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총파업 투표 79.7% “찬성” 가결

2018-07-09     조혜정 기자

금속노조가 오는 13일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금속노조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2018년 중앙교섭 및 기업·지역지부교섭, 단위사업장 보충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79.7%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 4월10일 중앙교섭을 시작으로 지역지부 집단교섭과 기업지부 교섭을 시작했고, 금속사용자협의회의 무성의와 기업지부 사용자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난항을 겪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교섭 시작부터 임금동결을 선언하는 등 도발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하곤 “전체 조합원의 호응과 관심 속에 13일 6시간 이상 파업을 한 뒤 서울 양재동에 집결하는 상경투쟁이 합법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9차 중앙교섭을 끝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한 금속노조는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교섭 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2일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권을 얻었다. 

이번 파업은 2018년도 임단협을 종료한 한국지엠과 교섭 초기 단계에 있는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사업장 등 금속노조 조합원 9만여 명이 참여한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2일 진행한 2018년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전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73.87%(투표자 대비)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3일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기아차그룹을 향해 “9일까지 노조의 요구(하후상박 연대임금과 원하청 불공정거래 개선, 금속산업 노사공동위원회 참여 등)에 대해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총파업과 양재동 상경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금속노조는 오는 10일 청와대 앞에서 쟁의행위찬반투표 결과와 노조의 요구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13일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선언하고, 정부의 노동배제 정책에 대해 규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