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앞 ‘단일기거리’

마트노조, 홈플러스 영등포 매장 앞 첫번째 거리 조성…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것”

2018-12-12     조혜정 기자
▲ 사진 : 마트산업노동조합

 

11일 늦은 오후5시, 홈플러스 영등포점 앞에서 단일기(한반도기)거리가 만들어졌다. ‘서울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마트노동자들이 직접 조성한 단일기 거리다.

지난 달 부터 ‘마트노동자 환영단’을 구성해 전국의 점포(매장) 안에서 직원들에게 서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환영엽서를 받고, 자체 제작한 환영버튼을 나눠주는 등 노동현장에서 환영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

마트노조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11월 조합원들과 서울 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토론하고 서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환영, 통일의 메시지를 현수막에 담아 매장 앞에 게시했다.

마트노조는 “시민들과 역사적인 서울 정상회담을 함께 만들기 위해 매장 안에서 진행하던 환영사업을 매장 밖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지회가 있는 전체 매장에 정상회담 환영 현수막을 걸고 단일기거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대형마트 앞 첫 번째 단일기거리가 홈플러스 영등포점이 된 것이다.

마트노조는 이날 단일기거리 만들기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73번째 정상회담 환영엽서 배부처를 자처해 매장 안을 돌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환영엽서를 받고, 매장 앞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이제 서울이다! 서울시민 환영단’과 함께 정상회담 환영 캠페인을 벌여 오가는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서대문구에 노동조합 사무실이 있는 마트노조는 ‘서울 남북정상회담 서울시민 환영위원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이 ‘서울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마트노동자들이 먼저 환영물결에 앞장섰다. 앞으로 노동현장 곳곳에서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단일기 물결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