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선거 결선투표 22~28일로 연기

19~20일 이틀간 4만9,356명 재투표… 그 결과 따라 결선투표 예정

2017-12-15     강호석 기자

오늘부터 일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던 민주노총 9기 임원선거 결선투표가 일주일 연기돼 22일로 시작된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1차 투표결과, 242개 투표소에서 8829명의 투표결과 값 입력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수 조사를 실시, 입력 누락된 투표소의 개표 결과 값을 포함해 9기 임원선거 1차 개표결과를 정정 발표함과 동시에 “결선투표 중단 및 일부 재투표 실시” 계획을 밝혔다. 

중선관위가 밝힌 임원선거 1차 투표 재집계 결과에 따르면, 기호1번 김명환 후보조가 20만3702표(득표율 46.7%)를 얻어 1위를 유지했고, 기호2번 이호동 후보조가 7만6576표(17.6%)로 2위, 기호4번 조상수 후보조가 7만2666표(16.7%)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1차 투표결과와 비교했을 때 각 후보의 순위엔 변동이 없었지만 2위와 3위의 격차(3910표)가 1차 개표 당시 무효처리로 분류된 투표함(무효함, 용지초과함, 임의등재함) 안의 투표수(4173표) 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선관위는 이를 ‘결선투표 후보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보고 무효함, 용지초과함, 임의등재함의 해당 투표구에 대해 일부 재투표를 결정, 결선투표 중단 및 일부 재투표를 공고한 것이다. 

재투표는 오는 19일부터 20일 18시까지 이틀 동안 294개 사업장 소속 4만9356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또 재투표 결과에 따라, 결선투표 실시 여부가 결정된다. 재투표 결과에서 현재 1위인 김명환 후보조가 과반 득표를 얻을 경우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위원장에 당선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 김명환 후보조와 2위 후보조를 상대로 22∼28일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