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0.01.16(379)

1. "미국은 이라크 석유 매출의 50%를 자국에 넘기는 것을 약속하라고 했다. 거부했다.
중국을 방문해 인프라와 전력망 건설을 수행하는 내용의 중요한 계약에 서명했다. 트럼프가 전화해 협약을 파기하라고 요구했다. 거부했다.
트럼프는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거대한 시위를 촉발시킬 것이라 위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를 반대하는 거대한 시위가 현실화됐다. 그는 또 해병대 저격병을 빌딩에 배치해 시위대와 군경병력을 표적으로 삼아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 협박했다. 다시 거부했다.

결국 사임안을 제출했다. 현재까지도 미국은 나에게 중국과의 협약을 파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후 국방장관이 '제3자가 시위대와 군경병력 모두를 겨냥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의 협박 그대로였다. 나는 트럼프에게 또 다시 전화를 받았다. '제3자 저격병'을 계속 이야기하고 다닌다면 나와 국방장관 모두를 죽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_ 작년 12월 1일 사임한 마흐디 전 이라크 총리 <내일신문>

2. 마흐디 이라크 (전)총리는 미국의 솔레이마니 장군 살해 직후 미국에 병력을 철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비윤리적인 외세가 거의 20년 동안 국가와 현지인을 점령하고 파괴하고 있으며, 민주화라는 가짜 슬로건 아래 천연자원을 훔치고 있을 때, 그 외세에 떠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논리적이고 합법적이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고 점령한 진짜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 미국은 독재자 후세인을 물리치고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하고 알 카에다를 제거하고 나라를 민주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미국은 이라크가 "테러범들을 지원하고, 터무니없는 인권 유린을 저지르고, 유엔과 세계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난은 2004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전쟁은 유엔헌장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것은 불법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라크가 유엔과 세계 요구를 준수하도록 요구할 때 미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라크에는 여전히 6,000명 이상의 미군과 12개의 군사기지가 있다. 영구 점령이 되어버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의 주된 이유는 석유를 훔치기 위해서였다. 이라크의 석유 매장량은 약 3000억 배럴로 "세계 석유의 약 4분의 1"이다.
- 미 24대 국방장관 척 헤이글 "우리는 당연히 석유를 위해 싸운다. 미국의 국익? 우리는 거기에 무화과를 먹으러 간 게 아니다"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 의장 앨런 그린스펀 "이라크 전쟁은 주로 석유에 관한 것이다"
- 이라크 침공 당시 미 중부사령부 지휘관 존 아비자이드 "우리는 아랍 세계를 큰 주유소의 집합체로 취급했다"
- 안토니아 후하스 "30년 만에 처음으로 서방 석유회사들이 세계 최대의 유전지대 중 하나인 이라크에서 석유를 탐사하고 생산해 엄청난 이익을 거두고 있다... 이 성과는 설계된 것이며, 10년에 걸친 미국 정부와 석유회사의 압박의 결과이다"

미국의 이라크 점령 목표는 항상 분명했다. 통치자를 축출하고, 우호적인 정권을 수립하고, 석유를 계속 훔치는 것이다. 그 동안 유혈은 계속되고 자유는 억압되고 국민은 빈곤에 허덕이며, 국가는 분열되어 점령에 맞서지 못하게 될 것이다. <Middle East Monitor>
☞ 원문 번역 : http://www.minplu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393

3. 미국의 독립언론 카운터펀치는 미국이 솔레이마니를 암살해야만 했던 세 가지 이유로 "솔레이마니가 이라크에서 미군을 몰아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점,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내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점, 시리아 내전에서 이슬람국가와 알카에다를 무찌르는데 기여한 점"을 들었습니다.
(솔레이마니가 미국 민간인을 공격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폼페오는 솔레이마니가 "미국 국민에게 너무나 많은 고통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이란이 지원한 테러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미국 민간인은 단 한 명도 없다.) <민중의소리>

4.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사살한 솔레이마니 전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지목하며 "이 개××(this son of a b****) 때문에 팔다리 없는 사람들이 숱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솔레이마니 제거'를 자신의 주요 치적으로 내세우며, "솔레이마니의 사악한 범죄에 격분해야지, 그의 형편없는 삶을 끝내기로 한 결정에 격분해선 안 된다... 20년 전에 제거됐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괴물'이라거나 '테러리스트'로도 불렀습니다. <경향>
☞ NBC "트럼프, 작년 6월 솔레이마니 살해 승인"
☞ 에스퍼 미 국방 "미국, 이란 땅 공격할 법적 권한 가지고 있다"

5. 영·불·독 외무장관이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이 핵합의를 위반했다면서 공식적으로 분쟁조정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히자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오늘은 미군이 위험에 처해 있으며, 내일은 유럽군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 이상 실수하지 말라"며 "돌아와서 지역의 안정과 안전에 이익이 되는 길을 선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

6.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오인 격추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주장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피격 정황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촬영한 이란인을 체포했습니다. <경향>
(이 이란인은 새벽 6시 15분경 테헤란 인근 외딴 산업단지에서 육안으로 거의 보이지 않는 비행기의 극적인 피격 순간을 담배를 피면서 안정적인 화면으로 촬영하고, 이란 출신 반체제인사 나리만 가리브를 통해 즉시 NYT에 제공했습니다.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트랜스폰더(지상소통장비)는 피격 몇 초 전 작동하지 않았고, 격추 후에도 민항기들은 계속 테헤란 공항에 이착륙했습니다. 스푸트니크와 글로벌리서치 등에서 사이버 공격(전자전)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7. 북과 이란의 미사일 기술 협력이 중단거리 기종을 넘어 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로 이어지고 있다고 미 군사전문가가 지적했습니다. 미 국방정보국 분석관을 지낸 벡톨 교수는 북이 모든 미사일 기술을 이란에 넘기고 관련 시설과 사후 지원을 제공한 증거는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은 판매자, 이란은 구매자... 북이 이란에 미사일을 판매하고, 생산시설을 만들며, 시설 운영과 기술 지원을 계속하는 관계"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8.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이 끝난 후 시진핑 주석이 무역합의 이외의 부문에서도 아주 잘해주고 있다면서 "우리(미중)는 북에 대해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건 세계수준의 체스 경기나 포커 경기 같다"며 "우리는 우리(미중)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이다. 하지만 또한 아주 중요하게 세계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

9. 조선중앙방송은 '미국 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로 이동 전개' 제목의 보도에서 미 캔자스주 포트라일리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군 제1보병사단 예하 2전투여단이 한국에 배치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2전투여단측은 최신형 땅크(전차)와 장갑차를 비롯한 장비들의 수송을 시작한 데 대해 공표하였다"며 "미국의 이러한 태도는 세계 면전에서 늘어놓고 있는 '대화' 타령의 기만성을 더욱 적나라하게 폭로시켜 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
☞ 정경두 "한미연합훈련 횟수와 강도 오히려 증가…작년 대대급 기준 100여회"
☞ 북 메아리 "정경두, 합동군사연습 결정할 아무러한 권한 없어...미국의 51번째 주, 미국의 일개 사병보다 못해"

10. 북 메아리는 "오래도록 엄중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남관계를 놓고 자책과 반성은커녕 사실을 오도하며 자랑질을 하는 세력이 있다"며 "현실에 대한 왜곡으로 일관되고 결과를 낳은 엄연한 과정까지 무시해버린 자화자찬을 다름아닌 남조선 당국자들이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말로만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떠들고 실지로는 미국의 눈치만 살피며 아무런 실천적 조치들을 취하지 않아 온 세상 앞에서 한 약속을 공허한 메아리로 만들지 않았는가"라고 주장하고, "사대적 근성에 사로잡혀 남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며 제 손발을 스스로 얽매여놓아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에서 단 한 걸음도 제대로 떼지 못하고 있어... 위기가 어디에서 왔는가, 어디까지 왔는가를 똑바로 알고 자책해도 시원치 않겠는데 마치 북남관계를 주도해온 것처럼 주제넘은 자화자찬까지 하고 있으니 이야말로 웃지 못할 희비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뉴시스>

11. 로동신문은 "내부적 힘, 자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것은 적대세력들의 제재압박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위한 최상의 방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내부적 힘은 "자체의 힘으로 살아가는 법, 적과 난관을 이기는 법, 자기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는 법"이라며, "적들은 자체의 힘을 비축하고 자력으로 천사만사를 해결해나가는 국가와 인민을 제일 무서워하며 절대로 어쩌지 못한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연합>
☞ 로동신문 "밥 한술 더 뜨겠다고 자주, 자존의 길에서 탈선할 우리 인민 아니다"

[단신]

• 문재인 "북미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관계 발전시켜야"
→ 통일부 "남북협력사업에는 남북 간 독자영역 있다"...정부, '이산가족 개별관광' 검토
→ 김연철, 6.15남측위 등과 간담회서 "남북관계 개선 위해 할 수 있는 조치 할 것"
→ 김연철 "남북 철도연결 합의 20주년…이제는 결실 맺어야"

• 미 대사관저 월담시위로 구속된 김재영 대진연 경기인천대학생진보연합 대표, 지난 9일부터 단식 투쟁 중
• 북, 아베 '헌법개정' 발언 비난…"자국과 국민의 미래 망치는 어리석은 놀음 걷어치워야"
• 북, 유럽 여행사와 협력해 스키·증기기관차 관광 상품 출시
• 북, 양덕온천 개장 대대적 홍보…"온천과 스키 동시에"
• 미 재무부, 북의 기업과 중국 내 숙박시설 겨냥한 새 제재 부과
• 미 하원, 트럼프 탄핵안 상원 넘겨…"탄핵심리 21일 개시"
• 이란 최고지도자, 8년 만에 금요대예배 직접 집전
• 카타르 알타니 국왕, 이란 국빈 방문 30억달러(약 3조4600억원) 지원하기로
• 사우디, 2019년 사형 집행 184명 처형...역대 최다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인 1,500명을 지원하는 유일한 의료 차량 압수
• 예멘 후티스, 사우디 주도 침략과 봉쇄로 매일 1천명 어린이 사망...1,400만 기아 노출
• 제프리 엡스타인, 모사드 스파이...미성년 성관계 제공 "허니 트랩"으로 정치인 협박 <Middle East Mon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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