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새 세상, 계절 바뀌듯 오진 않는다”

민주노총 위원장 옥중서신, 정기대대 유회 사과, 3월7일 임시대대 참가 호소

2017-02-22     강호석 기자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옥중 서신을 보내 왔다. [사진 민주노총 홈페이지]

“새로운 세상은 계절이 바뀌듯이 그냥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민주노총 대의원 동지들, 3월7일 임시대의원대회로 달려와 주십시오.”
"역사의 봄이 올 것이라 확신하는 것은 동지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가 있은 지 2주 만인 지난 21일 옥중서신을 보내왔다. “대의원대회가 유회 되고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고 심경을 밝힌 한 위원장은 “하루가 백일같은 혁명의 시기에 대의원들의 의견을 모아내지 못한 위원장의 책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과했다.

“새로운 세상의 출발을 알리는 위대한 민중의 촛불혁명 앞에서 민주노총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 한 위원장은 “미래 어느 날, 우리 모두가 역사의 준엄한 질문에 답해야 한다. 역사의 봄을 열어 제낄 민주노총의 힘찬 투쟁을 결의하자”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3월7일 임시대의원대회에 적극 참가해 줄 것을 대의원들에게 당부했다. “헌재와 특검은 과거의 끝을, 노동자·민중은 미래의 시작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 그는 “서로의 상처는 보듬고, 단결과 투쟁의 원칙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로 만들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