 계속 움켜쥐며 전작권 환수를 무력화시키고, 전력제공국 확장 등 다국적군화를 통해 유사시 일본 자위대를 한반도로 끌어들이고, 북미대화 국면에서의 대북 압박 등 한반도 정세에 깊숙이 개입하며, 유사시 대북 전쟁수행 기구로의 위상 구축 및 역할확대 강화를 위함"이라고 문제삼았습니다. <통일뉴스>
☞ 김연철 "비군사적 성격의 DMZ 출입에 대한 유엔사의 법적 허가권은 '제도적 보완' 필요" → 통일부, 유엔사 DMZ 출입허가권 등 업무협의 제도화 추진

5. 북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유엔의 날'을 맞아 "유엔 안보리가 자기의 기능을 바로 수행하지 못하고 미국의 꼭두각시로 놀아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에서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에 눌려 미국의 세계제패 정책을 합리화, 합법화해 주는 '결의'들이 날치기로 채택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조선은 "헌장에 규제된 목적과 원칙을 유엔이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세계 평화와 안정, 인류의 건전한 발전에 엄중한 부정적 후과를 미치고 있다"며 "유엔은 자기의 사명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

6. 김정은 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50여일 만에 다시 시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온천관광지구가 "건축에서 하나의 비약", "이것이 우리식, 조선식 건설"이라면서 "오늘 돌아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개운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 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 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하고, "건축물 하나에도 시대 사상이 반영되고 인민의 존엄의 높이, 문명 수준이 반영되는 것만큼 건설은 중요한 사상사업이나 같다... 건축에서 주체를 세워 우리민족제일주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여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연합>
☞ 북, 금강산 시설 철거 논의 통지문 보내와 "철거 문제 문서교환방식으로 논의하자"

7.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대남 의존' 탈피를 주문한 가운데 로동신문은 "누구도 우리를 도와줄 수 없으며 우리가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오늘날 남의 도움을 기대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짓은 없다"고 역설하고, "오늘의 총진군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 우리 식 사회주의의 운명을 건 판가리 대결전"이라며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라는 신념을 더욱 깊이 간직하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입은 삐뚤어져도 주라는 바로 불라'는 논평을 내고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군사적 대결 광기는 절정에 달하고 있다"며 "그 뒤에는 다름 아닌 현 남조선 당국이 있다"고 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을 비난했습니다. <연합>

8.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은 기껏해야 강압과 부패를 국정도구로 쓰는 전략적 경쟁국"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인간관계에서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 하고 여기저기서 남을 헐뜯는 사람을 소인이라 부르며 멸시하고 외면하게 된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또 "거짓말을 천 번 해도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며, "자국 내에 문제가 생기면 자기완성에 초점을 맞춰야지 남에게 화풀이해서는 안 된다. 쉴 새 없이 지껄이고 아무 곳에서나 비방중상하는 건 스스로의 명예를 훼손하고 항간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뉴스>

9. 러시아와 터키가 터키 접경 시리아 북동부 지역 쿠르드 민병대의 '안전지대' 밖 철수를 추진키로 합의한 가운데 러시아군과 쿠르드군 수장이 관련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약 7만 명의 시리아 쿠르드족 군사조직 시리아민주군(SDF)를 이끄는 총사령관 아브디는 "러시아가 터키와 합의를 통해 쿠르드족을 전쟁의 고통에서 구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
☞ SDF "아브디, 전쟁을 진정시키고 사람들을 재앙에서 구해준 푸틴과 러 연방에 감사"
☞ 트럼프의 변덕?…시리아 유전지대에 미군 500명 잔류 검토

10. 지난 9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3차회의가 북경에서 개최된 데 이어 러시아-아프리카 대륙 간의 무역, 경제 및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첫 정상회담이 소치에서 열렸습니다. 회담에서는 800억루블(120억달러) 이상의 500여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안정과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putniknews>
☞ 휴스턴대 역사학과 혼 교수 "구 식민대륙의 비유럽국들과의 관계 다각화... 미국 위시한 북대서양 국가들, 수 세기 동안 아프리카에 자행한 약탈과 잔학행위 사죄해야"

[단신]

• 주한미군사령관, 한국군 포사격훈련 참관…미군, 이례적 공개 "한미동맹 철통"
• 한미, 이틀째 방위비 협상…미 대폭인상 요구로 난항 관측
• 민중당, 전국 600여 곳에서 "방위비분담금 인상 규탄" 1인 시위
• 미 대사관저 담 넘은 대진연 회원 4명 검찰로 구속송치
• 아베규탄시민행동, '지소미아 재연장 우려'...26일 9차 촛불문화제
• 6.15남측위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 25~30일 뉴욕‧워싱턴서 활동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에 이바지 할 것" 금강산 평화 잇기 발족식 열려
• "WTO 개도국 지위 포기는 식량주권 포기" 농민들 정부청사 진입 시도
• 북 외무성 "일 정부가 유아 교육·보육 무상화 대상에서 총련계 유치원을 배제한 것은 재일동포들에 대한 차별, 비인도적 폭거"
• 북, 1∼8월 대중 무역적자 14억달러 "올해 사상 최대 전망"...대중 수입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
• 폼페오 "각 나라, 안보 위한 책임 분담해야"…호르무즈 거론
• "트럼프, NYT·WP 절독 지시…백악관, 연방기관 절독 실행준비"
• 돌아온 '트럼프 오른팔' 배넌…라디오쇼로 탄핵 방어 나서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한국의 '욱일기 금지' 요구에 "무시하는 게 좋다"

□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후원 신청 바로가기 ☞ http://bit.ly/joinkipf
후원금은 국제평화뉴스 품질 제고와 유튜브 방송 제작, (사)코리아국제평화포럼의 국제연대 활동에 소중히 쓰겠습니다.

(사)코리아국제평화포럼(KIPF)이 제공하는 평화와 통일 뉴스 큐레이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