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국회’ 의원 세비 반납해야” 81.3%

리얼미터-CBS 여론조사… “지급해야” 13.2% 그쳐

2018-05-14     김동원 기자
▲ 사진 : 리얼미터 홈페이지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의 압도적 다수가 최근 국회 파행의 책임을 물어 국회의원들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드루킹 댓글 사건’과 ‘방탄 국회’ 논란 등으로 지난달부터 국회가 안 열리자 국회의원들에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등 급악화된 대국회 여론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CBS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국회의원 세비지급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무노동 무원칙을 적용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응답이 81.3%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세비는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13.2%에 그쳤다. ‘잘 모름’은 5.5%.

모든 지역과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에서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반납해야 한다 92.6% vs 지급해야 한다 7.4%)과 더불어민주당(84.0% vs 8.8%)에서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이 80% 이상이었고, 자유한국당(72.7% vs 20.2%)과 바른미래당 지지층(68.3% vs 30.3%), 무당층(82.9% vs 17.1%)에서도 ‘반납해야 한다’는 압도적이거나 대다수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반납해야 한다 88.0% vs 지급해야 한다 10.3%)과 중도층(83.2% vs 15.5%), 보수층(71.5% vs 15.5%) 모두에서 ‘반납’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반납해야 한다 90.8% vs 지급해야 한다 6.6%)과 경기·인천(83.1% vs 10.1%), 대구·경북(82.7% vs 15.5%), 부산·경남·울산(77.8% vs 18.8%), 광주·전라(77.7% vs 6.9%) 순으로 ‘반납’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반납해야 한다 90.6% vs 지급해야 한다 8.0%)와 20대(90.4% vs 6.5%)에서 ‘반납’ 의견이 90%를 넘겼고, 이어 30대(80.5% vs 17.5%)와 50대(80.1% vs 15.2%), 60대 이상(69.0% vs 17.6%)에서도 ‘반납’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응답률 4.7%)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