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들, “북미정상회담 기적 같은 일… 역사적 선언”

두 정상 공동성명 채택, 발표되자 일제히 ‘환영’ 입장 발표

2018-06-12     조혜정 기자
▲ 사진 : 뉴시스

6.13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선거운동에 여념이 없는 진보정당들도 12일 열린 북미정상회담과 두 정상이 서명한 공동성명에 대해 ‘소중한 만남’, ‘기적 같은 일’, ‘역사적인 선언’ 등으로 표현하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노동당 류증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진 소중한 만남”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곤 공동합의문에 대해선 “북한(조선)과 미국이 그동안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며 평화체제 구축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표한다”면서 “4.27 판문점선언과 오늘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가 실효적 조치로 이어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이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녹색당도 논평을 내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었던 불과 몇 개월 전과 비교하면 이런 변화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칭하며 “북한(조선)과 미국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두 정상의 통 큰 결정(합의문)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녹색당은 이어 “이번 합의가 북미만이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새로운 평화관계 구축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주목했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루어질 때에만 진정한 평화체제가 구축된다”면서 “비핵화는 단순히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만이 아니라 위험을 잠재한 핵발전소도 줄여서 없애고 한국에 드나드는 미국의 핵잠수함, 핵항공모함의 입항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중당은 신창현 대변인 논평에서 ‘평화를 향한 위대한 전진’, ‘21세기 들어 가장 역사적인 선언’이라는 말로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대변인은 “70년간 적대하고 얼마 전까지 서로 핵무기를 겨눴던 북한(조선)과 미국의 두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양국관계를 선언했다. 평화를 위한 위대한 전진이자 21세기 들어 가장 역사적인 선언이며 지구촌 최대의 경사다. 한반도의 운명은 이 시각부터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들어섰다”면서 “북미가 화해로 간다는 것은 분단체제와 냉전구조의 해체를 의미하며, 남북관계는 4.27 판문점선언의 불완전성을 극복할 수 있게 돼 기존의 낡은 질서는 급속하게 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브리핑 자료를 내 “오늘의 성명을 시작으로, 분열과 대결, 전쟁과 공포와 같은 말들은 더 이상 한반도를 상징하지 못할 것”이라며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합의를 이뤄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양 정상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또 “북-미 관계가 최종 정상화되고 냉전이 완전히 해체될 수 있도록,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히며 “지방선거 이후 하반기 국회가 구성되는 즉시, 국회는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선언에 대한 지지결의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국회 내에 ‘한반도 평화특위’를 설치해 남북관계 진전과 평화체제 수립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