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선대 일기1]민주노총 17기 중앙통선대, 부산항 미군기지서 발대식

민주노총 17기 통일선봉대가 8일 부산에서 발대식을 갖고 8박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사드 한국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의 구호를 들고 부산, 울산, 성주, 아산 등을 거쳐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8.15통일대회에 참가한다. 노동자가 만드는 평화시대, 선봉대가 여는 통일세상을 박수홍 담쟁이기자가 ‘통선대 일기’로 전한다. [편집자]
▲ 8일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 17기 통일선봉대 발대식이 진행되었다.

"흘리는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조국의 통일을 한 걸음씩 앞당길 것이다."

민주노총 17기 중앙통일선봉대(중통선대)가 8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원들은 조국통일의 결의를 다졌다. 이날 발대식은 홍세영 대장의 힘찬 대회사와 박석민 통일위원장의 격려사, 그리고 장기수 구연철 선생님의 격려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250여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17기 중통선대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한반도 사드배치 철회와 평화협정 체결의 시급성을 국민들에게 알린다.

▲ 부산항 8부두 미군기지에 도착한 통일선봉대는 8월 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2016 통일선봉대 8월 투쟁 결의대회

오후3시 36°C의 무더위. 홈플러스 부산 감만점에 민주노총 17기 중통선대와 청년학생, 여성 등 각계층의 통일선봉대가 모였다. 통선대는 탄저균 생화학 실험을 위한 주피터프로그램이 있다는 부산항 8부두 미군기지까지 행진을 하였다.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와 주한미군의 생화학무기 실험실 반대,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구호와 함성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부산항 8부두 미군기지에 도착한 통선대원들은 8월 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대회엔 집회 참가자보다 더많은 경찰들이 미군을 호위하고 있었다. 일부 대원들은 “한국 경찰이 한국 국민으로부터 미군을 지켜주는 해괴한 현상”이라고 혀를 찾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박근혜 정부는 미국의 시중만 들고 있다”고 힐난하곤, “평화와 통일은 외세의 간섭에서 벗어나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칠 때 온다”고 강조했다. 결의대회는 한미연합 전쟁연습과 사드배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소자보를 미군 부대의 벽에 부착하는 항의행동으로 마무리했다.

▲ 탄저균 생화학무기를 실험한다는 주한미군 기지 앞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항의 표시를 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연대투쟁

오후 5시. 부산교육청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전보한 것에 항의해 19일째 단식투쟁 중인 학비노조 부산지부를 찾았다. 봉쇄된 부산교육청엔 경찰과 직원들이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다. 학비노동자와 통선대 노동자들은 바리케이트 분단선을 사이에 두고 집회를 했다. 단식 농성장을 눈앞에 두고,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하는 노동자의 현실이 분단된 민족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 부산교육청에서 19일째 단식투쟁중인 학교비정규직노조 간부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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