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활동가들, 공유와 소통의 길찾기

(가)‘전국문화활동가대회’ 틀잡기 1차 간담회 열려

2016-08-19     권미강 기자

문화의 세기인 21세기에 걸맞지 않게 현재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는 문화의 다양성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문화산업의 양극화로 문화생태계가 위기에 빠져있으며, 점점 궁핍해지는 예술인들은 정치적 검열로 인해 창작의 위협마저 느끼고 있다. 

문화기본법, 지역문화진흥법,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 등 국민의 문화적 기본권과 지역문화의 자율성,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높여줄 법률 제정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은 자본과 권력에 의해 경제발전과 국가통치 수단으로 전락하는 등 문화예술계가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는 진단이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문화예술계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출로를 모색해보자는 움직임이 문화예술 각계층에서 조용히 일고 있는 가운데, 문화연대 발의로 문화예술 현장의 활동가들이 문예계 전반의 문제와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연대의 제안으로 지난 18일 가톨릭청년회관에서 모인 30여명의 문화활동가들은 (가칭)‘2016전국문화활동가대회’를 위한 조직위원회 구성방안과 대회 의제 및 이슈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선 온라인을 통해 조직위에 참여할 문화활동가들을 공개모집하고 의제와 이슈에 대해서도 더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한편 전국문화활동가대회의 색깔과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가기로 했다.

첫 모임이어서 큰 쟁점은 없었으나 이날 자리는 그동안 전국적 단위의 문화활동가 모임이 전무한 현실에서 새로운 문화활동의 방향성 제시와 전국 문화활동가들의 네트워크 및 문화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문화활동가들의 공유와 소통의 길찾기가 될 ‘2016전국문화활동가대회‘는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오는 10월 말쯤 서울에서 3일간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