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만4천명 “KBS·MBC 적폐 이사 파면” 청원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5일 “공영방송 정상화” 촉구하며 방통위에 청원서명 전달

2017-09-06     김동원 기자
▲사진 :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홈페이지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이 지난 5일 국민 10만4004명의 공영방송 KBS와 MBC 적폐 이사 파면과 쇄신을 요구하는 청원서명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전국의 2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방송통신위원회가 있는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과 한 달 만에 적폐이사 파면 청원에 시민 10만4천명이 참여한 것은 공영방송을 망친 공범들로 고대영·김장겸 사장과 함께 이인호·고영주 이사장을 비롯한 특정 이사들을 정확히 지목하고 있는 것”이라며 방통위에 ‘적폐 이사’ 파면과 조속히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이어 “노조법 위반혐의에 따른 피의자 소환 통보에 수차례 불응해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MBC 김장겸 사장과 2011년 ‘KBS 기자에 의한 민주당 도청 의혹사건’ 재수사 대상인 KBS 고대영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며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의 공영방송 사장이라는 역할을 이들과 같은 수준 미달의 범죄자들이 수행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는 대한민국 국격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또 KBS 이인호 이사장이 KBS 관용차를 500회 이상 사적으로 유용해 배임과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고 MBC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한 사실을 거론하곤 “지난 정부 시절 공영방송이 정권 홍보방송으로 전락한 이유를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파면을 촉구했다.

회견에서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이사 해임과 대통령에게 해임 건의로 두 방송사의 개혁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했고,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는 “공영방송의 실질적 주인인 시청자 10만4천여명이 직접 서명을 했다. 법적인 권한을 가진 방통위에 청원서 전달한다”고 말했다고 언론노보가 전했다. 

또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방통위가 적폐의 구태에 머무를지 시민의 명령에 따를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방통위는 적폐 이사 파면하고 조속히 공영방송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