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 체포안’ 부결에 정의당 “민주당, 적폐란 말 들을 밖에”

추혜선 대변인, 보수야당들 동료 감싸기 규탄하며 민주당에도 쓴소리

2018-05-21     김동원 기자
▲ 홍문종·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끝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정의당은 “앞에서는 날을 세우고 싸우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뒤에서는 이렇게 동료애를 발휘해 서로 감싸주고 있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 아닌가”라고 개탄하곤 “이런 식이라면 여당도 적폐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과연 촛불을 든 시민 앞에서 당당하게 고개를 들 수 있을 것인가”고 질책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매우 충격적인 결과다. 무엇보다 이번 부결 사태에 앞장선 보수야당들의 추악한 동료 감싸기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도 이렇게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표가 98표에 그쳤다. 의원수가 118명인 민주당에서 적잖은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추혜선 대변인은 “오늘 본회의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면 여야 없이 일치단결할 수 있다는 쓰라린 진실을 알려주었다. 이는 곧 국회가 근본적으로 개혁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스스로 입증하는 꼴”이라고 목소릴 높이고 “무엇보다 이번 개헌에서는 다당제 확립을 통한 국회 기득권 타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음 본회의에서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국회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는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