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김장겸 적폐’ 잔당들 당장 해임하라”

20일 ‘지역MBC 사장, 상무들의 전원 퇴진이 정상화의 출발’ 성명

2017-12-21     김동원 기자
▲사진 : 언론노조 MBC본부 홈페이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김장겸 등 이명박근혜 정권 시절 사장 아래서 부임한 16개 지역사 사장과 서울 본사 임원 등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김연국)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공영방송 MBC 재건이 시작됐지만 아직도 방송장악에 협력한 적폐의 잔당들이 곳곳에서 버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MBC본부는 “과거 ‘PD수첩’ 파괴 주역이었던 김철진 원주MBC 사장과, 대구MBC의 공공성을 무너뜨린 김환열 사장이 자진 사퇴했지만, 나머지는 퇴직금은 물론 ‘특별퇴직위로금’까지 요구하며 버틸 태세”라고 비난하곤 이들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법과 절차에 따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MBC본부는 “이들이 임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MBC는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공영방송으로서 기능이 마비됐다. 특히 72일 간의 노동조합 총파업 과정에서 이들은 사장으로서 지휘 통솔 능력을 상실했고 조직은 마비됐다”며 “하루라도 빨리 지역MBC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사장과 상무들의 퇴진이 시급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사측은 즉각 지역사와 자회사 사장 및 임원 전원에 대한 해임을 추진하고, 조속히 방송문화진흥회와 협의에 착수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아울러 지역MBC의 소주주들 역시 지역MBC가 하루빨리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주주로서 책임을 다해 해임 절차에 응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특히 최OO씨 등 퇴직금과 특별퇴직위로금을 요구하며 사퇴를 거부하는 6명의 서울지역 임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은 김장겸 체제에 협력해 MBC를 권력에 갖다 바치고 파괴한 책임자들”이라고 비난하곤 “위로금은커녕 MBC 파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하고 손해를 배상해야 할 인물들이다. 방문진은 하는 일 없이 급여만 축내고 있는 서울의 ‘무보직’ 적폐 이사 6명에 대한 즉각 해임 절차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