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조미수뇌상봉의 운명 심사숙고해야”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5월16일] 미 비밀전문 “미국, 신군부 5.18 무력진압 용인”

2018-05-16     류경완 KIPF 실행위원장

1. 김계관 북 외무성 제1부상은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조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제1부상은 미국이 ‘선 핵포기 후 보상’,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 ‘핵·미사일·생화학무기 완전폐기’ 등을 밝히고 있는데 대해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이라며, “대국들에게 나라를 통째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강요하려는 불순한 기도… 핵개발 초기단계에 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와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떠들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 한번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일단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힐 전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북의 위협이 보다 심각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고,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각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연합>

2.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맥스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며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역사적인 4·27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대규모 훈련을 벌려놓음으로써 우리가 보여준 평화애호적인 노력과 선의에 무례무도한 도발로 대답해 나섰다”며 “북남관계 개선과 조미대화 국면이 전쟁연습과 같은 불장난 소동을 때도 시도 없이 벌려놓아도 된다는 면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신은 “선의를 베푸는 데도 정도가 있고 기회를 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조미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이 문제 삼은 맥스선더 훈련은 11∼25일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으로 F-22 스텔스전투기 8대, B-52 폭격기를 비롯한 100여 대의 공군전력이 참가합니다. F-22 8대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미 당국은 훈련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연합> 

▲ 북한(조선)이 지난 11일부터 실시한 ‘2018 맥스선더’ 한미연합공중전투훈련을 문제 삼으며 16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 중지를 발표한 16일 오전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활주로에 미공군 F-16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3. 광주민중항쟁 당시 미 정부가 전두환 신군부의 무력진압을 용인한 사실이 SBS가 공개한 미 국무부 비밀전문에서 드러났습니다. 당시 미국은 자국 입장을 담은 성명을 내면서 신군부와 상의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글라이스틴 대사는 80년 5월27일 최종 진압 시작 전 시민군의 중재 요청을 자기 역할이 아니라며 거절했고, “광주의 무법 상황이 길어지는 것의 위험성을 알기 때문에, 한국 정부에 군사작전을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고 미 국무부에 보고했습니다. <민플러스>

4. 조선신보는 조미정상회담을 ‘세기의 담판’이라 칭하며 “력사적으로 지속되여 온 조미대결을 결산하는 자리”라고 평했습니다.

신보는 “조선이 취하고 있는 평화애호적 조치들은 미국이 주도했던 제재와 압박의 효과가 아니다. 국가핵무력을 완성시켜 전략국가의 지위에 오른 조선이 주동적으로 취하는 외교공세”라며 “미국이 저들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 없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로 전진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주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민족에게 있어서 모든 불행과 비극의 근원이였던 미국의 강권과 전횡, 전쟁과 대결의 정책에 종지부가 찍히는 ‘첫걸음’”으로 조미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민플러스>

5. 재미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최근 평양을 방문하여 남녘에 ‘납치되어 온’ 12명의 여종업원 어머니들을 취재한 동영상을 주권방송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부모들은 갈수록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고, 그 사이 리지예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평양시민’ 김련희 씨 어머니는 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주시보>

6. <우리민족끼리>는 “국제사회는 미국에 다른 나라들을 시비하고 훈계하며 인권에 대해 문제시 할 수 있다는 권한을 준 적이 없다. 그리고 ‘인권옹호’를 위해 다른 나라를 침략해도 된다고 규정한 국제법도 없다”면서 미국은 ‘국제 인권재판관’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인권을 옹호한다면서 주권국가의 내정에 간섭하고 자주권을 침해한다면 그 자체가 극악한 범죄행위”라면서 “반공화국 ‘인권’ 모략 소동은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인 유린이며 또 다른 형태의 침략행위… 대화 분위기를 통째로 말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미국은 조미 간 인권대결의 승산을 잘 따져보고 코만 떼울 짓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거들었습니다. <통일뉴스>

7. 로동신문은 ‘가긍한 처지에 빠진 자의 단말마적 발악’이라는 논평에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운명, 평화보장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일본은 끼지 못하고 있다.… 정치대국 흉내를 내며 어깨를 잔뜩 올리고 다니던 일본의 신세가 참으로 가련하게 되었다”며 “일본이 외톨이 신세를 면할 수 있는 길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

8. 올해 네 번째 방북하는 중국의 일대일로팀이 추진 중인 주요사업은 ▲단둥-신의주-개성 고속철도·도로 건설 ▲훈춘-청진 고속철도·도로 건설 및 청진항 개발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종합적인 북 인프라 건설이자 중국의 ‘동해 부동항 확보’로 ‘동북아 지각변동’의 예고탄이라는 분석입니다. 조중 경제협력이 가속화할 경우 남북경협이 설자리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통일뉴스>

9. 조미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조미 간 연결고리는 앤드류 김 CIA 코리아미션센터 센터장이라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코리아미션센터에는 6~7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20여 개의 조미전쟁 시나리오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뉴스>

10. 60명 이상 학살되는 참극이 벌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생후 8개월짜리 아기가 이스라엘군이 쏜 최루탄 때문에 죽었다는 주장이 나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국기로 감싼 아기의 장례식이 열렸으며 수백 명의 주민이 참석해 애도했습니다.

한편 지난 6주간 벌어진 반이스라엘 시위로 팔레스타인 주민 107명이 사망하고 1만1000여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대학살’, ‘전쟁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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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박태성 당 부위원장 등 참관단, 중 ‘중관춘’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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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 북에 갈탄 화력발전소 건설 지원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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