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만한 검찰, 개혁 필요”, 한국, “임명하면 정권몰락”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열린 여야 최고위원회

2019-09-09     강호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끝났지만, 국회는 여전히 조국의 늪에 빠져 있다.

9일 열린 여야 최고위원회에서는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검찰과 청와대를 향한 정치 공세가 이어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을 겨냥해 “견제 받지 않는 권력기관의 오만함과 권력기관 개혁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권력기관 개혁에 신발 끈을 동여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임명 여부와 관련해 “최종 판단은 국민의 몫이고 대통령의 몫이라 생각한다”면서, “검찰은 정치의 자리가 아니라 검찰의 자리로 돌아가”라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자유한국당을 향해 “(조국 후보자가)적격이든 부적격이든 한국당은 자신들의 태도를 분명히” 정하라면서 “청문회를 해놓고 안 한 것처럼 행동 해선 안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민들이 조국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렸는데도 문 대통령과 이 정권 사람들은 전혀 민심과 동떨어진 주장만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청와대를 향해 “정권이 몰락해도 좋다면 조국 임명을 감행하시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청와대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더 이상 ‘간신’을 넘어 ‘망국신’(亡國臣·나라를 망하게 하는 신하)이 되지 않도록 여당이 여당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장외 당내 투쟁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조금 더 검토하겠다”며, “추석이라고 해서 저희가 중단할 순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우리에게 연휴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연휴 기간에도 잘못된 결정을 한다면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고 중앙에서도 또 각 지역에서도 이 정부 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총력투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사청문회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6.3%, 민주당 지지율은 38.6%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9.2%로 30%지지율 등극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