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선대 일기2]민주노총 중통선대, 울산서도 사드반대 실천활동

민주노총 17기 통일선봉대가 8일 부산에서 발대식을 갖고 8박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사드 한국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의 구호를 들고 부산, 울산, 성주, 아산 등을 거쳐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8.15통일대회에 참가한다. 노동자가 만드는 평화시대, 선봉대가 여는 통일세상을 박수홍 담쟁이기자가 ‘통선대 일기’로 전한다. [편집자]
▲ 통일선봉대는 9일 부산에서 울산으로 이동해 평화협정 체결의 중요셩을 알렸다.

아침 6시 대원들이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출근 홍보활동을 위해 서로를 도닥이며, 홍보물품을 차에 실었다. 부산 서면로터리에 도착하자 대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팻말로, 현수막으로, 유인물로 한반도 사드배치 철회와 평화협정 체결의 중요성을 알렸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사드배치는 철회돼야 합니다.” 대원들의 큰 소리에 “(사드를)배치해도 되면 청와대에 하면 되지 와 딴 데 할라카노?”라는 부산시민의 화답이 돌아왔다.

▲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에게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에서 울산으로

오후 2시 도착한 곳은 울산이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활동을 이어갔다. 처음하는 무엇에 홀린 듯 실천 활동에 몰두했다. 그러면서도 모두들 웃음을 잃지 않았다. “전쟁은 공멸입니다.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합니다!” 외치는 대원들은 이미 통일로 달리고 있었다.

오후 5시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노조원들을 만났다. 노조원들은 “검찰과 경찰은 노조활동을 불법이라 매도하며 폭력으로 막고 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홍세영 통선대 대장은 “노동기본권을 짓밟는 정권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 인간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열심히 투쟁하자”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평화의 물결을 전하고 있다.

울산 ‘사드 배치 반대’ 촛불 문화제

“일본놈들이 쫓겨나가고/ 미국놈들 들어와서/ 해방인줄 알았더니/ 그놈이 그놈이더라~”

저녁 7시. 많은 시민들이 모인 롯데백화점 울산점에서 울려 퍼진 노랫말이다. 사드배치 반대 촛불 문화제가 열린 것이다. ‘내일로 평화통일대장정(내일로)’ 대원들과 울산시민들, 그리고 성주농민회원과 함께 사드배치 반대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김진석 ‘민주와 노동’ 대표는 “사드는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무기다”고 일갈하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사드배치 반대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내일로의 한 조장은 “성주군민들은 성주의 이익만을 위한 싸움이 아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싸우고 계시다”며 성주군에 다녀온 소감을 말했다. 이어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 정책에 반대하면 모두 종북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심지어 성주군민들까지 종북이라 매도하고 있다. 종북 프레임을 박살내자”고 주장했다.

홍세영 통선대장은 “35년을 일본놈들에게 억압과 착취를 당했다. 일본놈이 나가니 미국놈이 억압과 착취를 하고 있다”며 미국의 사드배치를 규탄했다. 끝으로 성주군에서 온 한 농민은 “성주는 강정 해군기지의 부지 설정과 매우 유사한 상황을 겪고 있다. 이길 수 있는 투쟁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투쟁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 울산시민들과 함께 '사드 반대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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