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0.01.29(382)

▲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 가즈니에 미 공군 항공기 E-11A가 추락해 현장에 잔해가 놓여 있다. [사진 : 뉴시스]

1. 27일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에서 추락한 미 E-11A 군용기에 CIA 고위인사인 드안드레아가 탑승했고, 이 사고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가 이란, 이라크, 아프간 정보작전을 총괄하는 책임자이고, 특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하는 작전을 '설계'했다고 지목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미 군사전문지 베테랑스투데이는 러시아 측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추락한 군용기는 드안드레아가 사용하는 CIA의 '움직이는 사령부'였다"라며 "이 사령부에 실린 모든 장비와 서류, 최첨단 첩보 플랫폼이 이제 적(탈레반)의 손에 들어갔다"라고 전했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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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다나카 "솔레이마니 살해는 미국의 중동패권 상실과 다극화를 가속시키는 신호탄"

2. 미 국방부가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 수를 50명으로 다시 한번 늘려 발표했습니다. 캠벨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존에 밝힌 미군 부상자 34명 외에 16명이 추가로 외상성 뇌손상(TBI) 진단을 받았다면서 총부상자 수를 50명으로 발표했습니다. <연합>
☞ 미 국방부 "2000~2018년 TBI 발생 사례 37만5천건 이상"

3. 모우사비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미국의 브라이언 훅 이란 특별대표가 이란이슬람혁명근위대 쿠드스군의 새로운 사령관 가니 장군을 암살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미국의 표적 테러, 국가테러에 대한 공식적인 홍보와 뻔뻔스러운 공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시온주의 정권 이후 미국은 테러를 위해 정부와 군대의 자원을 사용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두 번째 정권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 정권의 약점, 절망, 혼란의 명확한 표현으로서 테러 행위에 의지하는 워싱턴의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자주일보>
☞ 촘스키 "솔레이마니 암살은 미국이 불량국가라는 사실을 확증한다" <민중의소리>

4.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남부 주요 도시에서 24일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점령자는 떠나라'와 같은 반미 구호를 외쳤습니다. '100만의 행진'으로 이름이 붙여진 이날 반미 시위는 이라크 의회에서 최다 의석을 확보한 알사이룬 정파의 지도자 알사드르가 제안해 이뤄졌습니다.

알사드르는 성명에서 "이라크 정부는 미국과 맺은 안보협정을 취소하고 미군 기지를 폐쇄해야 한다"라며 "미군뿐 아니라 미국의 민간 경호회사도 영업을 중단하고 이라크 영공에 대한 미군의 접근도 차단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마지막 한 명의 미군이 이라크 영토를 떠날 때까지 저항하겠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
☞ 바그다드 미대사관 로켓포 3발 공격 받아, 1명 부상

5. 트럼프 정권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약화시키고 위기와 혼란을 키우기 위해 이라크 5개 주에서 잠복한 ISIL 세포들을 재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이라크 국회의원 알 알리위가 밝혔습니다. 또한 미군의 부당한 점령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로 수천명의 시리아 내 ISIS 전사들을 이라크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리아-이라크 국경 영공은 미군 비행기와 수송용 헬리콥터에 완전히 열려 있습니다. <Global Research>

6. 중동 지역 미군을 철군하겠다는 트럼프의 수 차례 공언에도 불구하고 작년 봄 이후 8개월 동안 미군 2만명 이상이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에 증파되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nti-Media>

7. 미 공군 중앙사령부(AFCENT)에 따르면, 미국은 201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2006년에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폭탄과 탄약을 투하했습니다. 총 7,423건으로, 직전 3년 투하량을 합친 것보다 많았던 2018년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에 잠정 합의하기 한 달 전인 8월에만 783회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는 소말리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Sputniknews>

8.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활동을 나치의 침략과 비교하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습니다. 이란은 대량살상무기가 자국의 이슬람 신앙에 위배된다며 핵무기를 추구할 의사가 없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일한 국가지만 핵보유국 지위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모호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또한 걸프전 이후 중동에서 외국 영토를 점령, 정식으로 합병해 식민지로 만든 유일한 나라이지만, 최근 유엔 총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 활동에 대한 부분적인 유예를 받고 있습니다. <Sputniknews>
☞ 촘스키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진 막대한 핵무기에 대한 사찰을 한사코 허용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그것의 존재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미국의 법에 따르면(시밍턴법), 핵무기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지원을 끊어야 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민중의소리>

9.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이 향후 4년 동안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정착촌을 받아들이는 대신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트럼프는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완전하고 매우 중요한 수도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는 트럼프의 평화구상이 "공격적이고 많은 분노를 유발한다"며 거부하고, "팔레스타인은 이 협정에 저항할 것...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땅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예루살렘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팔레스타인 민족은 미국의 구상을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합>
☞ 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직접 통화해서 양측이 모두 허용할 수 있는 타협점 찾겠다"...네타냐후, 29일 모스크바 방문
☞ 터키 "미, 평화계획이라며 사산아 낳아...2국가 해법을 무산시키고 팔레스타인 지역을 빼앗으려는 것"
☞ 이란 "미국의 계획은 수치스럽고, 시대 역행...실패할 수밖에 없다"

10. 미국이 마약과의 전쟁을 지휘한 전 필리핀 경찰청장의 비자를 취소한 데 대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미국이 그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방문군협정(VFA)을 파기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한 달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이런 경고는 처음"이라며, 이번 경고가 말로만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필리핀은 군사훈련을 이유로 미군의 필리핀 방문을 허용하는 미군-필리핀 주둔군 지위협정(VFA)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이는 양국이 필리핀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합동 군사훈련의 근거가 됩니다. <한국>

11. 교도통신에 따르면 영미권 기밀정보 공유 연합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참여하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보기관은 한국, 일본, 프랑스까지 참여하는 파이브 아이즈 확대판을 발족했다고 미일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현재 한미일 3국이 하는 탄도미사일 분석을 넘어 대북 정보와 관련한 협력 심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
☞ "중 사이버 공격 위협엔 '파이브아이즈 +일본·프랑스·독일'로 대응"
☞ 미 국방차관, '대북 제재 집행 8개국 협조기구' 운영

12.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이나 한국에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가 미국인을 더 안전하게 해주지 않는다'며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WP 기자인 러커와 레오닝이 최근 출간한 책 '매우 안정적인 천재'에서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한국에 건설한 미사일 방어체계 비용 100억달러를 한국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저자들은 전했습니다. <연합>

13. 미국은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이 타결되지 못하면 수주 내에 주한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거의 9천명의 한국인 근로자에게 무급휴직을 통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또 협상 상황과 관련해 미국이 애초 미국산 국방 장비 추가 구매를 제안했다가 현재는 군대의 임시 순환에 따른 추가 부담 등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 한국이 더 많이 지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호르무즈 독자 파병 결정에 대해 고맙지만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으로 계산되진 않을 것이라는 당국자 발언도 전했습니다. <연합>
☞ 주한미군 "분담금 미타결…한국 근로자 4월1일 무급휴직 가능성"

14. 일본 정부가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식재료를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지를 포함해 인근 지역에서 조달한다고 천명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본회의에서 "일본의 음식을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피해를 입은 3현(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의 식재료를 선수촌 메뉴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성화 봉송을 시작으로 선수촌 식재료 사용은 물론, 대회 제반 시설을 만드는 목재도 후쿠시마산을 쓰겠다는 입장입니다. <Huffingtonpost>
☞ 러 블라디보스토크 세관 "수입 일본차, 방사선 초과...일본 반송"

[단신]

• 반전평화를 위한 '지구촌 저항의 날' 집회 25일 전 세계서 열려
• 짐 로저스, "한국 경제 미래 위해 주한미군 철수해야" 주장
• (사)평화철도, 대북제재 해제 촉구 미대사관 앞 '1인시위' 돌입
• 안다만 해저서 'KAL858 동체' 추정 물체 발견돼 <MBC>
• 5일 하나콘서트, 교향곡 <꽃파는 처녀> 국내 초연
• 로동신문 "혁명적인 사상과 정신은 시대를 앞서나가야 하지만 경제사업은 현실에 발을 든든히 붙이고 진행해야"
• 중 코로나 확산 '사스' 추월...사망 132명·확진 6천명 육박...중국서 낙관적 전망도 나와
• 북 "코로나 전파 방지는 국가 존망 관련된 정치 문제"...국가 비상 방역체제 전환
• WHO "세계 연 5백만 중증 독감환자 중 65만명 사망"...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 2019년 독감 환자 1천500만, 8천200명 사망...2020년 54명 사망"
• 미 하원 군사위원장 "방위비 5배 요구, 한국과 관계 위태롭게 해"
• 에스퍼 "새 전략무기는 핵탄두 장거리탄도미사일"
• 2019년 56만8000명의 미국인 노숙생활...50% 이상이 흑인
• 러, 중국에 S-400 미사일 두번째 포대분 인도 작년 12월 완료...최신형 유도미사일 120기도 전달
• 중, 러시아 제치고 세계 2위 무기 생산국
• 푸틴·아베 '스파이 갈등' 조짐...일, 소프트뱅크 전 직원 체포 → 러 "러시아에 대한 망상 광증"
• 일 자위대, 홍보 영상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
• 베네수엘라-이란, 의약품·생산·식품·에너지 및 보건에 대한 새 협약 상반기에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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