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국회 건설, 국회의원 특권폐지 운동 1시기 참여기(1)

촛불항쟁 이후 첫 총선, 민중당은 격변기에 맞이한 2020총선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민중당부산시당은 현 시기를 ‘민족은 자주’, ‘민중은 주권’을 가진 시대라고 믿고 촛불이 밝힌 사회대개혁의 열망을 담은 국회 건설에 떨쳐나섰다.

민중당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방식으로 ‘직접정치’를 제시했다. 법을 만드는 것부터 국회의원에게 맡기지 않고 국민이 직접한다는 결심아래 ‘국회의원 특권폐지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발안위원 모집’은 바로 이 법안을 만들 부산시민을 모으는 일이다.

설 연휴까지를 1시기로 잡고 국회의원 특권폐지법안 발안위원 모집사업,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의견청취사업을 진행했다.

7824명 발안위원!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1월23일, 민중당 ‘국민의 국회건설, 국회의원 특권폐지 부산운동본부’는 마음을 모아 ‘국회의원 특권폐지법’ 발안위원 7천명 모집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설연휴를 맞이했다.

설 연휴에도 가족친지들과 곳곳에서 국회특권을 폐지하고, 국민의 통제아래 국회를 두자는 국민의 열망이 담긴 정치토론을 벌였다.

자신의 일터에서 삶터에서 정치토론을 진행하며 국회를 바꿔보자고 호소하고, 그렇게 자신을 또 주변을 바꿔나갔다.

현재 모집된 발안위원은 9910명. 발안위원 1만 명을 모집한 후 부산시민에게 보고하고 유권(권력이 있는)자의 힘을 확인할 계획이다.

단기간에 부산시민 7824명의 발안위원을 모집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당원’에게서 나왔다. 당원은 이 운동을 통해 당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이 꽃펴나고 당 간부들은 당원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쌓았다.

지난 시기 진보정당은 선거만 되면 소위 선거의 ‘선수’라 불리는 전임간부들이 갑자기 시장바닥을 누비고, 지역에서 여러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유권자와 친분 쌓기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당원들은 공직후보를 선출하는 딱 그때만 움직였던 게 대부분이다. 선거가 끝나면 그동안 당원들과의 소통에 미흡했던 시기를 만회하고자 각종모임을 잡고 당원 만남을 복구한다고 또 6개월을 보냈다.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다보니 사람이 남지 않고, 무엇보다 당원은 동원의 대상이 되고, 당활동을 품앗이 정도로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국민의국회 건설운동은 선거를, 당원을, 그리고 유권자를 완전히 달리 보게 만들었다.

자신의 힘을 발견한 유권자, 그들의 마음을 모아낸 민중당부산시당의 2020총선결의대회에서 그 사례가 하나둘 공개됐다.

대회에선 국민의국회 건설운동의 모범당원 시상을 진행했다.

모범당원으로 선정된, 남구수영구위원회의 조성근 당원은 남구에서 ‘김해뒷고기집’이라는 고기집을 운영한다.

조성근 당원은 자신의 가게 단골인 옹기종기분회 박인환 분회장의 사람대하는 모습, 함께 나누는 이야기에 매료되어 자진해서 입당했다. 입당 1년도 되지않은 새내기 당원이다.

대학가 주변에 있는 이 고기집은 가게는 작지만 학생들의 구미에 맞게 가격이 싸고 양도 풍성해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가게에선 손님이 주문을 하면, 고기보다 먼저 ‘국회의원 특권폐지 설문 및 발안위원 가입서’가 나오고, 그 설문을 다 완료하고 정치수다가 끝나고 나서야 고기가 나온다.

조성근 당원은 학생들이 기말시험과 방학으로 가게가 한산해지면, 장사가 안될까 걱정하기 보다 오늘치 발안위원 목표를 채우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한다. 가게 쉬는시간에 편의점에가서 담배라도 살 요량이면, 설문지와 펜을 손에 들고 편의점으로 향한다. 담배 사는 시간도 아껴보겠다는 심산이다.

이 가게는 옹기종기분회의 주요 활동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조성근 당원의 열정이 모인 이 곳은 ‘국민의국회 건설운동’의 성지로 소문나, 다른 지역에서 성지순례 차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모범당원 이야기는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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