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농빈 정당 민주노총 주도 건설’ 35.5%… ‘다양한 진보정당 지지’ 13.5%

▲ 민주노총 정책대의원대회 포스터 [사진출처 민주노총]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95.4%(매우필요 68.7%, 필요 26.7%)가 필요하다. 새로운 정당을 민주노총이 건설한다가 61.2%(주도35.4%, 모색25.8%)로 조사됐다. 창당 시점과 관련해 34.6%가 대선전, 23.8%가 총선 전(前)으로 답했다.”

민주노총이 조합원 5,4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지난 16일 공개했다. 여론조사기관인 ㈜에스티아이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이뤄졌다. 조사결과는 오는 18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공식 보고되고, 22일 정책대의원대회 참고자료로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 문항1. 노동자의 이해 실현을 위해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매우필요하다(68.7%), 어느정도 필요하다(26.7%), 별로 필요하지 않다(1.8%), 전혀 필요치 않다(1.0%), 잘모름(1.8%)

“투쟁전략과 정치전략 병행해야”

조사에선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5.4%로 나타났다. 특히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68.7%로 조사됨에 따라 민주노총은 ‘투쟁전략’과 ‘정치전략’을 병행한 기존 전략이 정당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 문항2. 민주노총의 정치세력화 방식으로 가장 적합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양한 진보정당 지지(13.5%), 새로운 노농빈 정당 건설(35.5%), 현 진보정당 통합정당 건설(17.3%), 공감대 확보와 방안 모색(25.8%), 잘모름(7.7%)

“민주노총이 새로운 정당 건설하자”

정치세력화의 방식을 묻는 두 번째 문항에선 ‘다양한 진보정당을 열어두고 지지해야 한다’는 민주노총의 기존 방침에 동의하는 조합원이 13.5%에 그쳤다. 반면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민중의 정치적 대표체가 될 새로운 정당을 민주노총이 주도해서 건설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3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현재 존재하는 진보정당들이 통합된 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17.3%. 또 ‘민주노총 내부 공감대 확보와 실질적 방안 모색이 우선이다’가 25.8%로 집게 됐다. 이는 78.6%의 조합원이 ‘민주노총은 단일한 진보정당을 건설하고 지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통합진보당 이후 민주노총이 배타적으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현 정치방침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문항3. 민주노총이 정당 건설을 추진할 경우, 그 시기나 경로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보십니까?대선 이전 목표로 빠르게 추진 34.6%, 총선전 목표로 단계적 추진 23.8%, 대선공투성과에 기초해 논의 18.7%, 정당 건설 추진에 동의 안함 12.7%, 잘모름 10.2%

“새 정당 제대로 논의하고 빠르게 건설하자”

정당 건설의 적절한 시기와 경로에 대한 질문엔 ‘2017년 대선 이전 창당을 목표로 최대한 빠르게 추진’이란 응답이 34.6%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2020년 총선 전 민주노총 중심 진보대통합당 창당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이란 응답은 23.8%로 집계됐다. 정당 건설에 동의하지 않는 12.7%와 ‘잘모른다’는 답변 10.2%를 제외하면 절반 이상이 대선 전 창당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선공동투쟁을 진행하고, 정당건설 논의는 그 성과에 기초하여 진행’하자는 응답자는 18.7%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은 오는 18일 중집위 회의에서 정책대대에 제출할 ‘의결 주문안’을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집위의 ‘의결 주문안’이 정책대대의 안건 의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치전략과 관련한 내용이 어떻게 작성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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