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에 ‘폭발’이 존재하지 않는 11가지 이유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위원 SNS 글 화제

2018-03-08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위원

이명박 정부의 천안함 침몰원인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고 부실한 구조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0년 8월 검찰에 기소돼 7년여 동안 재판(현재 항소심 진행 중)을 받고 있는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위원(‘진실의 길’ 대표)이 8일 SNS에 <천안함에 ‘폭발’이 존재하지 않는 10가지 이유>란 글을 올려 화제다. 김영철 북한(조선) 로동당 부위원장의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계기로 다시 관심을 모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글 전문을 게재한다. 신 대표는 민플러스가 전문 게재를 요청하자 한 가지를 더 알려와 여기엔 모두 11가지 이유를 싣는다.[편집자] 

 

▲ 지난 2010년 5월20일 국방부가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천암함 절단면 사진.[사진 : 뉴시스=국방부 제공]

드리는 글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과 함께 자유한국당이 총체적 이슈메이킹에 나서주는 바람에 ‘천안함 진실규명 및 재조사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불행한 사건에 대해 오랫동안 외면하다가 최근 관심을 갖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가? 그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답변을 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하는 일입니다. 다만, 과거 한나라당이 ‘폭침의 주범’이라는 이슈를 만들어 ‘폭침을 기정사실화’한 꼼수에 포커스를 맞추어 ‘과연 폭발이 있었느냐’ 그 핵심을 지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하여 위에 말씀드린 ‘천안함에 폭발이 존재하지 않는 11가지 이유’를 널리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폭발이 없으면 어뢰도 없고, 어뢰가 없으면 어뢰를 쏜 주범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파(半破)의 원인은? 집단지성이 머리를 맞대면 반드시 풀릴 과제입니다.

1. 화약냄새

천안함에는 화약냄새를 맡은 대원이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바닷가에서 폭죽 하나만 쏘아도, 담배 필 때 성냥 하나만 그어도 화약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성인 6명 크기인 360kgTNT가 터졌는데 화약냄새가 없었다? 1865년 미국 ‘해군병기의 아버지’ 달그린 제독은 어뢰피격 경험을 회고하며 “화약냄새가 진동했다”라고 기술했습니다.

2. 이비인후과적 손상이 없다

승조원 어느 누구도 장파열, 코피, 고막 손상 등 폭발로 인한 신체손상이 없었습니다. 시신 또한 전원 ‘익사’였습니다. 선체는 거대한 깡통과 같아 충격파 손상이 더 큽니다. 천안함에는 ‘폭발의 3대 효과’인 열, 파편, 폭풍 그 어느 것도 없었고, 폭발에 약한 ‘생명체’가 선체를 부수는 폭발력에 손상이 없었다면 그것은 폭발이 없었다는 증거입니다.

3. 물기둥

천안함에는 ‘물기둥’이 없었습니다. 물기둥을 본 사람도 없습니다. 수중폭발이 있었다면 2만 기압의 압력이 사방팔방 확산되다 탁 트인 수면 위로 솟구쳐 100m 이상의 거대한 물기둥을 만들었어야 합니다. 캄캄한 밤이어서 못 봤다? 사고순간 함교밖 좌우엔 견시병이 있었고 그들 중 누구도 물기둥을 본 사실이 없음을 법정 증언하였습니다.

4. 까나리

백령도 3∼4월은 까나리철입니다. 어민들에겐 1년 수확과 생계를 보장합니다. 그 시기 인근 해역엔 까나리가 우글거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360kgTNT 폭발에 돌아가신 까나리는 단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폭발이 있었다면 인근해역엔 죽은 물고기 떼가 떠다녀야 합니다. 백령도 까나리는 어뢰공격 예측하고 모두 외해로 도망간 것일까요?

5. 고열(高熱)

폭발은 반드시 고열(高熱)을 발생시킵니다. 국방부는 천안함 절단면 하부에서 무려 3000도 고열이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 호주 구축함 토렌스호 어뢰실험처럼 선체 내부가 완전히 녹아내려 떡이 되었어야 합니다. 천안함 절단부에는 케이블 비닐조차 녹은 흔적 없이 나풀거리고 있습니다. 천안함 방문 때 그런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6. 형광등

천안함 최대의 코미디입니다. 형광등 9m 하부에서 몇 겹의 철판을 작살내며 치고 올라오는 2만 기압의 충격파와 3000도의 고열을 꿋꿋이 이겨낸 형광등이죠. 인천 두라3호 유증기 폭발시 30m 떨어진 선교의 손가락두께 유리창들이 모두 깨졌습니다. 국방부는 ‘방폭·내진 형광등’이라 했지만 그런 형광등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7. 화염(火焰)

폭발시 고열과 동반되는 현상이 바로 화염(火焰)입니다. 절단면 곁에 침실이 있어 가장 가까이에서 충격을 받은 전탐장 김수길 상사는 법정에서 “동급 함정이 충돌한 줄 알았다”며 “충격에 벽이 뜯겨나갔고 하늘의 별이 보였다”고 증언하였습니다. 화염은커녕 해수조차 침투하지 않았고 밖에는 별만 총총했단 얘깁니다. 과연 어뢰 맞나요?

8. 충격파(衝擊波)

선체는 거대한 ‘북’과 같습니다. 선체 외부에서 폭발해도 내부로 전달되는 충격파로 인해 신체손상이 발생합니다. 2차 대전 진주만 공습 후 외판손상이 없음에도 내부에 목이 달아난 시신들이 발견되어 연구되었는데 선체 진동에 따른 충격파가 호흡기로 흡입되어 장내 손상 후 빠져나갈 때 기도가 닫혀버려 절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9. 굉음(轟音)

폭발은 ‘굉음(轟音)’ 즉 큰 소리를 동반합니다. 사고지점에서 가까운 연화리 주민 가운데 360kgTNT 어뢰폭발 소리를 듣고 뛰쳐나온 주민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만 멀리 두무진에서 속초함이 새떼 보고 포를 쏠 때 주민들이 뛰어 나옵니다. 어뢰의 화약은 함포 화약에 비해 수십 배나 되는데 어뢰폭발 소리를 들은 주민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10. 적외선카메라(TOD)

천안함 반파 직후의 TOD에 과학적 진실이 있습니다. 만약 3000도 폭발이 존재했다면 따뜻해진 주변 바다는 차가운 선체 외판보다 더 짙은 색으로 나타나야만 합니다. 위와 같이 폭발의 증거가 하나도 없자 ‘비접촉폭발’로 빠져나가려 했지만, 결코 넘지 못하는 벽이 바로 TOD(적외선카메라) 영상입니다. 그것이 바로 ‘과학의 힘’입니다.

11. 그을음

모든 연소에 의한 폭발은 그을음을 남깁니다. 가정용 프로판 가스가 터져도 사방천지 시커먼 그을음으로 덮이는 것을 우리는 흔히 TV뉴스를 통해 봅니다. 그런데 천안함 절단면을 포함, 어디에서도 그을음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폭발 자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