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 믿고 끝까지 힘차게 투쟁

[338일차] 5월13일(금) 기아차 비정규직 최정명·한규협 농성일기

2016-05-14     편집국

햇빛이 쨍 하군요. 그래도 그늘막 밑은 아직 시원합니다.

반가운 분들이 많이 찾아오셨습니다. 일산 나들목 교회 목사님과 교인분들이 점심과 응원편지, 책들을 올려주셨습니다. 아이가 만든 편지는 왠지 뭉클합니다. 저희 때문에 힘을 얻으신다는 편지를 받으니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오후엔 박노자 선생님도 농성장을 방문하셨습니다. 한겨레 영문판을 통해 러시아어로 번역이 되어 러시아로도 농성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힘내라는 말씀 주셨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고마운 말씀과 함께요.

자신이 큰 힘이 되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주시는데 농성자들이 지금까지 버틸수 있었던 힘은 의지가 아니라 연대와 지지였습니다. 그러니 힘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씀은 안하셔도 됩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문화제에는 조합원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몸조끼를 입고 둘러앉아 계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공연해주신 G클레프, 힙합가수 4층 총각, 김성만 형님, 투쟁발언 해주신 장대전, 황형순 조합원님 고맙습니다.

마지막 최정명 동지의 발언처럼 힘들어도 동지들 믿고 끝까지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