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국회’ 의원 세비 반납해야” 81.3%
리얼미터-CBS 여론조사… “지급해야” 13.2% 그쳐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의 압도적 다수가 최근 국회 파행의 책임을 물어 국회의원들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드루킹 댓글 사건’과 ‘방탄 국회’ 논란 등으로 지난달부터 국회가 안 열리자 국회의원들에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등 급악화된 대국회 여론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CBS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국회의원 세비지급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무노동 무원칙을 적용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응답이 81.3%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세비는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13.2%에 그쳤다. ‘잘 모름’은 5.5%.
모든 지역과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에서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반납해야 한다 92.6% vs 지급해야 한다 7.4%)과 더불어민주당(84.0% vs 8.8%)에서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이 80% 이상이었고, 자유한국당(72.7% vs 20.2%)과 바른미래당 지지층(68.3% vs 30.3%), 무당층(82.9% vs 17.1%)에서도 ‘반납해야 한다’는 압도적이거나 대다수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반납해야 한다 88.0% vs 지급해야 한다 10.3%)과 중도층(83.2% vs 15.5%), 보수층(71.5% vs 15.5%) 모두에서 ‘반납’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반납해야 한다 90.8% vs 지급해야 한다 6.6%)과 경기·인천(83.1% vs 10.1%), 대구·경북(82.7% vs 15.5%), 부산·경남·울산(77.8% vs 18.8%), 광주·전라(77.7% vs 6.9%) 순으로 ‘반납’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반납해야 한다 90.6% vs 지급해야 한다 8.0%)와 20대(90.4% vs 6.5%)에서 ‘반납’ 의견이 90%를 넘겼고, 이어 30대(80.5% vs 17.5%)와 50대(80.1% vs 15.2%), 60대 이상(69.0% vs 17.6%)에서도 ‘반납’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응답률 4.7%)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